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갤럭시탭으론 아이패드에 역부족인 이유

想像 2010. 11. 12. 08:07
반응형
태블릿PC’ 전쟁이 본격 시작됐다. 이른바 ‘스마트 2차 대전’이다. 스마트폰 경쟁에서 갤럭시S와 아이폰4를 앞세워 승부를 펼쳤던 삼성과 애플이 이번에는 태블릿PC를 놓고 국내에서 격돌을 벌인다. 스마트폰에 이은 또 한번의 승부라는 점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갤럭시탭은 SK텔레콤, 아이패드는 KT에서 판매하는 만큼 국내 두 라이벌 이동통신사의 경쟁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삼성 갤럭시탭 대 애플 아이패드의 싸움이지만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는 갤럭시탭이 애플 아이패드의 사실상 첫 대항마라는 점에서 관심은 높으나 평가나 반응이 그다지 썩 좋은 편은 아니어서 애플 아이패드의 대항마로는 역부족이지 않나 판단된다


1. 제품평가 아이패드에 뒤쳐진다


IT전문매체들의 제품 평가점수를 종합해 보면 갤럭시탭은 애플 아이패드보다 거의 낮은 점수를 받고 있다. 아래가 평가점수가 공개된 사이트들의 점수 예이다

   Galaxy Tab  iPad
 PC world  3.5/5  4/5
 Phonearena  7/10  8/10
 Techradar  3/5  4/5


2. 소비자 선호도에서도 뒤쳐진다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태블릿PC는 역시 애플 아이패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2일 시장조사기관 '체인지웨이브'가 3,1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향후 태블릿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는 사람들이 26%에 달했고 이 가운데 아이패드를 사겠다는 사람들이 80%인 것으로 조사됐다.

리서치 인 모션에서 출시 예정인 블랙베리 플레이북을 구매하겠다는 사람은 8%였고 삼성 갤럭시 탭과 HP슬레이트를 사겠다는 사람은 각각 3%와 2% 수준이었다. 이밖에 아르코스 태블릿, 델 스트릭, 소니 대시에 구입 의사를 보인 사람들은 1%로 나타났다.

체인지웨이브는 또 아이패드를 이미 구입한 사람들에게 기기의 만족도를 물었다. 이 결과 72%가 "아주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23%는 "약간 만족한다"고 답해 '만족' 의견이 95%에 달했다. 반면 1%는 "약간 불만족한다"고 답했고 3%는 "모른다"고 대답했다.

이 조사결과를 보면 갤럭시탭은 RIM의 블랙베리 플레이북보다 선호도가 떨어져 미국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3. 유통망의 절대적 우위도 사라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와 마찬가지로 갤럭시탭도 AT&T, 버라이존, 스프린트, T모바일 등 현지의 4대 이동통신사업자를 통해 미국시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S(정확히 말해 삼성전자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AT&T에서는 ‘캡티베이트(Captivate)’, 버라이즌에서는 ‘패시네이트(Fascinate)’, 스프린트에서는 ‘에픽 4G(Epic 4G)’, T모바일에서는 ‘바이브런트(Vibrant)’라는 서로 다른 이름으로 판매되면서 AT&T를 통해서만 판매하고 있는 애플 아이폰4에 비해 유통망에서의 경쟁우위를 강점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았다

하지만 AT&T가 독점공급하는 아이폰4와 달리 아이패드는 발빠르게 버라이즌, AT&T 등 이동통신사들은 물론 베스트바이, 타깃, 월마트, 샘즈클럽 등 대형 가전 유통체인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나가면서 삼성의 유통망 우위를 무색하고 있다.


4. 갤럭시탭, 가격도 저렴하지 않다


갤럭시탭 가격은 버라이존이 600달러(약 66만원)이다. 대신 버라이존은 현재 1GB에 월 20달러, 3GB에 35달러 데이터 요금을 내는 조건으로 갤럭시탭을 판매한다. 버라이존 외 미국 내 갤럭시탭 출시 예정 사업자인 스프린트 경우, 2년 약정 시 399달러(44만원), 약정 없을 시 599달러(66만원)에 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반면 아이패드 3G 16G 모델은 약정 같은 것 없이 629달러이다. AT&T 데이터전용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250MB 월 4.99달러, 2GB에 월 25달러를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갤럭시탭 가격이 싸게 판매되고 있는 미국이지만 실제 통신요금을 감안하면 갤럭시탭이 아이패드보다 절대 싸지 않다.

결국 현재로선 삼성전자 갤럭시탭은 9.7인치 아이패드에 비해 7인치로서 휴대가 편하고 한손으로 들 수 있을 정도로 가볍다는 장점외에는 아이패드를 능가할 만한 경쟁우위요소가 약해 보인다. 그래서 갤럭시탭은 갤럭시S에 비해 해외시장 반응이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해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