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감상 2377

모차르트 :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론도 A장조 K.386 [Murray Perahia · English Chamber Orchestra]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Rondo in A Major, K. 386: Allegretto 미완성작품으로 남아있던 이 곡은 음악학자 Einstein 에 의하면 본래는 피아노 협주곡의 마지막 악장으로 작곡이 되었으나, 도중에 중단했던 초고든지 그렇지 않으면 대용 악장으로 쓰여졌던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싱코페이션 리듬에 의한 음형이 매우 특이한 효과를 살리며 나타나는 제 2 에피소드는 독주 피아노와 어울려져 대조적인 효과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제 1 에피소드가 깜찍한 주제를 보여 주면 이 주제에서 파생된 부 주제가 우아한 선율 속에 나타나게 됩니다. 제 1 에피소드가 재현 되지않고 끝나버리는 불안정한 끝맺음도 이 곡이 사실상 미완성에 그쳐 버렸다는 사실을 더..

모차르트 :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론도 D장조 K.382 [Murray Perahia · English Chamber Orchestra]

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Rondo in D Major, K. 382: Allegretto grazioso 예약 음악회를 열어 빈의 청중들을 모았던 모차르트는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론도 D 장조와 A 장조를 쓰기에 이릅니다. 그 자신이 무척 좋아했던 D 장조는 밝고 애틋한 주제로 시작합니다. 변주곡 형식의 제 1악장에서 론도풍의 형식으로 보여지는 주제가 반복되는 형식을 나타냅니다. 제 1변주가 장식적인 음들에 의한 변주로 나타나고, 제 2변주는 세 잇단 음표로 된 피아노의 여유있는 주제가 Fute, Oboe, Horn에 의해 차례로 등장됩니다. 제 3변주에서는 2변주에 나타났던 관악기는 잠잠하고 현악기가 나타나게 됩니다. 제 4변주에서는 D 단조로 옮겨지면서 피..

파야 : 스페인 정원의 밤 [Eugene Ormandy · Philippe Entremont · The Philadelphia Orchestra]

Manuel de Falla, 1876-1946 Noches en los Jardines de España, IMF 8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곡가 마누엘 데 파야는 아버지로부터 안달루시아의 피를, 어머니로부터는 카탈루냐의 피를 이어받았다. 19세기말부터 일어난 스페인 음악 부흥운동에 영향을 받았던 그는, 알베니스(Isaac Albéniz)와 그라나도스(Enrique Granados)의 뒤를 이어 스페인 음악의 근대적인 조명에 앞장설 수 있는 충분한 유전적인 조건을 갖추었던 것이다. 그는 베토벤 교향곡을 들은 이후 마드리드에서 명교수인 펠리페 페드릴 밑에서 작곡수업을 하며 유년시절을 보냈고, 몇 편의 사르수엘라를 작곡한 뒤 1907년부터 1914년 사이 파리로 유학을 떠났다. 여기서 그는 라벨, 드뷔시,..

슈베르트 : 피아노 소나타 21번, D. 960 [Krystian Zimerman]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Piano Sonata No.21 In B Flat Major, D.960 슈베르트는 진심으로 베토벤을 존경했다. 이것은 단순한 모방자 혹은 제자의 관계가 아니라 한 위대한 재능을 갖고 있는 사람을 스스로 이해하고 동일시하는 것이다. 슈베르트가 세상을 떠난 1828년은 베토벤이 죽음을 맞이한 바로 그 다음 해로서 그의 마지막 세 개의 피아노 소나타를 완성한 해이기도 하다. 그는 특히 [B플랫 소나타]를 ‘피아노 소나타 3번’이라고 불렀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에 비해 작품 수가 적었던 슈베르트는 세 개의 소나타만(세 개의 후기 소나타인 [C단조 D.958], [A장조 D.959], 그리고 마지막으로 [B플랫 장조인 D.960]이 세상에 알려지기..

