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삼성 독자 플랫폼 '바다' 가능성을 보여주다

想像 2010. 10. 1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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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독자 플랫폼 `바다'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바다OS는 올 초 공개될 때마다 해도 애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모바일OS가 경쟁하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의심받아 왔다. 아이폰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가 모바일 OS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뛰어넘을 만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기 힘들다는 점과, 2007년 처음 선보인 두 운영체제에 비해 시기도 3년 가량 늦어 애플리케이션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독자 플랫폼 '바다'을 탑재한 웨이브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새로이 업그레이드된 바다 1.2버전의 웨이브2 신제품을 11월중 선보일 예정이다.삼성전자는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삼성애플리케이션 스토어', 개발자 사이트인 '삼성 모바일 이노베이터, 판매 지원사이트인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셀러사이트' 등을 갖췄다. 특히 삼성앱스는 올해 말까지  자체개발 5000개의 애플리케이션을 포함, 애플리케이션수를 2만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비록 애플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 OS와 비교하면 삼성의 독자 플랫폼 '바다'가 전세계 모바일 OS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력은 미미하지만 나름대로 틈새시장을 잘 공략하고 있어 노키아의 심비안 처럼 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의 대표 OS로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 바다폰 '웨이브' 유럽서 100만대 판매 돌파


삼성전자의 독자 모바일 플랫폼 `바다'를 처음으로 탑재한 스마트폰인 `웨이브'가 유럽 시장에서만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5월 프랑스, 독일 등 유럽시장에 출시된 지 4개월 만에 달성한 성과다. 시장조사기관인 GFK는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내 주요 국가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웨이브'가 톱3 안에 든 것으로 평가했다.

바다폰 '웨이브'의 컨셉은 `저렴하지만 비교적 고급사양을 갖춘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바다OS를 통해 중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을 노리면서도 갤럭시S 등 프리미엄급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하드웨어 스펙과 UI 등 소프트웨어 성능을 제공하며 시장을 개척했다.

'웨이브'의 가격대는 스마트폰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모델에 속한다. 영국의 경우 24개월 약정에 월 £25짜리(약 4만5천원) 정액요금제(음성 300분, 문자메세지 무제한, 데이타통신 500MB)에 가입만 하면 '공짜"로 구입할 수 있다. 사실상 '공짜폰'인 것이다.

그러면서도 '웨이브'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WiFi, 블루투스 3.0, 500만 화소 카메라, 3.5파이 이어잭, 디빅스 지원, 플래시지원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뿐 만 아니라 소셜 허브(SNS) 등 필요한 기본 애플리케이션들도 무료로 탑재되어 있다. 삼성앱스를 통해 제공되는 바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은 애플 아이폰이나 구글 안드로이드폰에 비해 수적으로 비교가 안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출시 4개월만에 5000여개를 확보해 필수적인 애플리케이션들은 대부분 갖췄다는 평가다.

또한 웨이브가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폰 사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고, 특히 간편하게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을 수 있는 컨셉으로, 보다 많은 이용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바다 1.2버전 웨이브 2 출시


삼성전자는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통합메시징 기능이 강화된 업그레이드된 바다 1.2버전을 탑재한 웨이브2를 11월에 내놓을 예정이다.

웨이브2는 멀티미디어 동영상 재생에 탁월한 3.7인치 TFT-LCD스크린를 탑재했으며 해외 주요 사이트의 이메일, 메신저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의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통합 메시징 서비스인 '소셜 허브'기능을 갖췄다. 

웨이브2는 디스플레이 크기는 늘렸지만, AMOLED를 TFT-LCD로 바꿔 가격 상승을 최소화해 최고가 기준으로 429유로(한화 약 67만원)로 책정돼 400유로(한화 약 62만원)인 웨이브에 비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또한 바다OS를 기존 1.0에서 1.2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바다 1.2버전은 반응 속도가 보다 빨라졌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관련한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됐다.

웨이브2는 11월에 프랑스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중남미. 중동, 동아시아, 아프리카, 인도, 중국 등에서 출시될 계획이다.


삼성, 2+1전략으로 독자플랫폼 '바다' 키운다


삼성전자는 내년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안드로이드`와 `바다`에 집중하고, `윈도폰7`은 서브 기능을 하도록 조정하는 `2+1` 전략을 세웠다. 올해 시장성이 검증된 `안드로이드`,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에 투입할 자체 개발 OS `바다` 두 가지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바다`를 보급형 스마트폰의 핵심 OS로 보고 일반 휴대폰(피처폰)을 내년부터 바다폰으로 교체해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삼성, 아이튠스와 같은 삼성튠스 개발도 착수


삼성전자는 미디어솔루션센터(MSC)를 중심으로 바다 운용 체계를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모든 IT 제품에 동기화하는 삼성튠스 개발에도 착수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튠스 및 구글의 안드로이드 등을 겨냥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애플의 아이튠스는 맥이나 PC에 있는 음악과 동영상을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등에 가져올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진, 연락처, 캘린더 등 콘텐츠 역시 다른 기기로 옮길 수 있다. 삼성튠스가 개발되면 삼성 유저들은 애플 아이튠스처럼 멀티미디어 파일을 쉽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데이터 백업하기, 아웃룩 동기화, 파일 자동변환 등도 가능해 진다

삼성전자는 삼성튠스를 PC, 스마트폰, 태블릿 PC, 디지털카메라, TV, 냉장고, 세탁기 등 모든 정보가전으로 확대한다.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N스크린에 대비하는 동시에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한 의존성도 크게 낮추려고 하는 삼성의 전략이 엿보인다.


저가 보급형 OS로서 '바다'의 가능성 충분


본인의 판단으로 삼성전자의 바다폰 '웨이브'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피처폰에서의 삼성전자의 축척된 경험 및 노우하우 그리고 장점을 가장 잘 살린 가장 삼성다운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삼성의 독자플랫폼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를 애플 아이폰이나 구글 안드로이폰 등과 직접 경쟁하지 않는 저가 보급형 시장에 푼 것도 좋은 전략이었다.

바다 OS 역시 마찬가지이다. 소프트파워면에서 경쟁열위에 있는 삼성전자가 애플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와 직접 맞대결하겠다는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이다. 예컨대 삼성전자가 아무리 노력해도 삼성앱스를 23만개의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되어 있는 애플 앱스토어 수준까지 끌어 올릴 수는  없다. 

따라서 바다 OS의 지향점은 애플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가 아닌 노키아의 '심비안'같은 저가 보급형 스마트폰OS나 아니면 RIM '블랙베리'와 같은 특화폰 OS로 나갈 수 밖에 없다. 또한 세계 최대 휴대폰제조업체인 노키아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바다 OS를 기반으로 프리미엄시장이 아닌 노키아의 주력시장인 저가 보급형 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시장점유율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유럽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엄청나게 공을 들이고 있는 '갤럭시S'보다  "웨이브'가 더 잘 팔리고 있는 것도 '갤럭시S'가 여전히 애플 '아이폰'의 'Follow'제품 내지 선택가능한 구글 안드로이드폰의 하나에 불과한 반면 '웨이브'는 딱히 경쟁자가 없다고 할 정도로 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보이는 잘 만든 제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시장엔 안드로이드, 보급형 시장에 '바다'를 내세운 2 Top전략으로 가는 것,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구글의 힘을 빌리고 보급형시장에서는 차근차근 자신의 힘을 길려 나가는 것은 정말 잘하는 것 같다. 

아무튼 삼성전자의 독자 플랫폼  '바다'는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딘 것이 나름없다. 시작단계에 불과한 삼성전자의 향후 행보가 어떻게 전개될지 그래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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