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e북 리더(전자책 단말기) 설 땅이 없다

想像 2010. 10. 1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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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북 리더(전자책 단말기),  출시 초기에만 해도, 새로운 시장이 개척될 것이란 기대가 컸지만, e북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에 이어 4분기부터 태블릿PC도 출시될 예정이서 e북 리더는 국내 e북(전자책) 시장에서 사실상 설 땅을 잃고 있다.

스마트폰용 e북 애플리케이션(이하 e북 앱)들이 속속 선보임에 따라 스마트폰이 e북 리더 수요를 잠식하고 있고 e북 리더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한 태블릿 PC가 4분기부터 대거 시장에 풀릴 예정이어서 대폭적인 가격인하 경쟁에도 불구하고 e북 리더가 활로를 찾기는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거기다 삼성전자가  더이상 e북 리더를 생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국내 e북 시장의 주도권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가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e북 앱, e북 리더 시장 잠식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규모가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최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화면 사이즈가 3,7인치에서 4.,0인치, 4.3인치로 커짐에 따라 과거에 비해 가독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주요 인터넷 서점들은 앞 다퉈 아이폰 등 스마트폰용 e북 앱들을 개발, 서비스하고 있다.

교보문고는 e북 검색ㆍ구매는 물론 독서까지 할 수 있는 e북 애플리케이션(이하 e북 앱) `교보문고 앱스(Apps)'를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폰 `갤럭시A'에 이어 '갤럭시 S'에도 기본으로 탑재했다. 

북큐브네트웍스는 아이폰용 e북 앱을 8월부터 무료로 배포중이다. 이 e북 앱은 일종의 매장 애플리케이션으로 교보 앱스처럼 무료로 배포하고,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거기서 인터넷서점처럼 전자책을 구매할 수 있다.

대한민국 1위 인터넷서점 예스24는 지난 3월 아이폰용 e북 앱인 'K 전자책'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갤럭시S, 넥서스원, 옵티머스Q, 모토로이, 베가, 엑스페리아 등 안드로이드폰용 e북 앱도 제공중이다. YES24 e북 앱인 'K 전자책'은 PC로 구매하신 전자책만 다운로드 받아 볼 수 있다.

인터파크INT는 지난 4월부터 LG전자의 풀터치 폰 `맥스'에 자사 통합 이북서비스인 `비스킷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용 e북 앱의 보급이 할성화되면서 스마트폰이 국내 e북 리더 수요를 잠식해 e북 리더의 입지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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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PC, e북 리더에 치명타 전망


이런상황에서 스마트폰보다 더 e북 리더 시장에 더 치명적인 위협이 될 태블릿 PC가 4분기부터 국내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관심의 촛점이 되고 있는 애플 아이패드는 KT를 통해 내달 중, 삼성 갤럭시탭은 SK텔레콤을 통해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코리아는 지난 11일 전파연구소에 아이패드에 대한 인증을 신청했다고 10월 12일 밝혔다.

이미 미국 등지에서는 애플 아이패드의 인기로 기존 e북 리더 시장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아마존 킨들 등 많은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 e북 리더 시장과는 달리 국내 e북 리더의 경우에는 사용자 기반이 극히 미미해 태블릿 PC가 출시될 경우 미국보다 더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e북 리더, 가격 인하에도 불구 역부족


이처럼 스마트폰 열풍에 밀려 예상밖으로 e북 리더의 판매가 부진하고 태블릿 PC가  e북 리더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자 e북 리더 업체들은 태블릿 PC가 출시되지도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태블릿 PC에 맞서 e북 리더 가격을 대폭 낮추는 고육책을 단행한다.
 
북큐브네트웍스는 e잉크 기반의 6인치 전자책 단말기인 'B-815'를 14만9천원에 내놓았다. 국내외 출시된 전자책 단말기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이는 지난 2월 출시된 기존 모델인 B-612의 판매 성적이 부진하자 저가 단말기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시도이다. 아이리버도 북큐브처럼 파격적이진 않지만, 새 전자책 단말기인 커버스토리를 지난해 9월 출시한 기존 모델인 스토리보다 6만∼9만원 정도 가격을 낮춰 출시했다. 인터파크 INT도 비스킷 단말기 가격을 39만8천원에서 24만9천원으로 37%나 인하해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속속 e북 리더의 가격인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북미 등과 달리 e북 리더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도 않은데다, e북, 멀티미디어, 게임 등을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는 태블릿 PC에 대한 기대감도 높기 때문에 새로 활로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가격을 대폭 낮춰 판매한 저가 모델 역시 판매가 부진하다.


삼성전자 e북 리더 생산중단이 주는 의미


이런 와중에 삼성전자는 지난 8월 SNE-60K를 끝으로 전자잉크(e-ink)방식 패널을 쓰는 e북 리더를 더이상 생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치럼 삼성전자가 e북 리더의 단종을 결정한 첫번째 이유는 판매부진이다. 삼성전자 SNE-60K의 판매량은 알려진 바 없지만 삼성전자 SNE-60K는 물론, 인터파크 비스킷, 아이리버 스토리, 네오럭스 누트, 북큐브 등도 판매량이 1만대를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채산상도 좋지 않다. 전자잉크(e-ink)방식 패널은  E-Ink사 및 E-ink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Chi Mei Optoelectronics, LG 디스플레이 등 공급처가 몇 곳에 불과한데다 LCD 패널보다 가격도 비싸니 채산성이 낮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삼성전자가 e북 리더 생산중단을 결정한 것은 국내 e북 리더 시장 전망 자체가 극히 불투명하다는 것. 즉 극단적으로 이야기해 시장성이 없다고 봤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국내 e북시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주도


이변이 없는 한 국내 e북(전자책) 디바이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주도할 전망이다. 국내 인터넷서점들도 새로운 e북 리더 신제품을 내놓기 보다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용 e북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서비스에 더 촛점을 맞추고 있다. 아이패드가 출시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국내 대형 인터넷 서점들은 이미 아이패드용 e북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완료했거나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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