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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국제음악제와 함께 한 1박2일 통영 주말여행

想像 2010. 3. 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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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일부터 3월 21일까지 통영국제음악제 기간에 맞춰 통영으로 1박2일 주말여행을 다녀왔다. 음악과 함께, 맛집과 함께,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했던 이번 여행 코스를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날 일정

 
◆ 통영으로 가는 길

부산에서 10시경 출발을 했다. T Map 네비게이션이나 다음지도의 길찾기 안내는 완전히 무시하고 내가 정한 코스로 해서 통영으로 향했다. 코스는 부산 서부산톨게이트 → 남해고속도로 지선 → 장유IC → 창원터널 → 창원시 → 안민터널 → 진해시 → 마창대교 → 마산시 → 고성시 → 고성IC → 대전통영고속도로 → 통영IC → 통영시내 코스였다.

이 코스를 택한 이유는 조금 있으면 벛꽃으로 장관을 이룰 진해의 모습도 보고 싶었고(벛꽃이 전혀 피지 않은 상태라 별로 의미는 없었지만) 아직 가보지 않은 마창대교도 한번 건너 볼 겸 해서(마창대교에서 내려다본 마산만 풍경이 아주 좋음)이다. 물론 도로가 덜 막혀 시간이 단축될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실제로 부산서 통영까지 딱 2시간 걸렸다.

2시간만에 통영시내에 들어서니 거리는 온통 축제의 장이다. 도로 곳곳에 통영국제음악제 현수막이 걸려 있다.



◆ 점심식사 :  뚱보할매깁밥집 (충무김밥)

통영 또는 충무하면 생각나는 음식이 충무김밥일 것이다. 그래서 통영시내에 들어서자 말자 충무김밥거리로 내달린다. 다들 원조를 내세우고 있지만 충무김밥의 창시자 가게라는 "뚱보할매김밥집"에서 충무깁밥 2인분을 시켜 먹었다.



◆ 통영관광(1)  :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강풍으로 운항 정지)

"뚱보할매김밥집"에서 충무깁밥 2인분으로 점심을 간단히 해결한후 가장 먼저 간 곳은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였다. 통영대교를 지나 한 15분 정도거리에 있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아침부터 불기 시작한 강풍때문에 케이블카 운항이 중지되어 그냥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 통영관광(2)  :  미래사

갑자기 계획했던 일정이 뒤죽박죽 되었지만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를 건너 뛰고 원래 계획대로 관광을 하기로 한다. 도남관광단지를 지나 산양일주도로로 진입한다.  왼쪽으로 펼쳐지는 한려수도의 절경이 너무 멋있다. 10분정도 가니 미래사 입구가 나온다. 그런데 미래사로 들어가는 도로가 엄청 가파르고 좁다. 하지만 미래사까지 올라가는 길에서 바라보는 미륵도와 한산도 일대의 풍경은 너무 환상적이었다. 특히 미래사 주변에 하늘을 찌를듯이 높이 솟아 있는 편백나무 숲과 편백나무에 나는 숲향이 너무 좋았다. 미래사는 그냥 고즈넉한 분위기의 사찰이었다.



◆ 통영관광(3)  :  달아공원

미래사 관광을 마치고 다음코스인 달아공원으로 향한다. 달아공원은 국내 최고의 일몰을 자랑하는 곳이라고 한다. 달아공원에 도착해서는 잠시 휴게소에서 커피한잔을 마신다. 창가에 앉아 산양일주도로 풍경을 감상하면서 먹는 커피맛이 더욱 감미롭다. 커피 한잔을 마신후 달아공원으로 오른다. 여긴 벌써 봄꽃이 만연하다. 진달래꽃,매화꽃,개나리꽃 등이 활짝 피이 있다. 관해정(觀海亭)을 걸쳐 전망대에 오르니 한려수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 펜션 Check-In  :  카사비앙카 펜션

달아공원 관광을 마치고 미리 예약해둔 카사비앙카 펜션으로 향한다. 한적한 바닷가에 위치한 펜션인데 아늑한 것이 그럭저럭 괜챦았다. 잠시 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해변가 산책에 나선다. 해변 갯벌에는 갈매기와 청둥오리, 왜가리 등이 떼를 지어 앉아 있다 인기척에 푸드덕 하늘로 쏫아 오른다. 장관이다.  



◆ 통영관광(4)  :  도천테마파크 및 윤이상기념관

펜션에다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당초 일정계획과는 달리 첫날 시내구경을 하기로 한다. 제일 먼저 간 곳은 이번에 개관한 도천테마파크였다. 특색있는 설계로 잘 꾸며 놓은 도천테마파크는 통영의 또 다른 자랑거리가 될 듯하다. 윤이상기념관에서 윤이상 선생의 유품 등 전시물을 감상하고 야외공연장에서 "시즈널 브리더"공연도 잠시 즐겼다.



