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한국여행

[함양] 계곡 가운데 섬위에 자리잡은 멋스런《거연정》

想像 2011. 7. 10. 10:53
반응형

우리나라 최고의 정자여행지로는 소쇄원으로 유명한 전남 담양과 경남 함양의 화림동 계곡을 손 꼽는다. 이중 사림문화가 꽃피운 함양은 '정자의 보고'로 불릴 정도로 고색창연하고 운치있는 정자가 여러 채 남아 선조의 멋을 전한다.

함양은 지리산과 덕유산을 품에 안고 있다. 산 높고 물이 맑으니 풍류를 좇아 선비들이 몰려든 것은 당연지사, 무려 100여개에 달하는 정자와 누각이 군에 빼곡히 서 있다.

특히 안의면 화림동계곡 일대는 계곡미가 빼어나 예전엔 여덟개의 못마다 여덟개의 정자가 있다해서 '8담8정'이라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 전 농월정이 화재로 소실되어 현재 남아 있는 정자는 동호정, 군자정, 거연정 등 3곳뿐이다.

이중 거연정은 1872년에 건립된 정자이다. 주위 경관이 아름답고 흐르는 계곡물과 우거진 숲, 가설해 놓은 구름다리 등이 조화를 이루어 한폭의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아름다운 곳으로 자연(自然)에 내가 거하고, 내가 자연에 거하니 길손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세상일을 잊게 한다. 옛 선비문화 화림풍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아래사진은 거연정 상류 계곡의 옥류를 찍은 사진이다.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거연정의 멋스런 모습이다. 거연정은 계곡 가운데 바위 위에 위태롭게 앉아 있는 것이 다른 정자들과는 다르다.  거연정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화림교라는 구름다리를 건너야 한다. 철로 만들어져 걸을때 마다 삐걱덕 소리가 나 거연정의 아름다운 절경과는 조금 안 어울린다. 그러나 다리 아래로 보이는 깊은 계곡물은 언제나 그러했을 듯 고요하다. 이 물을 '방화수류천(꽃을 찾고 버들을 따라간다)'이라 칭한 선조들의 풍류를 조금이나 느낄 수 있다.


거연정 하류의 모습이다. 멀리 송림사이로 또 하나의 정자가 보이며 맑고 깨끗한 계곡물은 세상만사 시름을 다 잊고 오직 자연을 벗삼고 싶은 마음 간절하게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