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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리단길] 범어사 앞 오리불고기 맛집《감나무집》(평점 4.0)

想像 2020. 4. 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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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집》는 범어사 앞에 위치한 오리불고기 맛집. 사실 이 곳은 말이 필요없는 맛집이다. 그만큼 오래되었고,그만큼 유명한 집이란 얘기다. 예전엔 부산에서 오리불고기를 먹으러 간다면, 무조건 이집이었으니깐 말이다. 특히 범어사나 금정산 등산을 하고 내려오던 등산객들이 많이 찾던 곳이다. 

 

지금은 범어사 앞에 오리불고기 집들이 우후죽순격으로 많이 생겨 옛 명성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산에서 오리불고기 맛집하면 이 집을 떠 올릴 정도이다. 

 

가정집을 개조해 식당으로 운영중인데 마치 시골집에 와 밥을 먹는 듯한 분위기의 집이다. 주문을 하면 특이하게 상채로 음식을 내다 준다. 오리불고기나 볶음밥도 종업원이 조리해 주는 것이 아니라 손님이 직접 조리해 먹어야 한다. 여기에 밑반찬 수가 많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 집을 찾게 되는 것은 오리고기의 질이 좋고 양념 맛이 다른 집보다 맛있기 때문이 아닐까?

 

참고로 이 집은 주말에 손님들이 많아 미리 예약를 하고 가야 대기하지 않고 식사를 할 수 있다.

 

감나무집 모습. 일반 시골 가정집 분위기이다

미리 예약을 하고 가면 대기없이 식사를 할 수 있는데 방으로 바로 안내를 해 준다. 시골집 온돌같은 방에 앉아 주문을 하고 기다리면 식사가 나온다. 가격은 오리불고기 1인분 350g 18,000원. 보통 판단위로 주문하는데 한판이 2인분이다.

메뉴판과 오리불고기 맛있게 먹는 방법을 써 놓은 글

주문후 온돌방에서 잠시 기다리면 식사가 나오는데 방에는 테이블이 없다. 그래서 식사는 아래 사진처럼 상채로 나온다. 아주 특이하다. 옛날 우리네 방식인 듯

 

상차림, 오리불고기 한판(2인분)
밑반찬은 특별한 것 없다. 단촐하다. 겉저리와 산초가 많이 들어간 깍두기 김치가 그나마 특색있는 반찬
오리불고기 한판(2인분, 36,000원)과 오리불고기에 같이 겉들여 먹는 부추 한접시
먼저 오리불고기를 익힌 후
부추를 듬뿍 얹은 후
불을 낮춘후 섞어 가면서 완전히 익힌다. 그리고 쌈에 사서 먹으면 아주 맛있다. 
고기를 다 먹고 난후에는 볶음밥을 시켜 먹는다. 윗 사진은 2인분 (1인분 1,000원), 남은 오리불고기에 밥과 깻잎을 넣고 볶은 후 약간 눌려 붙을정도로 나뒀다 먹으면 아주 꿀맛이다.

그런데 오리불고기도 그렇고 볶음밥도 그렇도 다 셀프이다. 즉 손님이 직접 조리해 먹어야 한다. 요즘 이런 곳 찾기도 쉽지 않을 듯. 뭐 직접 요리해 먹는 맛도 나쁘진 않다.

 

식사를 하고 나면 나오는 숭늉. 우스개 소리로 이 집에서 가장 맛있는 것이 숭늉이라고 할 정도 구수하고 좋다. 오리불고기나 볶음밥이 맛 없다는 야기는 아니고 그 만큼 숭늉맛이 기막히다라는 야기. 숭늉이 예전저럼 흔하게 나오지 않다 보니^^

사실 요즘에는 오리불고기를 전문적으로 하는 집들이 워낙 많이 생겨 이 집 아니면 안될 정도 맛있는 집이라고 할 수는 없을 듯하다. 그럼에도 시골집 느낌도 좋고 음식 맛도 괜챦아 자주 찾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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