맛집탐방

대형마트보다 더 대형마트 같았던 전통시장《구포시장》

想像 2012. 2. 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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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시장은 400년 전통을 가진 부산 최대의 5일장으로 야채,수산물, 의류, 약초, 가축 등의 특성화 거리가 조성되어 있으며, 1일 1만5천(장날 3만)명이 이용하는 볼거리, 살거리가 있는 전통시장이다. 구포시장은 재래시장과 5일장의 성격이 섞여있는 시장으로 경남판 모란시장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구포시장이 자리한 구포 지역은 낙동강을 따라오다가 만나는 부산의 초입이라 조선중기인 17세기부터 낙동강 줄기의 여러 물산의 집산지 역할을 맡아왔다. 지금도 구포5일장날이면 갓 들여온 과일과 야채, 짠 내음 풍기는 각종 생선과 생활용품들을 사고파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옛 시골장터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 구경만으로도 흥겹다.

구포5일장은 3일, 8일로 5일마다(매월 3일, 8일, 13일, 18일, 23일 28일에) 장이 열리는데 옛날 강변이 나루터 남창 주변에 있던 장터를 1933년 대리제방 아래 현재의 장터로 옮겨와 지금도 도심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

구포시장 찾아가는 길

구포시장은 일반버스, 110,126,130.133,148,160,200, 307, 33 직행버스 1009을 이용하거나 지하철2호선 및 3호선 덕천역에서 내려 3번출구로 나와 조금만 걸으면 만날 수 있다.

구포시장 입구 모습

구포시장 입구의 모습은 여기서부터 구포시장은 세갈래 길로 나눠 뻗어 있는데 가운데 구포시장 팻말이 걸려 있는 거리가 구포시장의 중심거리이다. 그리고 왼편으로는 신선한 야채/수산물의 거리, 묵자거리가 있고 오른쪽 골목은 약초골목이다.

구포시장의 또다른 명물

구포시장 입구에서는 구포시장의 또 다른 명물을 만날 수 있다. 바로 구포나루 카페와 여성전용화장실이다. 구포나루 카페는 길이 35m, 폭 5m 크기로 배 형상으로 제작돼 구포시장과 인접해 있던 구포나루의 분위기를 재현하고 있다. 카페 전체를 목재로 만들었기 때문에 카페에 앉아 있으면 배에 타고 있는 느낌이 든다.

또한 구포시장 맞은편 버스정류소에는 여성전용화장실이 있다. 전통재래시장에서 공용화장실을 본 적은 있어도 여성전용화장실을 본 것은 처음이다. 

구포시장길

구포시장 간판이 걸려 있던 가운데 길이 구포시장길이다. 구포시장길을 쭉 걷다 보면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시장같았다.

특히 대형마트보다 더 종류가 다양한 신발집, 속옷전문점 등등.. 규모도 엄청나다

무엇보다 구포시장길에서 똑 가봐야 할 곳은 옛날과자 전문점 《과자이야기》. 부채과자, 땅콩전병, 사각전병, 꼬마전병, 생강말이, 계피말이, 오란다, 국수오란다, 원형과자, 맛강정, 쌀말이, 홍웨하스, 백웨하스, 모단제리, 수박제리, 트위스트, 왕소라스낵, 생강스낵, 고구마형스낵, 번데기형 스낵, 누네띠네, 치즈쿠키, 고구마스틱, 미니꽈배기, 땅꽁초코볼 등등. 옛날과자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약초골목과 구포5일장

시장을 한 바퀴 돌고 쌈지공원 입구에서 오른쪽 골목에 있는 약초골목에 들르면 20여개의 점포에서 풍기는 진한 약초 향에 마음까지 푸근해진다. 약초골목을 지나 좀 더 들어가면 미로같은 골목길이 이어지는데 구포5일장이 서는 날이면 이 골목은 구포5일장의 장으로 변한다. 이곳에서는 갓 들여온 과일과 야채, 짠 내음 풍기는 각종 생선과 생활용품들을 사고파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옛 시골장터의 모습을 바로 느낄 수 있다.

신선한야채와 수산물의 거리

구포시장 왼편으로는 신선한 야채와수산물의거리가 있다. 시장으로 들어서 만나는 품목은 수산물이다. 수산물 거리에는 탱탱하게 살아있는 신선한 수산물과 해산물, 건어물 등이 손님을 맞아 흥정을 돋운다. 수산물거리를 지나면 야채거리가 나온다. 활기찬 부산사투리가 오가는 이 골목에는 야채와 과일 뿐 아니라 밥상에 오르는 반찬 재료인 채소, 젓갈, 족발, 어묵, 반찬 등도 판매된다.

묵자거리

신선한 야채와수산물의 거리를 지나면 구포시장의 명물격인 묵자거리가 나온다. 왜 '먹자골목'이 아니고 '묵자거리'인지 궁금해진다. 묵자거리에서는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횟집과 뽀얀 연기를 내뿜는 떡집과 죽집, 그리고 이름만으로도 유명한 구포국시집과 장터국밥집에서 맛보는 요기는 그 푸짐함이나 인심에 한 번 더 배가 부르다. 

묵자거리안에는 튀김전문점이 많다. 제사용 튀김전문/주문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을 정도로 튀김이 맛있고 모양도 예쁘다. 생선전이나 육전 등도 판다.

묵자골목 힛집은 회를 썰어 진열장에 내놓고 판다. 썰어 놓은 회중 원하는 회를 골라 식당에서 직접 먹을 수도 있고 포장해서 집에 가져가 먹을 수 있었다. 도시락 1팩에 만원. 정말 싸고 푸짐하다.

갓 쪄 낸 떡도 너무 맛있다. 쑥떡과 경단, 송편은 10개 천원. 사루떡은 한개가 2천원이었다. 마트나 백화점보다도 가격이 저렴하고 맛도 좋았다. 시루떡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이 너무 먹음직했다.

죽집에서는 녹두죽, 호박죽, 팥죽, 전복죽등을 팔고 있었는데. 가격은 전복죽(5천원)을 빼고 다 3천원이다. 한 그릇 양이 엄청 많았다. 특히 팥죽은 동지팥죽처럼 새알이 들어 잇어 더 맛이 있었다.

묵자거리 국밥집은 옛 시골장터 국밥집 분위기이다. 국밥 가격은 5,000원.

구포하면 구포국시가 유명하다. 대표적인 음식점이 구포시장로와 묵자거리 사이 골목에 있는 '이원화 구포국시'이다. 이외에도 묵자골목 중간 뒷골목에 위치한 '구포국수'나 35년 전통의 '할매손칼국수'도 TV에 소개된 맛집들이다.

전통시장이라고 무시말라

구포시장은 그 규모면에서 대형마트 못지 않게 크고 상품 종류도 정말 다양하다.  특히 야채 및 수산물거리나 묵자거리는 대형슈퍼을 능가한다. 정말 다양한 먹거리, 찬거리가 있다. 그리고 시설 현대화와 개폐식 아케이드 지붕으로 쇼핑환경도 쾌적하다. 거기다 왁자지껄한 사람들 소리에 사람 사람 냄새와 정이 덤으로 묻어난다. 지금까지 여러 전통시장을 돌아다녀 봤지만 구포시장은 절대 대형마트에 꿀리지 않는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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