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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사명대사가 심었다는 신령스런 모과나무와《대법사》

想像 2010. 11. 1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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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군 무안면에는 영산정사 말고도 큰 사찰이 하나 더 있는데 대법사이다. 영산정사를 등지고 중산리로 내려오다 보면 우측 웅동리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온다. 웅동리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대법사의 이정표가 안내하는대로 구불구불 산길을 올라가면 덕암산 줄기 밑에 자리한 대법사 주차장에 이르게 된다.

신라시대 초창하였다가 오랜 세월 쇠락의 길을 걸었던 탓에 대법사에서 고찰의 풍미를 찾기는 어렵다. 현재의 대법사 건물들은 대부분 최근에 이르러 지어졌으며 내부에 봉안된 성보들도 예외없이 근자에 들어 조성된 것들이다. 대법사의 모든 전각들과 요사 건물은 현 주지 지혜스님이 이곳에 정착한 후 4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이루어낸 불사로 하나같이 대규모로 웅장한 자태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가운데 보광전 바로 앞에 우뚝 서 있는 큰 고목 하나가 눈에 띄는데 이 나무가 바로 사명대사가 심었다는 신령스런 모과나무이다. 원래 주전각인 대웅보전이 들어설 곳은 현재 보광전 자리였으나 1993년 법당을 짓기 위해 모과나무를 옮기는 공사를 하려던 어느날 온 산천이 울리듯 바람이 휘몰아치며 큰 소란이 일어나자 할 수 없이 옮기지 못하고 대신 법당의 위치를 바꾸었다는 영험을 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법사는 정통 가람배치와는 다소 상이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보광전 앞 마당의 모과나무는 여전히 열매를 풍성히 맺으며 오랜 수령을 더하고 있다고 한다.

대법사 주차장에서 첫 대면하게 되는 천황문 모습


천왕문을 지나 우측의 축대 밑을 따라 오르면 높은 산쪽으로 칠성각이 보이며 우측으로 종무소겸 공양간으로 보이는 요사채가 보이며 요사채 우측으로 넓은 마당을 지나 5층석탑과 대웅보전이 보인다.


대웅보전. 정면 5칸 측면 3칸의 다포계 팔작지붕인 이 전각은 1998년 대작불사 끝에 완공된 대형 법당으로 내부에 1997년 점안한 청동 석가모니 삼존불을 모시고 있다. 이 삼존불은 중앙에 석가모니불을, 양옆으로 약사여래불과 아미타불이 각각 좌우협시하고 있는 형태로 이 경우 전각의 격을 높여 대웅보전이라 이름한다.


보광전 모습. 앞에 보이는 나무가 사명대사 심었다는 모과나무이다. 이렇게 큰 모과나무는 생전 처음본다. 위로 올려다보니 가을을 맞아 모과가 주렁주렁 열려 있다


범종루는 비스듬한 경사 지면에 정면 3칸 측면 2칸의 거대한 2층 누각형태로 지어졌다. 전면 2층 상부에 천왕문이라는 편액이 있고 하부 1층은 도량으로 이어지는 일주문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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