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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_에피소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이모저모

想像 2010. 10. 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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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 저녁 아름다운 밤바다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화려한 의상을 차려입은 160여명의 국내외 스타들과 이들 스타들을 보려 온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가 "영화의 밤'을 뜨겁게 달구었다.  

그 뜨거웠던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개막식 현장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6시 회사업무가 끝나기 무섭게 초청장을 들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리는 수영만 요트경기장을 찾았다. 부산국제영화제라는 빨간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조금 늦게 도착한 관계로 저녁식사고 뭐고 바로 상영장안으로 입장. 이미 많은 관객들이 입장을 마쳐 출입구는 예상보다 혼잡하지 않았다.


이미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찬 개막식장의 모습.


한참을 돌고 돌아 마침내 지정된 구역에 도착. 자리를 잡았다. 어두움이 깔리는 수영만의 가을 노을이 환상적이다.


너무 늦게 온 탓에 레드카펫 바로 앞 좌석은 놓치고 조금 3-4칸 떨어진 곳에 좌석을 잡았다. 스타들의 얼굴들을 잘 보였지만 사진은 앞 사람에 가려 거의 제대로 찍지를 못했다.

160여명의 국내외 스타들이 함께한 식전 레드카펫


개막식의 식전 레드카펫 행사에는 김동호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해외 유명배우인 아오이 유우(Aoi Yuu), 탕 웨이(Tang Wei), 오카다 마사키(Okada Masaki)와 개막작 <산사나무 아래>의 여주인공 저우동위(Zhou Dongyu)가 참석했다.

유인나, 황인영, 박솔미, 왕지혜, 김혜나, 최강희, 홍수현, 전도연, 최정원, 윤세아,  지성원, 장미인애, 이소연, 김서형, 한혜진, 고준희, 이요원, 수애, 최송현, 조여정, 박보영, 공효진, 민효린, 박하선, 예지원, 선우선, 김새론, 손예진, 이민정, 김민희, 윤여정, 류현경, 방은희, 윤정희,  강수연, 구혜선, 엄지원, 황우슬혜, 김현주, 김윤진, 박수진 등 수많은 국내 여배우들은 이날 화려한 드레스 열전을 펼쳤다.

또한 김수현, 이선균, 박희순, 최승현(빅뱅 탑), 거룡, 이덕화, 이영하, 백성현, 정재영, 유준상, 유지태, 봉태규, 조진웅, 김태훈, 씨앤블루(이종현, 강민혁), 공형진, 안성기, 지성, 조재현, 윤제문, 임슬옹(2AM), 원빈, 신현준 등의 국내 남자배우들과 장이모우 감독, 임권택 감독, 이준익 감독, 배창호 감독, 장준한 감독, 이정범 감독 등도 개막식장을 찾았다.


160여명의 국내외 스타중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최고의 인기스타는 역시 영화'아저씨'로 흥행질주 중인 원빈. 특히 일본인 관광객들의 열광적인 환호에 개막식장이 떠나갈 정도..


스크린에 비친 개막식이 열리고 있는 수영만 요트경기장의 모습이다. 이 스크린 화면을 보면 정말 예술이다. 실제론 이런 개막식상안에서는 이런  풀 샷 사진이 절대 안 나온다. 


아래 사진은 레드카펫을 밟고 있는 김동호 집행위원장과 개막작 《산사나무 아래》의 장이모우감독, 남여 주연배우 저우동위, 두오샤오의 모습



배후 한지혜와 정준호의 사회로 열린 화려한 개막식


15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은 배우 한지혜와 정준호의 사회로 화려하게 개막했다.


먼저 허남식 부산시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축포가 터지고


이어서 개막식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개막식 축하공연에서는 가수이자 작곡가인 노영심씨가 피아노를 치고 가수 윤건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연출. 노래는 노영심 작사 작곡의 '당신의 이 순간이 오직 사랑이기를'이었는데 축하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대형스크린에서는 엄정화, 문소리, 예지원, 황정민씨들이 한소절씩 번갈아가며 노래를 부르는 뮤직비디오가 상영되기도. 이 뮤직비디오의 마지막에는 "김동호의 친구들이 만듬.."이라는 자막이 떠 이번 영화제를 끝으로  PIFF를 떠나는 김동호 집행위원장을 위한 특별한 마음이 묻어나 있음을 알 수 잇었다.


뒤이어 김동호 집행위원장이 뉴커런츠 및 플래시 포워드 심사위원들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개막식 관례대로 개막작인 《산사나무 아래》의 장예모 감독과 남여 주연배우를 소개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이윽고 사회자가 공식 개막식의 마침과 함께 개막작 《산사나무 아래》상영을 알리자 수영만 요트경기장 상공은 형형색색 불꽃들로 장관을 연출.



사고로 개막작 상영 15분간 지연되어 '옥의 티'


주요  VIP나 국내외 스타들이 빠져나가고 대형 야외 스크린도 상영준비를 마쳤지만 무슨일인지 15분 동안 영화가 상영되지 않아 관객들은 어리둥절.

개막작 상영이 이처럼 지연된 사고는 부산영화제 15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 부산국제영화제측도 상당히 당황한 기색이 여력. “"개막식 직후 일부 관객들이 빠져 나가는 과정에서 한 관객이 자막 프로젝터 전원 케이블을 잘못 밟아 자막 프로젝터 전원공급에 이상이 생겼다. 고쳤으므로 곧 영화를 상영하겠다"라고 말하면서 연신 사과와 함께 곤혹스러워 하는 안내멘트에 관객들이 웃음을 터트리기도. 아무튼 15분간 상영이 지연되었지만 관객들은 큰 동요없이 기다렸다.

부산국제영화제측은 "10월 7일 개막식 당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산사나무 아래’의 상영이 15분 정도 지연되었습니다. 상영 직전 개막식장 주변의 가로등을 소등하는 과정에서 배전반에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여 자막기에 일시적으로 전원 공급이 중단되면서 상영이 지연되었습니다"라고 공식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그런데 현장에서 안내한 사고원인과 사과문에서 언급한 사고원인이 다르네?

순수한 사랑, 가슴 아린 감동. 개막작《산사나무 아래》


아무튼 15분간의 침묵속에 마침내 개막작《산사나무 아래》상영이 시작되었다. 영화《산사나무 아래》는 아미(艾米)의 원작소설 <산사나무의 사랑 山楂树之恋>을 각색한 <산사나무 아래>는 문화혁명기를 배경으로 연인들의 절절한 사랑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중국의 거장 감독 장이모우 감독의 섬세하고 정감 어린 연출이 돋보이는 수작이었다.

장이모우 감독은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근 '연인', '영웅', '황후화' 등 대작을 많이 맡아왔으나 이번에는 초기의 순수하고 작은 작품으로 전환하게 됐다" “우연히 감동적인 이야기를 접해서 영화화했고, 순수한 사랑으로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징치우가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라오산에게 "저 징치우에요"라는 되풀이 하며 눈물을 흘리자 관객들중에서도 눈물을 훔치는 분들도 있었다.

징치우 역을 맡은 신인배우 저우동위의 청초한 얼굴과 꾸밈없는 미소, 자연스런 연기와 라오산역의 두오샤오의 절제된 연기가 돋보였다.


115분간의 영화가 끝나자 나도 모르게 박수를 치게 되었다. 관객들도 박수로 호응. 오래간만에 좋은 영화를 본 느낌. 이렇게 15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은 마쳤다. 그런데 개막식을 마치고 나오자 말자 허기와 추위가 엄습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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