슈베르트 : 피아노 소나타 20번, D. 959 [Krystian Zimerman]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Piano Sonata No.20 In A Major, D.959 프란츠 슈베르트가 죽기 두 달 전인 1828년 9월 완성한 3편의 연작 소나타 중 하나로, 슈베르트의 독창성과 감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의 피아노 소나타 19, 21번과 더불어 피아노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연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대(Grand) A 장조 소나타’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평생 베토벤을 동경하고 존경했던 슈베르트는 베토벤 음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피아노 음악에도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졌다. 그는 베토벤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음악 인생의 상당 부분을 피아노 소나타 작곡에 쏟아 부었다. 그는 18살 때인 1815년부터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하기 시작해 세상을 ..

라흐마니노프 : 합창교향곡 종(Bells),Op.35 [Kirill Kondrashin]

The Bells Choral Symphony, Op. 35 Sergei Rachmaninoff, 1873~1943 필라델피아와 시카고에서 지휘자로 성공한 라흐마니노프는 보스턴 심포니의 종신 지휘자 자리를 제안 받으나 거절하고 1910년 러시아로 돌아가게 된다. 모스크바에 거주하다가 1917년 러시아 혁명 후 다시 미국으로 망명하기까지의 기간 동안 쓴 작품 가운데 기억할 만한 것은 합창 교향곡인 〈종 The Bells〉인데, 이 곡은 에드거 앨런 포의 시를 콘스탄틴 드미트리예비치 발몬트가 러시아어로 번역한 것에 기초하고 있다. 비록 이 작품이 교향곡 레퍼토리의 명곡이 되기는 했지만 합창과 관현악을 결합시켜 모방적인 성부 진행과 구조적 효과를 만들어 내는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러시아 음악 중 라흐..

슈베르트 : 교향곡 제9번 C장조《그레이트》, D.944 [Berliner Philharmoniker · Karl Böhm]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Symphony No.9 In C, D.944 - "The Great" 이 작품은 스케치만 남아있는 [교향곡 D장조](D936A, 1828년)를 제외하고는 슈베르트 최후이자 최대의 교향곡이다. 이 작품은 출판 당시인 1849년 시점에서는 [교향곡 7번]으로 알려져 있었다. 당시까지 슈베르트 교향곡은 1~6번까지만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이 작품은 7번째 교향곡 번호를 받았던 것이다. 1884~1885년 구 전집이 출판됐을 때에도 이 사실은 그대로 적용되었다. 그 후 단순한 스케치 상태였던 [E장조 교향곡](D729, 1821년)을 어떻게 슈베르트의 작품 목록 속에 위치시킬 것인가의 문제가 불거졌다. 그래서 다시 작품의 성립 연대순으로 번호가 재배치 ..

슈베르트 : 교향곡 제8번 B단조《미완성》, D.759 [Berliner Philharmoniker · Karl Böhm]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Symphony No.8 In B Minor, D.759 - "Unfinished" 워낙 ‘미완성’이란 제목이 유명해서 슈베르트의 미완성 작품은 이 곡이 유일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그가 1818년 이후에 작곡한 곡 가운데는 미완성작이 적지 않다. 또 교향곡의 역사를 돌이켜보아도 ‘미완성으로 완성’된 곡이 적지 않다. 예를 들어 브루크너의 [교향곡 9번]도 이런 경우에 속한다. 그런데 왜 유독 이 곡만이 ‘미완성’이라는 표제가 붙은 채 누구나 사랑하는 명곡이 되었을까? 이 곡은 1822년 10월 22일 슈베르트가 작곡에 착수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것은 관현악 총보를 만드는 작업을 가리키는 것이며, 단편적으로 존재하는 피아노 스..

