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들, 모바일 열풍에 광고수익 감소 우려

2009년이후 개인의 관심사를 글로 올리던 블로그가 새로운 수익모델로 블로거들에게 각광을 받아 오고 있다.

기업들은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신상품발표회나 체험단을 모집하여 입소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개인은 본업을 접고 전문 블로거로 나서기도 한다. 주요 수익원은 광고수익, 활동지원금, 리뷰수익, 출판·강연 수입 등이다.

그런데 최근 스마트폰 열풍이 확산되면서 웹(Web)을 통해 블로그에 방문하는 트래픽이 정체 내지 감소를 보이는 반면 모바일을 통한 트래픽은 증가추세에 있다 보니 블로거들은 광고수익 감소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왜냐하면 웹과는 달리 모바일에서는 블로거들이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광고수익모델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 방문자들이 웹이 아닌 모바일을 통해 자신의 블로그에 접근하는 빈도가 증가할수록 광고수익 감소에 직면할 수 밖에 없는 것.

이때문에 최근 스마트폰 열풍에 힘입어 모바일을 통해 자신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수가 급증하는 현상이 블로그 수입 감소라는 악영향을 낳게 되므로 블로거 입장에서 결코 반갑지만은 않은 일이라 할 수 있다.

블로거들의 보편적 수익원, 광고수익모델

방문자가 많고 열혈 독자층을 확보한 파워 블로거 가운데는 이미 유명인사가 되어 자신의 전문지식을 이용해 수익을 얻는 이들도 많다. 대표적인 경우가 블로그에 게재한 내용을 모아 책으로 출간하는 것이다. 요리, 사진, 컴퓨터지식 등 취미부터 전문서적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례가 많다. 블로거 인기도에 따라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강연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진다. 

이 이외에도 파워블로거들은 다음 애드박스처럼 View 랭킹에 따라 활동지원금을 받거나 기업이 제공하는 상품의 홍보콘텐츠를 일정기간 게시하거나 홍보성 리뷰들을 써 주고 사례금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블로거들의 가장 보편적인 수익모델은 광고수익모델이다. 가장 흔한 광고수익모델은 방문자를 대상으로 광고를 노출하고 방문자가 광고를 클릭 할 시 수익을 얻게되는 모델이다. 대표적인 것이 구글 애드센스, 네이버 애드포스트, 애드젯, 알라딘 TTB  등이다.  또 다른 광고수익모델은 클릭후 상품이나 유료정보 판매, 회원가입 등이 발생할 때 수익이 지급되는 CPA(Cost Per Action)방식인데 링크프라이스, 아이라이크클릭 등이 대표적이다. 

모바일 트래픽 증가로 광고수익 감소 우려

그런데 이러한 광고수익모델은 최근 스마트폰의 확산에 따른 모바일 트래픽의 증가로 인해 광고수익 감소라는 위협을 받고 있다. 모바일 트래픽의 증가할수록 PC 웹을 통한 트래픽이 줄 수 밖에 없고 그결과 PC 웹을 통한 광고노출횟수가 그만큼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네이버 블로그, 다음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 등은 모바일 웹이나 모바일 웹에서는 구글 애드센스, 네이버 애드포스트, 애드젯, 알라딘 TTB 등의 광고가 노출될 수 있도록 시스템적으로 지원하고 있지 않다. 

구글 애드센스의 경우 모바일 콘텐츠용 애드센스를 지원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블로거들이 '모바일 콘텐츠용 애드센스' 코드를 복사해 붙이기를 할 수 있는 스킨을 가진 별도의 모바일 웹이나 모바일 앱을 운영하지 않는 한 '그림의 떡'이다. 티스토리의 경우 각 포스트마다 일일이 구글 모바일 콘텐츠용 애드센스의 HTML코드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광고를 붙일 수는 있지만 스킨에다 구글 애드센스 HTML코드를 삽입할 수 있는 기존 콘텐츠 애드센스에 비해 엄청 번거롭다.(※ 이 포스트를 iTistory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보게 되면 이런 방식으로 삽입된 구글 모바일 콘텐츠 애드센스 광고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현재 구글 애드센스, 다음 애드 클릭스, 네이버 애드포스트, 애드젯, 알라딘TTB 등 광고수익모델의 경우에는 블로그 방문자들이 모바일 웹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들어올 경우 광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는 것이다.

그런데 점점 블로그 방문자들이 모바일(스마트폰)을 통해 블로그 방문하고 블로그의 글을 읽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블로그 방문자수의 20% 정도가 모바일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래서 광고수익을 올리는 블로그 입장에서는 작금의 모바일 열풍이 반갑지만은 않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