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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너른 평지에 자리잡고 있는 천년고찰《실상사》

想像 2011. 6. 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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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의 실상사(實相寺)는 지리산 자락이 잠시 쉬어가며 만들어 놓은 너른 평지에 자리잡고 있어, 유서 깊은 사찰답지 않게 수수한 이미지의 사찰이다.

실상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선종 가람으로 알려져 있다. 통일신라 말기의 불교 종파를 5교 9산이라 부르는데, 우리나라 불교의 양대 산맥인 교종(5교)과 선종(9산)의 종파를 이르는 말이다. 이중 선종은 통일신라 말기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이 실상사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신라 흥덕왕 3년(828년)에 당나라에 유학하고 돌아온 증각대사에 의해 선종을 표방하는 사찰로 문을 열었다. 

조선시대 정유재란 때 화재를 입어 200여 년 동안 폐허로 남아 있었고, 승려들은 백장암에서 머물며 그 명맥을 이어왔다. 숙종 때 다시 지었고 고종 때 화재를 입어 작게 지은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보광전·약사전·명부전 등이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백장암 3층석탑(국보 제10호)·실상사 수철화상능가보월탑(보물 제33호)과 탑비(보물 제34호)·실상사 석등(보물 제35호)·부도(보물 제36호)·실상사 3층석탑(보물 제37호)·증각대사응료탑(보물 제38호)과 그 탑비(보물 제39호)·백장암 석등(보물 제40호)·실상사 철제여래좌상(보물 제41호)·백장암 청동은입사향로(보물 제420호)·약수암 목조탱화(보물 제421호) 등이 있다. 중요문화재를 많이 간직하고 있으며, 절 입구에는 상원주장군(중요민속자료 제15호)을 비롯한 석장승들이 있다.

실상사는 특이한 것이 지리산 자락이 잠시 쉬어가며 만들어 놓은 너른 평지에 자리잡고 있다. 다른 유수 깊은 사찰과는 달리 주차장도 특별히 없다. 기념품가게 몇개가 있는 조그만 마을에 매표소가 있었다. 차를 몰고 더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가 매표소에서 진입을 막는 바람에 인근 가게 옆 공터에 급하게 차를 주차했다.

차를 주차하고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실상사로 들어갔다. 실상사로 가는 길에는 다리 하나가 있는데 다리 전후로 석장승이 서 있다.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어 있는 이들 석장승은 독특한 모양에다 돌로 만들어져 있어 이채로왔다.


실상사로 들어가는 다리와 다리위에서 바라본 지리산 계곡의 모습이다.


다리를 건너자 멀리 사찰처럼 보이는 건물이 보이기는 하는데 평지라 설마 저 건물이 실상사일까 하고 까우둥하면서 길을 재촉했다. 논들 사이로 나 있는 진입로를 걸어 들어 가는데 왼편으로 각종 산나물, 토산물들을 파는 가게들이 있었다.


정말 특이했던 것은 보통 산속에 자리잡고 있는 다른 유수의 사찰과는 달리 실상사는 완전 평지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 실상사 앞은 논이다.


지리산 실상사라고 뀌어진 입구 현판도 이채롭다


실상사의 입구 천왕문..천왕문안의 사천왕상


사찰내의 법종각


기왓장으로 만든 둥근 원형탑. 사찰 경내 한 모퉁이에 만들어져 있었다.


단아하면서도 수수한 실상사 경내 모습. 좌우로 석탑이 있고 가운데 석등이 있는 구조가 매우 볼수록 안정감이 있으면서 전통사찰 같은 느낌을 들게 해주었다.


보물 제37호로 지정되어 있는 실상사 3층석탑. 석가탑과 비슷한 구조이지만 수수하면서도 단아한 모양새가 아름답다.


천년이 넘은 세월을 풍파를 맞으면서 서 있는 실상사 석등. 보물 제35호로 지정되어 있다.


보광전의 모습이다


명부전의 모습이다


깊은 사찰답지 않게 수수한 이미지의 사찰. 실상사의 경내 모습이다


특이한 것중 하나 사찰 경내 한곁에 있던 해우소.. 진짜 제대로 된 옛 해우소를 볼 수 있었다.


경내에 작은 연못이 하나 있는데 이 연못쪽에서 바라본 실상사의 모습이다


실상사(實相寺)는 여러모로 특이한 점이 많은 사찰이다.  지리산 자락이 잠시 쉬어가며 만들어 놓은 너른 평지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 유서 깊은 사찰답지 않게 단촐하면서도 수수한 이미지의 사찰이라는 점. 그러면서도 각종 국보와 보물 등을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의 보고라는 점이다. 비록 볼거리가 풍부하지는 않지만 천년고찰의 단아한 멋을 느낄 수 있는 사찰이다. 그래서 가볼만한 곳으로추천하고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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