슈베르트 : 교향곡 제6번 C장조《리틀》, D.589 [Berliner Philharmoniker · Karl Böhm]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Symphony No.6 In C, D.589 - "The Little" 슈베르트가 이 작품을 작곡한 것은 1817년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였다. 이 기간은 슈베르트로서는 긴 기간으로, 이 기간동안 그는 상당수의 다른 작품들도 함께 손을 대고 있었다. 이 무렵 슈베르트는 7개의 피아노 소나타와 두 개의 이태리 서곡, 기타 여러 가곡들을 작곡하고 있었다. 교향곡 6번은 여러 가지 점에서 이태리 서곡들과 연관되어 있었다. 그의 서곡들은 당시 빈에서 대 성공을 거두고 있던 로시니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이 교향곡의 선율적 매력과 가볍고 유머러스한 관현악 편성은 이태리 서곡의 영향을 반영할 뿐 아니라, 베토벤에서 연유한 다른 특성을 보여..

슈베르트 : 교향곡 제5번 Bb장조, D.485 [Berliner Philharmoniker · Karl Böhm]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Symphony No.5 In B Flat, D.485 이 교향곡은 1816년 9월에 시작,10월 완성한 다섯번째의 것으로 이 해의 4월에 만들어진 제 4번 c단조 교향곡 비극적에 이어서 썼으며, 슈베르트 19세 때의작품이다. 소관현악을 위한 교향곡으로서,'트럼펫 및 드럼을 사용하지 않음'이라는 단서가 붙었으며, 유명한 '일요일 오후의 슈베르트 4중주단'에서 발전한 단델호프의 연주 곡목으로 작곡된 것이다. 그 당시, 제 4번 교향곡과 함께 만의 지휘에 의해 종종 크리스탈 왕궁에서 연주되었다. 곡은 초기의 작품이기 때문에, 자연히 하이든이나 모짜르트 롯시니 베토벤을 사숙했던 시대의 슈베르트를 반영했고, 특히 모짜르트의 감화가 현저함을 엿볼수가 있다...

슈베르트 : 교향곡 제4번 C단조《비극적》, D.417 [Berliner Philharmoniker · Karl Böhm]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Symphony No.4 In C Minor, D.417 - "Tragic" 이 곡은 1816년에 작곡된 것으로, 그때까지 슈베르트가 작곡한 교향곡들 중 가장 괄목할 만한 결실이라 할 수 있다. 당시 19세의 젊은 청년으로서 이 작품은 놀라운 작품이 아닐 수 없다. 평론가들은 이 곡을 슈베르트의 동시대 혹은 바로 뒤의 작곡가들의 성숙기 작품들과 비교 하면서 이 곡을 헐뜯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 곡의 각 악장에 나타나 있는 순수한 시적 분위기와 때로는 맑고 때로는 혼탁한 시냇물 같은 거침없는 특성들로, 이 곡은 독특한 경지를 이루고 있고, 때문에 어떤 사람도 이 곡을 함부로 헐뜯지는 못하였다. 이 곡이 없는 세상을 상상하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슈베르트 : 교향곡 제3번 D장조, D.200 [Berliner Philharmoniker · Karl Böhm]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Symphony No.3 In D, D.200 슈베르트의 교향곡 3번은 1815년 여름에 작곡되었다. 이 곡은 5월에 작곡하기 시작 한동안 내버려두었다가 7월의 8일간에 걸쳐 순식간에 완성되었다. 우리는 이 힘찬 곡에 들어있는 형식적 간결함과 균형감, 영감어린 서정성에 놀라게 된다. 슈베르트는 그의 전체 활동기간에 걸쳐서 소나타 형식의 악장에서 제1주제와 제2주제 사이의 날카로운 전환을 이루기를 좋아했다. 이 작품은 바로 이러한 슈베르트의 특성을 잘 드러내준다. 또한 슈베르트는 도입부에서 가져온 재료들을 본 부분에 용해시키는 것을 좋아했다. 바이올린에 의한 강력한 상행 스케일 움직임은 처음 도입부의 3-4마디에서 들린 다음에 본부분에 가서 다시 강..

