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포시장》묵자거리 횟집에서 맛본 만원의 행복

구포시장은 400년 전통을 가진 부산 최대의 5일장으로 야채, 수산물, 묵자, 약초 등의 특성화 거리가 조성되어 있으며, 1일 1만5천(장날 3만)명이 이용하는 볼거리, 살거리가 있는 전통시장이다.

구포시장 입구에서 왼쪽으로 보면 신선한 야채·수산물의 거리, 묵자거리가 조성되어 있는데 신선한 야채·수산물의 거리에서는 신선한 야채와 수산물,어류, 육류등이, 묵자골목에서는 튀김,죽,회,족발, 국밥, 구포국수, 반찬거리 등 정말 다양한 먹거리들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묵자골목안에는 횟집들이 밀집되어 있는데 이들 횟집들은 너무 저렴해 단돈 만원으로 4인가족이 품직하게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소개한다.

구포시장 입구 왼편에 있는 신선한 야채·수산물의 거리, 묵자거리 간판. 이 간판안으로 들어가면 먼저 신선한 야채·수산물의 거리가 나오고 한블록 더 들어가면 묵자거리가 시작된다

아래사진이 잘 정비되어 있는 구포시장 묵자골목의 모습. 길 양편으로 튀김,죽,회, 족발, 국밥, 구포국수, 반찬거리 가게 등이 길게 줄지어 서있는데 그 수가 정말 많다.

묵자거리 뒷편으로는 횟집들이 줄지어 있는데 특이한 것은 아래 사진처럼 회를 썰어 진열장에 내놓고 판다는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썰어 놓은 회중 원하는 회를 골라 식당에서 직접 먹을 수도 있고 포장해서 집에 가져가 먹을 수 있었다.

우리가 찾은 가게에는 학꽁치, 숭어, 아나고(바닷장어) 등의 횟감이 썰어져 있었는데 포장해 달라고 하니 도시락 한팩당 만원이라고 했다. 정말 저렴했다. 1회용 도시락 한가득 회를 담아 준다. 원래 초고추장은 별도로 1,000원을 더 받는데 인심 좋은 아주머니께서 서비스로 초고추장도 하나 그냥 넣어 주셨다 

이렇게 만원을 주고 도시락 한팩만큼의 회를 사서 나오다가 집에 야채가 떨어져 신선한 야채·수산물의 거리에서 깻잎 1,000원과 상추 1,000원, 그리고 청양고추 2,000원치를 사서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 회를 열어보니 아래 사진처럼 정말 푸짐하다. 오는 길에 꾹꾹 눌러져서 그렇지 그릇에 담으니 양이 무척 많다.

처음에는 구포시장에서 사온 회를 그냥 먹으려고 했는데 오래간만에 회덧밥을 만들어 먹자는 와이프 제안에 따라 구포시장에서 사온 만원어치 횟감을 가지고 4인가족이 회덮밥을 만들어 먹었다. 생선회도 듬뿍 듬뿍 올려 만든 본인 회덮밥 사진. 만원어치 회로 4인분 회덮밥이 만들어졌다. 이렇게 오래간만에 우리 네식구는 만원으로 맛있는 회덮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었다

요즘 만원짜리 하나로 먹을 수 있는 게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오늘 만원짜리 하나로 4식구가 푸짐하게 회덮밥을 해 먹으면서 구포시장 회가 참 싸고 괜챦다는 생각을 했다. 집에서 구포시장이 조금 멀기는 하지만 앞으로 종종 구포시장에서 장을 봐와서 회덮밥을 해 먹기로 했다.

여러분들도 꼭 한번 구포시장 묵자거리 횟집을 한번 이용해 보시길.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절대 후회하는 일이 없으실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