◆ 통영관광(5)  :  강구안 및 중앙시장

도천테마파크를 둘러보고 난후 통영의 심장, 강구안으로 향했다. 자동차를 주차해 놓고 강구안 문화마당과 문화마당앞에 세워져 있는 거북선, 그리고 인근 중앙시장 등을 차례로 관광했다.



◆ 저녁식사  :  송학횟집 (멍게비빔밥과 도다리쑥국)

중앙시장을 둘려 본후 시장 안에 있는 송학횟집에 들어섰다. 예전에 와 본 곳이다. 이 집에서 멍게비빔밥과 도다리쑥국으로 별미 저녁식사를 한다.



◆ 공연관람(1) :  안드레아스 숄

저녁식사를 마치고 조금 시간이 남아 인근 시내 던킨도너츠에서 커피한잔을 마시고 통영시민문화회관으로 발길을 옮긴다. 8시 공연에 맞춰 출발했는데 거리가 가까워 7시경 도착해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래서 시민문화회관앞에서 통영의 야경을 구경한후 안드레아 숄의 공연을 보았다. 기대에 비해 2% 부족한 공연이었지만 그와 눈이 마주칠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약 2시간에 걸친 공연을 보고는 숙소인 펜션으로 향한다. 
 



둘째날 일정
 
◆ 통영관광(6)  :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토요일에는 강풍과 밤부터 몰아닥친 최악의 황사로 날씨가 너무 안좋았다. 그런데 둘째날 일요일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날씨가 맑고 화창했다. 아침일찍 해변의 상쾌한 바닷내음을 한번 마시고 서둘러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를 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바로 펜션을 나왔다. 15분만에 도착한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승강장. 오늘은 운항을 한다. 이틀만에 올라간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한려수도의 풍경은 정말 시원시원하면서도 환상적이다.



◆ 통영관광(7)  :  도남관광단지 및 연필등대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는 바로 인근 도남관광단지를 잠시 들린다. 연필등대와 하얀 요트들을 잠시 구경한후 다음 목적지로 향한다. 



◆ 점심식사 :  원조시락국

다음목적지는 서호시장. 그중에서도 원조시락국집. 조금 찾는데 애를 먹었지만 결국에는 보물찾기 하듯이 찾았다. 아침겸 점심으로 4,000원짜리 시락국을 먹었다. 시락국도 맛있었지만 내 맘대로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십여가지도 넘는 반찬이 너무 맘에 들었다. 다음번 통영에 오면 꼭 다시 들리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마지막 목적지인 동피랑 마을로 향한다.



◆ 통영관광(8) :  동피랑 마을


동피랑 벽화골목으로 유명한 동피랑 마을. 사실 토요일에 이곳에 오려고 했지만 차를 가지고 삥삥 돌다 결국  길을 몾찾고 포기하고 말았는데 이번에는 바로 제대로 찾아 올라갔다. 동피랑마을의 벽화골목도 너무 훌륭했고 동네언덕 정상에서 바라본 통영시내(강구안)일대의 풍경도 너무 멋있었다.



◆ 통영관광(9) :  남망산 공원

동피랑 마을 관광을 마치고는 2시 공연에 맞춰 통영시민문화회관으로 향한다. 도착하니 아직 시간이 남아 남망산 공원을 한바퀴 둘러본다. 남망산 조각공원의 조각작품들도 구경하고 통영앞바다의 절경도 구경하고..



◆ 공연관람(2) :  임동혁 & 일렉상드르 타로

남망산 공원을 둘여보고 난후 마침내 마지막 여행일정이 될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알렉상드르 타로의 공연을 보았다. 임동혁의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 소나타 7번과 알렉상드르 타로가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음악, 그리고 임동혁과 알레상드르 타로가 듀오로 연주한 드뷔시 모음곡, 마지막으로 앙코르곡으로 연주했던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등은 추억에 남을 만한 멋진 연주였다.



◆ 부산으로 가는 길

아쉬움이 남지만 통영에서의 아름다운 음악여행을 뒤로 하고 부산으로 귀향한다. 올때는 마창대교에서 진해시로 해서 바로 부산으로 왔다. 서부산 톨게이트 부근이 일요일 오후에는 많이 막히기 때문이다. 이 판단이 옳았는지 2시간만에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1박2일 결코 길지 않은 짧은 주말 통영여행이었지만, 통영국제음악제가 있어서 더욱 더 추억에 남는 여행이었다. 벌써부터 내년 통영국제음악제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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