슈베르트 : 교향곡 제2번 Bb장조, D.125 [Berliner Philharmoniker · Karl Böhm]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Symphony No.2 in B flat, D.125 교향곡 제1번 완성으로부터 17개월 후에 완성되었다.편성은 제 1번보다 플룻 한 개가 더해졌을 뿐 나머지는 동일하다. 양식젇으로도 제 1번과 비슷하면서도 형식적인 면에서 좀 더 충실하다. 특히 1,4악장이 그러하다. 또한 슈베르트의 성격도 짙게 깔려 있으면서 동시에 연주자들이 연주를 즐길 수 있는 배려도 표현하였다. 편성은 플룻2, 오보에2, 클라리넷2, 파곳2, 호른2, 트럼펫2, 팀파니, 현5부로 구성되어 있다. I. Largo- Allegro vivace II. Andante III. Menuetto (Allegro vivace) IV. Presto

슈베르트 : 교향곡 제1번 D장조, D.82 [Berliner Philharmoniker · Karl Böhm]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Symphony No.1 in D, D.82 슈베르트의 교향곡 1번은 1813년 가을에 작곡되었고 그가 5년간 공부하였던 빈 콘빅트 오케스트라에 의해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어린 슈베르트가 작곡한 최초의 주요 오케스트라 곡으로 모차르트의 어릴 적 곡들만이 이 곡의 성숙한 면모를 능가할 수 있을 것이고, 이에 비해 베토벤과 하이든은 다소 늦게 성숙한 면모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 음악에서 놀라운 상상력은 사색적인 면모들에서가 아니라 최종적으로 이루게 되는 승리에 넘치는 절정에서 완전히 꽃을 피게 된다. 이 작품은 현과 한 대의 플루트, 한쌍씩의 오보에와 클라리넷, 바순, 트럼펫, 호른, 그리고 팀파니로 편성되어 있다. 슈베르트가 이 곡을 작곡하게 될..

바흐 : 이탈리아 협주곡, BWV 971 [Alfred Brendel]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Italian Concerto in F Major, BWV 971 원제는 「이탈리아 취미에 의한 협주곡」인데 그것을 줄여 위와 같이 부르고 있다. 협주곡이라고 해도 독립된 독주부와 합주부에 의한 것은 아니고 오늘날의 피아노 원형인 클라비어에 의해 두 손으로 독주와 합주의 효과를 내도록 고안된 것이다. 현재는 피아노로 연주될 때가 많다. 이탈리아 음악의 연구를 소홀히 하지 않았던 바흐(독일)는 비발디(이탈리아) 풍의 협주곡 스타일을 널리 도입해 왔는데 그 성과의 하나이기도 하다. 전3악장의 구성이지만 고전 소나타 형식으로의 방향은 보이지 않는다. 제1악장 Allegro F장조 2/4. 쾌활한 주제(악보 1)가 합주풍으로 제시된다. 이 서두의 동기는..

슈베르트 : 가곡《그리스 신들(Die Götter Griechenlandes)》, D.677 [Matthias Goerne · Ingo Metzmache]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Die Götter Griechenlands, D.677 Matthias Goerne, baritone Ingo Metzmache, piano Schöne Welt, wo bist du? – Kehre wieder, Holdes Blüthenalter der Natur! Kehre wieder, Holdes Blüthenalter der Natur! Ach, nur in dem Feenland der Lieder Lebt noch deine fabelhafte Spur. Ach, nur in dem Feenland der Lieder Lebt noch deine fabelhafte Spur. Ausgestorben trauert das Gefild..

슈베르트 : 가곡《실비아에게(An Silvia)》, D 891 [Matthias Goerne · Alexander Schmalcz]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An Silvia, D. 891 Matthias Goerne, baritone Alexander Schmalcz, piano Was ist Silvia, saget an, Daß sie die weite Flur preist? Schön und zart seh ich sie nahn, Auf Himmelsgunst und Spur weist, Daß ihr alles untertan. Ist sie schön und gut dazu? Reiz labt wie milde Kindheit; Ihrem Aug' eilt Amor zu, Dort heilt er seine Blindheit Und verweilt in süßer Ruh. Darum Sil..

