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아이패드가 덩치 큰 아이폰이 아닌 이유

想像 2010. 12.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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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일 아이패드가 첫선을 보였을 때 혹자는 아이패드에 대해 "덩치 큰 아이폰'이라고 혹평을 했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시장에 나오자마자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태블릿PC 시장에서 아이패드는 95%를 점유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11월 30일 KT를 통해 공식판매에 들어간 아이패드는 예약가입자만 5만명을 기록하며 '제2의 애플 열풍'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만약 아이패드가 단순히 '덩치 큰 아이폰'에 불과했다면  이처럼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을 것이다. 아이패드는 외형적으로 보면 '덩치 큰 아이폰'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 사용자경험을 토대로 하나씩 뜯어 보면 아이패드가 결코 '덩치 큰 아이폰'은 아니라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 아이패드는 덩치 큰 아이폰인가? ■


아이폰4와 아이패드를 비교해 보면 아이폰4가 3.5인치에 960X640픽셀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는 반면 아이패드는 9.7인치에 1024X768픽셀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 외형적으로 아이패드는 아이폰4을 4배 확대해 놓은 듯하다. 아이폰4와 마찬가지로 아이패드도 아이튠스, 앱스토어를 이용해 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고 설치한다.

오히려 아이패드는 전후면 카메라도 없고 전화기능도 없어 아이폰4에 비해 덜 떨어진 제품같기도 하다. 하지만 아이패2 는 전후방 카메라가 탑재 돼 아이폰4에서 지원되고 있는 고해상도 영상통화 '페이스타임'도 지원될 것이 확실해 점점 더 아이폰4와 아이패드의 차이점은 디스플레이의 차이 특히 크기의 차이 하나로 좁혀지는 듯하다.

이때문에 혹자는 '아이패드'를 '덩치큰 아이폰'이라고 혹평하다. 하지만 2010년 최고의 상품으로 꼽히는 아이패드는 바로 이 디스플레이의 차이점 즉 화면크기와 해상도의 차이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혁명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단순함의 차이가 엄청난 차이를 낳고 있는 것이다


■ 아이패드는 덩치 큰 아이폰이 아니다 ■


아이패드가 단순히 덩치 큰 아이폰이 아니라는 점은 아래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아이폰4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아이패드에 실행시키면 화면이 작게 나오거나 X2로 확대하면 글자나 이미지가 흐릿하게 보인다. 이 때문에 아이패드 화면크기와 해상도에 맞춘 전용앱들이 필요하고 등장하고 있다. 아이폰4용 앱이 아이패드에서 실행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면 아마 전용 앱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패드에서 아이폰4용 앱을 다운받아 설치해 보면 알겠지만 한마디로 사용불가이다. 눈 버린다. 결국 많은 경우 아이패드 전용 앱들을 다운받아 사용하게 된다.



■ 아이패드는 새로운 사용자경험을 제공한다 ■


아이패드는 9.7인치에 1024X768픽셀의 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이러한 큰 화면크기와 고해상도 인해 소비자들은 아이폰을 통해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경험들을 하게 된다. 이러한 새로운 경험들은 아이폰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이다. 오직 아이패드이기에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경험은 아이패드가 '덩치 큰 아이폰'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다

1. 웹 서핑

스마트폰에서는 PC화면처럼 인터넷서핑을 하기에 매우 불편하다. 이 때문에 인터넷 사이트들은 스마트폰용 모바일 전용화면을 제공한다. 예컨대 다음은 m.daum.net이란 모바일 전용 페이지를 서비스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패드에는 PC화면과 동일하게 인터넷 서핑을 할 수 있다. 물론 어도비 플래시 및 액티브 엑스의 미지원으로 100% 완벽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2. 신문

아이패드를 사용하다 보면 아이폰용 앱이랑 확연히 달라진 앱들이 있으니 바로 뉴스관련 앱들이다. 아래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아이패드는 아이폰4보다 훨씬 더 실제 신문에 가까운 화면을 제공한다. 단순히 기존 신문의 복사판이 아니다. 동영상, 사진, 검색 등과 결합해 새로운 뉴미디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3. 잡지

아이패드에서 가장 놀라운 경험은 잡지이다. 마치 실제 잡지를 보는 듯한 편집화면과 이미지등은 놀라움을 자아낸다. 그러나 이뿐만 아니다. 아이패드 전용 잡지가 등장할 정도로 아이패드는 잡지에 있어서도 새로운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그것은 잡지을 보면서 이미지를 확대해 볼 수 있고 관련 동영상을 볼 수 있으며 검색을 할 수 있는 등 기존 잡지에서 제공할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잡지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4. e북

또 다른 놀라운 경험은 e북이다. 기존 e북 전용 단말기에 비해 눈의 피로감은 확실히 단점이지만 흑백화면의 e북 전용단말기에서는 느낄수 없는 생생한 사용자 경험 및 환경을 제공한다. 마치 실제 책을 보듯이 말이다


e북은 아니지만 이러한 생생한 사용자 경험과 환경을 제공하는 또 다른 예가 요리책과는 다른 요리앱이다. 요리를 선택하면 레시피는 물론 조리과정등을 동영상으로 볼 수도 있다. 이는 기존 e북 전용단말기로는 제공할 수 없는 경험이다.


5. 사진

아이패드는 고해상도이다. 아이패드는 화면크기가 9.7인치이다 보니 고해상도의 생생한 사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정말 선명하다.


6. 게임

아이패드가 제공하는 또 다른 사용자 경험은 게임이다. 우선 큰 화면의 고해상도의 게임은 스마트폰으로 느낄 수 없는 생동감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아이패드는 9.7인치 크기다 보니 아래 그림처럼 아이패드를 놓고 식구끼리 장기를 두고 바둑을 두고 체스게임을 할 수 있다. 멀티 플레이이어나 소셜게임의 가능성을 그만큼 넓혀 놓았다고 볼 수 있다.


7. 비디오

아이패드는 HD급 비디오 영상을 제공한다. HD급 뮤직비디오를 보면 아이폰4보다 훨씬 뛰어난 음질과 함께 생생한 동영상이 너무나 매력적이다. 이때문에 곰HD나 VevoHD, 유투브 등을 이용하다면 아이패드의 진가를 느낄 수 있다.


e북과 신문, 잡지, 동영상 등의 콘텐츠에 최적화돼 있는 아이패드는 확실히 새로운 미디어혁명을 일으킬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 현재 아이패드 전용 앱은 3만여개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점점 더 숫자가 늘어날 수록 그 파급효과는 더욱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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