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갤럭시탭의 실패를 불러온 삼성의 병폐 5가지

想像 2011. 3.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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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갤럭시탭 출고가를  99만5500원에서 89만6500원으로 10만원 가량 인하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와 갤럭시S 호핀, 갤럭시K, 갤럭시U 등 스마트폰 가격도 동시에 인하했지만 갤럭시탭의 경우 상대적으로 인하폭이 컸다.

애플의 ‘아이패드2’ 발표와 함께 10인치 및 8.9인치형의 새로운 ‘갤럭시탭’이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고 안 팔린 갤럭시탭의 재고수준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루머까지 돌면서 기존 7인치형 갤럭시탭의 가격이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은 일찍감치 있어 왔다. 

사실 이번 갤럭시탭의 공식 출고가 인하와는 상관없이 갤럭시탭의 시장가격은 진작부터 내려가고 있는 상태이다. '버스폰'이나 판매한다는 홈쇼핑 채널에서 갤럭시탭을 판매하고 있고 갤럭시탭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끼워주기 상품으로도 등장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갤럭시탭의 재고와 관련해서는 온갖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UBS는 국내외 출하량 250만대중 갤럭시 탭의 1분기 판매량을 150만대 수준으로 약 100만대 정도의 재고가 쌓여 있다고 추정했다. 국내의 경우에도 통신사로 나간 50만대중에서 30만대는 소비자에 판매됐고, 재고물량은 20만대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는 안팔린 갤럭시탭 재고로 인해 2,000~3,000억원 정도의 대손상각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우려때문에 연일 하락하기도 했다.

현재까지의 정황으로 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은 삼성전자의 당초 호언처럼 '아이패드의 대항마'가 된 것이 아니라 '낙마'한 것으로 보인다. 즉 실패작이라는 이야기이다.

그럼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은 왜 낙마하고 말았을까?. 그 원인은 삼성의 고질적 병폐 5가지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1. 단기실적위주의 조급증

먼저 너무 단기실적에 집착한 나머지 조급하게 갤럭시탭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즉 애플이 아이패드를 내놓자 태블릿 PC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나 검토없이 우선 제품부터 만들어 내놓고 보자는 식의 대응을 한 것이다. 이러한 실수는 삼성전자가 초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했던 실수들을 - T옴니아나  T옴니아2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2. 상명하복식 조직문화

여기엔 이건희 회장을 정점으로 하는 삼성의 상명하복식의 경직된 조직문화가 뒤에 자리잡고 있다. "'카피 제품'을 만들어도 좋으니 애플을 어떻게든 따라 잡아라"식의 상부지시를 너무나 잘 따른 나머지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기 보다는 애플 아이패드의 카피제품을 만들기에 급급했다는 것이다

3. OS 등 SW의 중요성 간과

이러한 조급증, 상명하복식의 경직된 조직문화는 태블릿PC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OS의 중요성을 무시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LG전자가 안드로이드 2.2 프로요가 태블릿 PC OS로 부적합하다는 판단하에 태블릿 PC 출시를 연기한 반면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2.2 프로요이 안고 있는 잠재적 문제점을 무시하고 갤럭시탭 출시를 강행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2.2 프로요를 탑재한 것이 갤럭시탭이 시장에서 실패하게 된 주 원인이었다고 한다면 과장일까?

4. 어플리케이션의 중요성 간과

또 하나 삼성전자가 갤럭시탭을 출시하면서 무시했던 것은 어플리케이션의 중요성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 등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들이 시장에서 어느정도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애플 앱스토어와 비교해 안드로이드 마켓(이통사들의 자체 스토어 포함)이 어느정도 본궤도에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글 안드로이드가 태블릿 PC용 어플리케이션들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기반 갤럭시탭 출시를 강행했다. 삼성전자가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 7인치 사이즈 역시 네비게이션 등 일부 어플을 제외하고는 7인치에 맞는 차별화된 어플리케이션 확보를 하지 못함으로써 빛이 바랬다.

5. 물량공세식 마케팅 전략 집착

마지막으로 삼성전자는 다양한 모델의 제품을, 다양한 유통경로를 통해 확산시킴으로써 시장점유율을 올리는 고전적 마케팅 전략을 금과옥조로 여겼다는 것이다. 그결과 어느정도 시장이 본궤도에 올랐을 때 먹히는 물량공세식 마케팅 전략을 이제 막 개화하는 태블릿PC시장에 그대로 적용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을 통신사별로 다양한 모델로 만들어 공급하는 식으로 판매량을 확대하는 데만 골몰했다.
 
하지만 갤럭시탭 제품자체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시원챦자 이러한 전략은 삼성전자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엄청난 재고만 남기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이제 막 개화하기 시작한 태블릿 PC시장에서는 우선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경쟁력있는 차별화된 상품을 만들어 내놓는 것이 필요한데 삼성전자는 제품은 대충 만들고, 물량공세 마케팅부터 먼저 한 것이다.

태블릿PC 시장은 이제 막 개화하기 시장한 시장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브랜드 이미지 및 브랜드 인지도를 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단기 실적위주의 조급증과 상명하복식 경직된 조직문화로 인해 OS나 어플리케이션의 중요성은 깡끄리 무시해 버리고 애플 아이패드 카피제품이라도 좋으니 일단 만들어 시장에다 물량공세로 풀면 되지 않겠냐는 안일한 사고로 대처할 결과 결국 실패를 자초하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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