슈베르트 : 가곡《송어(Die Forelle)》, D.550 [Matthias Goerne · Andreas Haefliger]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Die Forelle D. 550 Matthias Goerne, baritone Andreas Haefliger, piano '가곡의 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슈베르트는 샘솟는 듯한 아름다운 선율에 로맨틱하고 풍부한 정서를 지닌 이채로운 작곡가였다. 그는 수많은 가곡들을 작곡했는데 《송어(Die Forelle)》도 그중의 하나이다. 송어는 성악곡으로서뿐 만 아니라 피아노 5중주곡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피아노 5중주 "송어"는 1819년(22세)에 완성된 작품으로서 이보다 2년전에 쓴 가곡 [송어]를 제 4악장 변주곡의 주제로 차용하고 있기 때문에 흔히 [송어 5중주곡]으로 불려지고 있다. 참으로 시원스러우면서도 상쾌한 악상으로 충일되어 있을 뿐 아..

하차투리안 : 모음곡《가면무도회》중 제1곡 "왈츠" [Kiril Kondrashin · RCA Victor Symphony Orchestra]

Aram Il'ich Khachaturian,1903 ~ 1978 Masquerade Suite: I. Waltz 사회주의 시절 소련에서 인민 예술가 칭호를 받고 무대 감독으로 활동하던 루벤 시모노프 (Ruben Simonov, 1899 - 1968)는 러시아 시인이며 극작가이었던 미하일 레르몬토프 ( Mikhail Lermontov, 1814 - 1841)의 작품 "가면무도회 (Masquerade)"를 같은 제목으로 무대에 올리면서 아람 하차투리안 (Aram Khachaturian, 1903 - 1978)에게 무대 음악을 의뢰하였다. 이 회곡의 내용은 제정 러시아 귀족 사회의 허위와 부패를 묘사한 것으로, 질투심에 불타던 남편이 사랑하는 아내를 죽여버린다는 비극적인 내용이다. 하차투리안은 이 무대음악을..

하차투리안 : 모음곡《가면무도회》[Kiril Kondrashin · RCA Victor Symphony Orchestra]

Aram Il'ich Khachaturian,1903 ~ 1978 Masquerade Suite 사회주의 시절 소련에서 인민 예술가 칭호를 받고 무대 감독으로 활동하던 루벤 시모노프 (Ruben Simonov, 1899 - 1968)는 러시아 시인이며 극작가이었던 미하일 레르몬토프 ( Mikhail Lermontov, 1814 - 1841)의 작품 "가면무도회 (Masquerade)"를 같은 제목으로 무대에 올리면서 아람 하차투리안 (Aram Khachaturian, 1903 - 1978)에게 무대 음악을 의뢰하였다. 이 작품은 1941년 6월 21일 "가면무도회 (Masquerade)"라는 제목으로, 그 성공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모스크바의 바흐탄코프 (Vakhtangov) 극장에서 초연되었지만..

하차투리안 : 발레음악《가이느(Gayane)》중 "자장가" [St. Petersburg State Symphony Orchestra]

Aram Il'ich Khachaturian,1903 ~ 1978 Gayane: Lullaby 1942년에 발표된 발레음악 '가이느(Gayane, 가야네라고도 한다)'는 짙은 향토색과 원시적인 멜로디,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을 담고 있는 4막 5장의 발레작품으로 아르메니아의 국경 부근의 집단농장에서, 밀수꾼이자 성격이 포악한 남편에게 살해당할 뻔한 아내 가이느가 자기를 구해준 경비대장 카자코프와 맺어진다는 줄거리로 되었으며 1942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되었다. 발레음악 가운데서 '장미소녀들의 춤' '자장가' '칼의 춤'등 3곡을 따로 떼어서 관현악모음으로 편성했는데 이 곡이 오늘날 널리 연주되고 있다.

