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구글 플레이, 구글도 애플처럼 폐쇄적 생태계로 가나?

想像 2012. 3. 8. 07:49
반응형
구글이 3월 7일 안드로이드마켓을 없애고 기존 안드로이드마켓에 구글뮤직과 e북스토어를 통합한 ‘구글플레이’라는 이름의 통합플랫폼을 개설했다.

구글코리아는 7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안드로이드마켓, 구글 뮤직, 구글 e북스토어를 구글플레이로 통합한다”며 “구글플레이의 콘텐츠는 웹, 안드로이드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해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통합 플랫폼인 구글플레이에는 안드로이드마켓에 있던 앱·게임 45만개가 올려졌고, 음악과 영화 1,300만건, 전자책 400만권이 추가된다. 지금은 미국에서만 구글플레이 모든 채널을 이용할 수 있고 아직 한국에선 음악과 영화, e북을 이용할 수 없다

구글플레이의 강점은 게임·음악·영화·e북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한곳에서 거래한다는 점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용해 언제 어디서든 어떤 기기로든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구글, 애플을 점점 닮아 간다


이번 구글 플레이의 개편을 보면 애플 아이튠스와 너무나 닮아 있다.그러나 구글 플레이외에도 최근 애플을 따라하는 듯한 구글의 정책이 한두개가 아니다

1. 구글의 구글 플레이 개편

우선 구글 플레이로의 개편은 애플의 아이튠스를 겨냥한 것이나 다름없다. 애플은 아이튠스를 음원 구매와 콘텐츠 관리에서 시작해 e북, 동영상, 앱스토어 등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켰고, 지난해엔 아이클라우드를 적용해 모든 콘텐츠를 다양한 기기에서 동일한 환경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구글은 이번 구글 플레이 개편을 통해 애플 아이튠스처럼 음악, e북, 동영상, 앱스토어 등 다양한 콘텐츠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든 어떤 기기로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 구글의 개인정보 통합


구글은 지난 3월 1일부터 새로운 개인정보취급 방침을 적용중이다. 구글의 지메일, 유튜브 등 60개에 이르는 서비스의 개인정보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구글이 개인정보를 통합관리함에 따라  ‘빅브라더’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지만 애플의 경우 이미 통합 계정으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있다. 하나의 ID로 한번 로그인하면 앱스토어, 아이튠스, 게임센터 등에 모두 적용돼 일일이 로그인할 필요가 없다. 

3.구글의 통합 OS ICS 

구글은 지난해 태블릿PC와 스마트폰으로 분리돼 있던 체제를 하나로 통합한 태블릿∙스마트폰 공용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를 공개했다. 이전까지 구글 안드로이드 OS는 태블릿PC 용 OS인 안드로이드3.0 ‘허니콤’과 스마트폰 용 OS인 안드로이드2.3 진저브레드로 분리된 상태였다. 구글은 또한 최근 ICS 기본 UI인 ‘Holo’를 모든 탑재 기기에 의무장착 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구글의 권고사항을 무시하고 Holo UI를 기본 탑재하지 않는 제조사들은 안드로이드 마켓 접속 권한을 박탈당하게 된다. 애플의 iOS와 UI 정책을 구글이 서서히 닮아가고 있는 것이다.

구글, 폐쇄적 생태계로 나아가나?

구글의 통합 OS ICS 발표 → 개인정보통합 → 구글 플레이 개편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정책을 보면 한마디로 구글이 애플을 닮아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면을 보면 구글이 자사 중심의 폐쇄적인 ‘생태계’로 나아가는 신호가 아니냐는 분석을 해 볼 수 있겠다.

어찌보면 이런 구글의 정책 변화는 이미 예상했던 바이다. 구글은 '개방정책'을 무기로  애플 iOS를 제치고 안드로이드를 모바일 플랫폼 점유율 1위 OS를 올려 놓았지만  '파편화', '안드로이드 마켓에 대한 개발자들의 외면'과 같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도 경험하고 있다.

무엇보다 태블릿 PC시장에서의 저조한 실적에 볼 수 있듯이 'N-Screen'에 있어 애플에 뒤쳐지고 먼저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을 시작하고도 애플 아이클라우드에 '클라우드'서비스의 주도권을 뺏기고 있다. 또한 구글 뮤직, 구글 e북스토어 실적이 기대와는는 달리 시원챦아 콘텐츠 파워에서 애플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구글 입장에선 기존 '개방 정책'의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 된 것이다. 물론 구글이 당장 애플과 같이 철저한 자사중심의 '페쇄적 생태계'로 직행하지는 않겠지만 애플과 경쟁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점진적으로 애플과 같은 자사중심의 '폐쇄적 생태계'로 나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명약관화해 보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