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옛 시골장터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 구경만으로도 흥겨운《구포5일장》

想像 2012. 2. 2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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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시장이 자리한 구포 지역은 낙동강을 따라오다가 만나는 부산의 초입이라 조선중기인 17세기부터 낙동강 줄기의 여러 물산의 집산지 역할을 맡아왔다. 지금도 장날이면 갓 들여온 과일과 야채, 짠 내음 풍기는 각종 생선과 생활용품들을 사고파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옛 시골장터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 구경만으로도 흥겹다.

구포5일장은 3일, 8일로 5일마다(매월 3일, 8일, 13일, 18일, 23일 28일에) 장이 열리는데 옛날 강변이 나루터 남창 주변에 있던 장터를 1933년 대리제방 아래 현재의 장터로 옮겨와 지금도 도심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2월 18일 구포5일장을 구경하기 위해 일부러 이날을 택해 구포시장을 찾았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로 구포시장은 붐비고 있었다. 그런데 정류장에서 만난 한 할머니는 "오늘 날씨가 추워 사람들이 별로 없제"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보통때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구포5일장을 찾는지 알 수 있었다.

구포시장 정류장 및 입구에서부터 갓 들여온 과일과 야채, 짠 내음 풍기는 각종 생선과 생활용품들을 사고파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옛 시골장터의 모습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현대화된 구포시장(상설시장)도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많았지만 구포시장의 또 다른 재미는 역시 5일장인 듯 하다.

구포5일장의 모습은 구포시장(상설시장)옆 미로같은 골목길로 들어가야 제대로 만날 수 있다. 상설시장인 구포시장옆 골목골목은 평소때 같으면 그냥 골목길일 듯한데 5일장때에는 임시 좌판을 깔고 물건을 파는 시장으로 탈바꿈한다.

무엇보다 산과 들 텃밭에서 기른 야채와 직접 채취한 산나물 등을 파는 시골 어르신들의 삶의 애환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가져온 물건을 다팔아도 만원짜리 몇장 손에 쥐기 힘들 듯 하지만 추운날씨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하나라도 더 파시려고 노력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억척같이 살으셨던 옛 우리 부모님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구포5일장이 직접 기른 채소나 과일, 채소, 잡곡 등을 직거래하는 장터라서 그런지 가격이 마트 저리가라 할 정도로 저렴하다. 그래서 그런지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어르신들이 많이 이 5일장을 찾는 것 같다. 구포시장(상설시장)과 가까이 있는 골목은 많은 인파로 지나가기조차 힘들정도였다.

옛 시골장터의 모습을 정말 느낄 수 있게 해졌던 뻥튀기 기계도 볼 수 있었다. 즉석에서 옥수수, 쌀 등을 뻥튀겨 준다. 강냉이 1봉지가 2천원. 정말 싸다. 

구포 5일장을 돌아보면서 5일장날에 맞춰 구포시장을 찾기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번에는 시장바구니를 좀 넉넉히 준비해 와 채소나 과일, 잡곡 등을 조금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트의 반질반질한 과일이나 벌레 먹은 곳 한 곳 없는 생생한 야채와 비교하면 외관상 구포5일장의 채소나 과일은 조금 품질이 떨어지는 듯 보인다. 하지만 그만큼 농약 안치고 텃밭에서 직접 기른 야채이고 과일이라는 반증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더 안심이 간다.

여러분들도 꼭 한번 구포5일장을 찾아 도심속에서 전통 5일장의 제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한번 경험해 보시길 추천해 드린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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