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7인치 아이패드가 10인치 갤럭시탭보다 유리한 이유

想像 2010. 12. 2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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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업계와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스마트 기기는 단연 태블릿PC이다. 태블릿 PC 시장은 스마트폰과는 전혀 다른 시장이지만, 경쟁 양상은 닮았다. 애플의 아이패드가 앞장서고, 구글 진영과 마이크로소프트(MS) 진영 등이 쫓고 있다. 특히 2011년은 스마트폰 대전의 뒤를 이은 ‘태블릿PC 대전’이 일어날 전망이다. 태블릿 PC대전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10인치 갤럭시탭과 7인치 아이패드이다. 


■ 2011년, 10인치 갤럭시탭 대 7인치 아이패드 대결 전망 ■


삼성전자는 올 4분기에 7인치 갤럭시탭을 국내를 비롯한 해외시장에 출시했다. 7인치 제품이 휴대성이 높고, 현재 출시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대형 스크린에는 최적화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7인치를 택했다. 또한 10인치로 출시된 애플의 아이패드와 전면전을 피할 수 있다는 것도 7인치 제품의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도 내년 상반기중에는 10인치 갤럭시탭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 10인치 갤럭시탭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3.0  허니콤(Honeycomb ), V8 자바스크립트 엔진` 등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만약 삼성전자가 10인치 갤럭시탭을 내놓는다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7인치와 10인치 태블릿PC 시장에서 모두 경쟁하게 된다. 10인치 아이패드로 태블릿PC 시장을 연 애플 역시 7인치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는 풍문이기 때문이다. 10인치 아이패드는 휴대하기에는 크고 무겁다는 평가가 있어 왔다. 또한 출시를 앞둔 태블릿PC 제품들이 대부분 7인치로 휴대성을 강조하고 있어 7인치 태블릿PC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애플이 7인치 제품을 출시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이 때문에 갤럭시탭은 휴대성을 원하는 소비자층을, 아이패드는 좀 더 큰 화면으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려는 소비자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은 갤럭시탭이 10인치 제품을, 애플 아이패드가 7인치 제품을 내년도에 내놓으면서 큰 의미가 없게 될 전망이다.



■ 현재로선 7인치 아이패드가 훨씬 유리, 그 이유는 뭘까? ■


그럼 10인치 갤럭시탭과 7인치 아이패드가 맞붙으면 누가 승리할까? 현재 상황으로서는 7인치 아이패드의 완승으로 점칠 수 밖에 없다. 이유는 바로 애플리케이션 및 콘텐츠 때문이다.


1. OS측면에서는 둘다 문제가 없다


삼성전자 갤럭시탭에 탑재된 구글 안드로이드 OS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돼 있어 10인치대 화면 크기에 걸맞는 고해상도 콘텐츠를 지원하는데 무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휴대폰용으로 개발된 ‘프로요’이 지원하는 최대 해상도는 854×480으로 12.7㎝(5인치)이하 화면에 최적화돼 있다. 그러나 갤럭시탭은 17.8㎝(7인치)에 해상도 1024×600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작은 크기 화면에 최적화된 OS가 큰 화면을 제대로 구현하기 어렵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이 때문에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처리 속도나 화면전환 속도가 아이패드에 비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왔었다. 하지만 구글이 태블릿PC 환경에 최적화한 OS로 개발중인 허니콤(Honeycomb)은 내년초에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가 10인치 갤럭시탭을 만드는데 있어 OS의 장애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애플 iOS 역시 이미 9.7인치 아이패드에 최적화되어 있는 OS여서 7인치 아이패드를 지원하는 데 있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 결국 7인치 갤럭시탭 대 10인치 아이패드 대전에서처럼 10인치 갤럭시탭 대 7인치 아이패드 대전에서는 OS 최적화 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 문제는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이다


하지만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문제로 넘어가면 갤럭시탭의 경우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7인치 갤럭시탭의 경우 기존 안드로이드 마켓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지만 그간 나온 앱들의 대부분은 작은 화면 해상도의 스마트폰에 맞춰져 있다보니 7인치 갤럭시탭으로 이용할 때는 화면을 강제로 늘리거나 해서 화면이 깨지거나 지저분해 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갤럭시탭을 최적 상태로 사용하려면 갤럭시탭의 화면크기와 해상도에 최적화된 전용 앱들이 필요하나 현재도 이러한 전용 앱들이 극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7인치보다 큰 10인치대 화면사이즈의 갤럭시탭이 나오게 되면 기존 안드로이드 마켓의 앱들은 사실상 무용지물에 가까워진다. 그렇다고 7인치 갤럭시탭 전용 앱들이 많이 확보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거기다 10인치대로 화면크기가 늘어나면서 7인치 갤럭시탭 전용 앱들을 10인치 화면크기에 새로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10인치 갤럭시탭이 안드로이드 3.0 허니컴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 안드로이드 앱들은 안드로이드 3.0 허니컴에 맞춰 새로 만들면 안될 듯하다. 

문제는 시간이다. 이미 지난 11월 말 기준 3만여개가 넘은 전용 앱들을 확보하고 있는 애플 아이패드를 구글 안드로이드가 따라 잡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 결과 초기 10인치 갤럭시탭의 경우에는 삼성전자 등 태블릿 PC제조자들이 직접 제공하는 기본 앱들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다른 앱들은 그림의 떡에 불과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안드로이드 마켓에 태블릿 PC전용 앱들이 제대로 갖추지기까지는 1-2년의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7인치 아이패드는 애플리케이션 및 콘텐츠 확보에 전혀 문제가 없다. 오히려 화면 크기가 줄면서 7인치 아이패드는 기존 아이폰 전용 앱들과 9.7인치 아이패드 전용 앱들을 동시에 사용 가능해져  9.7인치보다 훨씬 더 나은 사용자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 7인치 아이패드의 완승이 예상된다


결국 OS의 문제점은 해결했지만 여전히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 PC인 갤럭시탭은 애플리케이션 및 콘텐츠의 부족으로 인해 시장에서 아이패드를 뛰어넘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과는 다른 상황이다.

거기다 갤럭시탭은 10인치로 나감에 따라 상황이 더 불리해 지는 반면 애플 아이패드는 7인치로 나감에 따라 상황이 더 유리해 진다. 그결과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10인치 갤럭시탭 대 7인치 아이패드 대결이지만 결국은 7인치 아이패드의 승리가 예상된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뉴욕타임즈는 최근 현재의 아이패드보다 조금 더 작아지고 전후방 카메라를 장착한 아이패드2의 출시설이 돌고 있는 것에 대해 "아이패드의 유일한 경쟁자는 아이패드2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또한 또 경쟁업체들이 더 좋아진 디스플레이나 기술 업그레이드로 애플을 꺾어보려 하지만 아직 멀었다고 평가하며 특히 "구글의 안드로이드-크롬OS가 애플의 경쟁상대가 되려면 내년 혹은 내후년에나 가능성이 있다"고 단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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