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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촌장 3

[가요명반] 시인과 촌장 [푸른 돛] (1986)

푸른 돛(1986) 시인과 촌장 1. 푸른 돛 2. 비둘기에게 3. 고양이 4. 진달래 5. 얼음무지개 6. 사랑일기 7. 떠나가지마 비둘기 8. 매 9. 풍경 10. 비둘기 안녕 “너무 많은 바람이 불었나 봐.” 시인과 촌장의 두 번째 앨범 [푸른 돛]은 이렇게 시작한다. 그들을 저 망망대해로 밀어냈던 바람은 몇 년 동안의 응축을 한방에 토해낸 언더그라운드의 파도, 그리고 그 누구도 내일을 그릴 수 없게 만들었던 1980년대라는 엄혹한 배경이었다. 그래서 음반의 탄생은 필연적으로 모순적일 수밖에 없었다. 시대의 부조리를 한껏 몸으로 받아내야 했던 이들은 천진난만한 희망도 아닌, 깊이를 모를 어둑한 심연도 아닌, 그 사이의 어떤 곳으로 향한다. 도착지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던 쓸쓸한 항해. 그러나 두 예술..

[가요명반] 시인과 촌장 [숲] (1988)

숲(1988) 시인과 촌장 1. 가시나무 2. 새벽 3. 새털구름 4. 나무 5. 새날 6. 때 7. 새봄나라에서 살던 시원한 바람 8. 좋은 나라 9. 푸른 애벌레의 꿈 10. 숲 시인과 촌장은 사실상 하덕규의 1인 프로젝트에 가깝다. 그 외 다른 뮤지션은(2집 이후 정식 듀오 멤버였던 기타리스트 함춘호까지도 포함해서) 세션맨의 위치에서 연주자로써 역할을 해준 경우에 해당되며, 작사, 작곡, 편곡에 이르는 음악적 키 포인트를 모두 그가 다 담당하고 만들어 내었다는 점, 특히나 음악에 담긴 감성의 핵심이 온전히 그만의 것이라 말해도 전혀 무리가 없다는 점에서 그리 말해도 별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처럼 순수하면서도 청아한 감성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도저히 만들어낼 수 없을 것만 같은 곡들과 가사는, 들..

시인과 촌장 - 가시나무 [듣기/가사]

시인과 촌장의 멤버이자 백석예술대학교 교수인 하덕규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존재의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하는 의미가 깊은 노래. 시인과 촌장 3집 '숲'에 수록되었다. 조성모가 이를 리메이크했는데, 뮤직비디오에서 원 노래의 의미와는 다르게 야쿠자 스토리를 펼쳐놓은 바람에 하덕규가 불쾌해했다는 뒷이야기가 전해진다. 그와는 별개로 이영애의 청순미는 빛을 발했다. 이것 때문인지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가시나무'라는 노래를 조성모 노래인 줄 아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이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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