브람스 :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2중 협주곡 A단조 op.102 [Chicago Symphony Orchestra · Yo-Yo Ma · Isaac Stern · Claudio Abbado]

Johannes Brahms, 1833∼1897 Double Concerto for Violin and Cello in A Minor, Op. 102 흔히 약칭해서 [2중 협주곡(Double Concerto)]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브람스의 마지막 협주곡이자 마지막 관현악곡이다. 브람스가 이 사실을 얼마나 의식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작곡 당시 브람스의 나이 54세였고, 그에게는 아직 10년의 삶이 남아 있었다), 이 작품은 여러 모로 그 의의에 걸맞은 내용을 지니고 있다. 이 작품은 브람스가 추구했던 ‘교향적 협주곡’ 양식의 근원을 가리키고 있으며, 동시에 열정적이면서도 차분하고, 치밀하면서도 중후한 울림을 지닌 그의 독자적인 관현악 세계의 한 극점을 비춰준다. 다시 말해 이 협주곡에는 브람스가 그제까..

레온카발로 : 오페라 《팔리아치》 중 "의상을 입어라" [Luciano Pavarotti]

Ruggero Leoncavallo, 1858 ~ 1919 Pagliacci / Act 1 - "Recitar!... Vesti la giubba" [팔리아찌 pagliacci]는 이탈리아어 팔리아찌오(pagliaccio)의 복수(複數)이며, 유랑극단의 광대들을 말한다. 이탈리아 작곡가 레온카발로(Ruggiero Leoncavallo, 1858~1919)의 작품으로 작곡가 자신이 대본을 썼다. 1860년대 후반 이탈리아의 칼라브리아 지방의 몬탈토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복수극(復讐劇)이다. 마스카니(Pietro Mascagni, 1863~1945)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성공에 큰 자극을 받아 작곡했으며, 그 작품과 나란히 어깨를 겨루는 ‘베리즈모 오페라’의 대표작이 되었다. 베..

마스카니 : 오페라《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중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The London Opera Chorus · The National Philharmonic Orchestra · Gianandrea Gavazzeni]

Pietro Mascagni,1863 - 1945 Cavalleria rusticana - "Gli aranci olezzano sui verdi margini" 이탈리아 영화처럼 아름다운 이 오페라는 봄날 아침에 그림같은 풍광의 시칠리아 섬을 배경으로 막이 오른다. 때는 부활절 날이다. 척박한 생활로 살아가는 시칠리아의 농민들이지만, 오늘만큼은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성당으로 향한다. 그들은 시칠리아의 아름다운 4월을 찬미하며 즐겁게 입을 모아 아름다운 노래를 합창한다.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꽃잎은 사방에 넘친다. 활짝 핀 꽃 속에서는 새들이 노래한다..." 시칠리아의 봄 풍경이 눈에 잡힐 듯한 합창곡이다.

마스카니 : 오페라《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간주곡 [Orchestra del Teatro alla Scala di Milano · Herbert von Karajan]

Pietro Mascagni,1863 - 1945 Cavalleria rusticana - Intermezzo sinfonico 1890년 5월 17일 밤, 무명의 청년작곡가 마스카니가 작곡한 1막짜리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가 로마의 콘스탄찌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청중은 극장에 반도 차지 않았었다는데, 막이 내림과 동시에 귀가 멀듯한 열광적인 박수가 터져나왔다. 그 때 27세였던 마스카니는 무려 20회나 스테이지에 불려나가서 박수에 답했다 한다. 그러면 그 날의 청중들은 왜 그렇게 열광했을까. 그 까닭은 그때까지 상연되어온 오페라가 한결같이 로맨틱하고 거의가 3막으로 된 스케일이 큰 작품이었는데 반해, 그날 밤 오페라는 비록 1막짜리 작은 오페라이면서도 내용은 풍부한 이탈리아적 선율로 일관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