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시장의 게임룰을 만들어 나가는 애플의 힘

想像 2011. 3.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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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독특한 정책이 이통사 및 경쟁사들의 피를 말리면서도 결국 따라올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소위 시장의 게임룰을 만들어 나가는 막강 파워를 행사하고 있다.


■ 앱스토어 수익배분 원칙 7:3  ■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개발자와 7:3 비율로 수익을 분배한다. 즉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했을 때 그 구매비용의 30%를 애플이 수수료로 가져간다.

이는 기존의 휴대폰 시장에서의 이동통신사들의의 독점구조를 깼으며, 2:8, 3:7 이라는 말도 안되는 수익배분의 구조를 7:3이라는 합리적인 수익배분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동통신사들과 개발자들간의 관계도 수직적인 구조에서 수평적인 구조로 바꾸어 놓았다. 

예전에는 아무리 좋은 SW나 콘텐츠를 개발해도 이동통신사들이 사용을 안해주면 어쩔수 없었지만, 애플 덕분에 시장의 구조가 확바뀌면서 개발사들이나 프로그래머들은 대환영을 하게 되었다.


■ 애플 신제품은 성능 ↑ 가격 → ■

이처럼 앱스토어를 통해 SW 및 콘텐츠 시장에서의 게임룰을 바꾸어 놓았던 애플이 이번에는 신제품을 발표할 때마다 '성능은 높이면서도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정책을 고수해 시장의 게임룰을 바꾸어 놓고 있다 

지금까지 IT기기 제조업체들은 성능과 기능이 향상된 신제품을 내놓을 때 가격을 올리고 시간이 지나면 대폭 할인해주는 방식을 관행처럼 써왔다. 국내 삼성전자나 LG전자도 이러한 관행을 당연한 것처럼 따라왔다.

하지만 애플은 이런 관행을 따르지 않았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신제품 발표시 업그레이드된 신제품은 과거와 같은 가격에 내놓고 기존 제품은 할인 가격을 제시하는 정책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즉, 제품 구조나 형태 혹은 용도를 크게 바꿔 완전히 다른 제품을 내놓을 때는 새 가격을 제시하고, 제품의 기능이나 성능을 약간 업그레이드해 내놓을 때는 처음 내놓았을 때와 항상 같은 가격표를 다는 것이다. 또한 신제품이 나오면 기존 제품에 대해서는 할인을 해주며 신제품 출시전 일정기간내에 기존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일정금액을 보상해 준다

이때문에 곤혹스러운 것은 기존 제조업체들이다. 애플 때문에 과거처럼 신제품 가격을 부풀러 책정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실제로 애플의 아이패드2는 경쟁제품의 가격을 끌어내리는 효과로 나타났다. 모토로라는 먼저 출시한 32GB 3G용 줌(XooM)을 800 달러에 출시했었지만 27일부터 출시할 같은 사양의 와이파이 버전은 599 달러에 내놓기로 했다. 3G 버전은 동급 아이패드2보다 70 달러 비싸지만, 와이파이 버전은 동급 아이패드2와 같은 가격이다.

삼성전자도 갤럭시탭 출고가를  99만5500원에서 89만6500원으로 10만원 가량 인하한데 이어 10.1인치 갤럭시탭 신제품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다른 경쟁기업들도 자사 신제품 가격책정을 놓고 애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애플의 가격정책 소비자 신뢰 ■

앱스토어에서의 7:3 수익배분 원칙이 개발사 및 프로그래머들의 대환영을 받았던 것처럼 이러한 애플의 정직한(?) 가격정책은 소비자들로부터 오히려 환영받고 있다. 신제품을 내놓을 때 가격을 올리고 시간이 지나면 대폭 할인해주는 기존 관행에 이젠 거부감을 느낀다.

사실 애플의 가격정책은 신뢰감이 간다. 신제품이 나와도 그 가격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에 대한 배신감 등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몇달 지나지 않아 가격이 급락하는 기존 제조업체들의 신제품 가격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배신감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국내 스마트폰 메이커들은 이런 가격정책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상당히 많은 욕을 먹고 있다.

거기다 애플은 기능과 성능을 개선하고도 같은 가격을 제시하니 환영받을 수 밖에 없다. 이때문에 애플의 평군 이익 마진율이 38.5%에 이르는 것을 놓고 폭리라고 말하는 사람은 얼마되지 않는다.

또한 신제품 출시 주기가 대개 1년 단위로 반복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기존 제품과 업그레이드 버전 사이의 구매 타임을 잡기도 수월한 편이다.


■ 애플의 정책이 곧 게임룰이다 ■

이 때문에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개발자와의 7:3 수익배분 원칙을 게임룰로 만든데 이어 제품의 기능 및 성능을 약간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에 대해서는 "성능은 높이면서도 가격은 그대로 유지시키는' 관행을 새로 정착시킬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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