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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한폭의 동양화 같은 천하의 비경《내연산 12폭포》

想像 2011. 8.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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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의 동북쪽에 위치한 내연산(710m)은  내연산은 태백준령이 빚어낸 한 폭의 동양화같은 산으로 골이 깊고 물이 맑아 십이폭포를 간직하고 있어, 찾는 이들로 하여금 깊은 감탄을 자아낸다. 

하지만 서울/수도권 지역에서는 쉽게 찾아가기에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대중교통편도 마땅치 않아 영남지역 사람들외에 서울,수도권 지역 사람들은 이 내연산 12폭포를 잘 모르거나 알아도 가본 분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 
 
내연산은 해발고도만 따지면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다. 하지만 해안 가까이에 솟아올라 있어 내륙의 엇비슷한 높이의 산보다는 휠씬 더 높고 우뚝해 보인다. 이 내연산 자락을 굽이굽이 감돌며 40리 가량 흘러내리는 골짜기가 바로 청하골이다.

청하골은 천년고찰 보경사(寶鏡寺)에서부터 시작된다.

보경사를 지면 평탄한 녹음이 우거진 등산로 길이 이어진다.

등산로를 오르다 보면 청하골의 아름다운 비경이 하나둘씩 속살을 드러낸다.

이렇게 1.5km쯤 오르면 12폭포의 첫관문 제1폭포인 상생폭포가 나온다.  지금은 상생폭이란 명칭이 통용되고 있지만 '쌍둥이 폭포'란 의미의 '쌍폭"이란 명칭이 오래전부터 쓰였다고 한다. 그리 우람하지는 않지만 두물길이 양옆으로 나란히 떨어지는 모양이 단아하기 그지없다.  

상생폭포를 지나면 보현폭포(제2폭포)가 나온다. 폭포 오른쪽 산등성이에 있는 보현암이 있어 보현폭포라 한다고 한다. 등산로에서는 폭포수가 잘 안보인다.

보현폭포 바로 위에는 삼보 폭포(제3폭포)가 있다. 원래 물길이 세갈래여서 삼보폭포라 했다는데 물길이 2갈래밖에 안보인다. 등산로에서는 팻말만 보이고 폭포가 안 보이므로 그냥 스쳐 지나가기 싶다. 80M 정도 낙엽이 푹푹 밟히는 길을 걸어 들어가 삼보폭포를 찍어 보았다

삼보폭포를 지나 좀 더 올라가면 잠룡폭포(제4폭포), 무풍폭포(제5폭포), 관음폭포(제6폭포), 연산폭포(제7폭포)가 잇따라 나타난다.

잠룡폭포는 나무 들 사이로 살짝 그 모습이 보이는데 '잠룡'이란 아직 승천하지 못하고 물속에 숨어 있는 용이란 뜻이다. 폭포아래에는 거대한 암봉이 선일대를 낀 협곡인데 여기에 용이 숨어달다가 선일대를 휘감으면서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잠룡폭포 주변의 골짜기는 영화 ‘남부군'의 한 장면, 곧 지리산의 어느 골짜기에 모인 남부군 대원들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 발가벗고 목욕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잠룡폭포 바로위에는 무풍폭포(제5폭포)가 있다. 무풍폭포는 바람을 맞이 않는 폭포란 뜻이다. 폭포라 하기엔 크기 작다.

청하골의 12 폭포 가운데 가장 경관이 빼어난 곳은 관음폭포(제6폭포)와 연산폭포(제7폭포) 언저리이다. 쌍폭인 관음폭포 주변에는 선일대 신선대 관음대 월영대 등의 천인단애가 장성처럼 둘러쳐져 있고, 폭포수가 만들어 놓은 못 옆에는 커다란 관음굴이 뚫려 있다. 이 굴 안쪽으로 들어가면 한쪽입구를 가린 채 떨어지는 폭포수 줄기를 볼 수 있다.

관음폭포 위에 걸린 적교(吊橋·구름다리)를 건너면 높이 30m, 길이 40m에 이르는 연산폭포의 위용이 눈에 들어온다. 이는 청하골에서 가장 규모가 큰 폭포인데, 학소대라는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커다란 물줄기가 쏟아지는 광경에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관음폭포 앞쪽 암벽의 벼룻길을 지나 다시 15분 가량 물길을 따라가면 또하나의 폭포를 만나게 된다. 이 폭포는 숨겨져 있다고 해서 은폭(隱瀑)이라 하는데, 가지런한 물줄기가 시퍼런 소(沼)로 떨어지는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이곳 위쪽으로도 시명폭 제1복호폭 제2복호폭 제3복호폭이 이어지진다

하지만 보통은 연산폭포까지만 찾게된다. 지금까지 보아온 7개의 폭포만으로도 내연산 청하골의 진면목을 실감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보경사에서 연산폭포까지 다녀오는 데에는 대략 2시간(왕복 6km쯤) 가량 걸리는 데, 등산로가 잘 닦여 있어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따라서 경주, 포항이나 영덕쪽을 여행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 들러볼만한 명소가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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