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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통영중앙시장내에 있는 향토음식점《송악횟집》

想像 2010. 11. 1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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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중앙시장은 활어시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도다리, 숭어 등 생선 4-5마리을 단돈 3만원에 사들고 갈 수 있는 곳이다. 이 중앙시장 중간 골목에는 송학횟집이라는 맛집이 있다. 예전에 아시는 분 소개로 이 집을 가 본후 그 뒤로 단골이 되었다.


이집은 하모(갯장어의 일본말)회가 전문이지만 탕이나 회덮밥 등도 다 맛있다. 이번에는 3월인 만큼 통영의 봄 별미인 도다리 쑥국과 거제/통영지역의 별미인 멍게비빔밥을 시켜 먹었다. 가격은 각각 1만원.


주문을 하니 곧 미역을 조금 가져다 준다. 일종의 에피타이저라고나 할까?  초장에 찍은 먹는 미역 맛이 입맛을 돋군다.
밑반찬은 특별한 것은 없지만 깔끔하고 절강하게 김치,파김치,부추김치,깍두기,멸치볶음 등이 나온다.


마침내 주문한 멍게비빔밥이 나온다. 멍게는 전국생산량의 70%가 통영바다에서 생산되는데 멍게를 주재료로 하는 요리가 발달하지 못한 이유는 멍게는 껍질을 벗기고 날것으로 그냥 먹는 것이 멍게의 향을 직접 느낄 수 있어 좋기 때문이다. 최근에 멍게를 잘게 썰어 갖은 양념을 첨가하여 비빔밥을 만들기 시작하였는데 거제.통영지역의 새로운 별미가 되고 있다.


멍게의 향과 새콤달콤한 초장의 맛이 어우려져 독특한 맛을 느끼게 해준다.  바지락 조게탕과도 찰떡 궁합이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남도의 봄은 어디서 올까? 남도의 봄은 아지랑이 아물거리는 섬들의 남쪽 비탈로부터 쑥이 나오는 소리로 시작된다. 쑥은 봄의 땅 기운을 그대로 먹고 자란다고 하니, 그때 나온 쑥은 다른 약초에 비해 기운의 효능이 최고라고 알려져있다. 하여 우리 조상들은 그 쑥으로 온갖 음식을 해 드시곤 했다. 떡, 부침, 국 등...

통영 바다에서는 그 쑥이 나올 쯤이면 도다리가 맛을 더해간다. 늦겨울 초봄의 도다리는 뼈가 채 여물지 않아 새꼬시(뼈 채로 썰은 회)로는 적격이라 모두들 봄 도다리를 맛있어 한다. 물론 회로서도 매우 맛있지만 쑥과 함께 국으로 끓인 '도다리 쑥국'은 초봄 통영여행의 별미이다.

원래는 쑥에 마른멸치나 조개를 넣어 끓여먹곤 했는데 우연찮게 봄철 생선인 도다리로 대신했다가 그 맛에 반해 지금에 이르렀다. 통영과 인근 섬에서 나는 쑥은 해풍을 받아 향긋함이 육지 것보다 진하다. 여기에 도다리의 시원한 맛이 어우러져 맑고 깨끗하면서도 시원하고 개운한 것이 도다리쑥국의 특징이다.


도다리 쑥국 한 입을 떠 입안에 넣으면 입안 가득히 쑥 향이 봄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도다리를 넣고 끓인 국물이 담백하면서도 시원하다. 도다리 생선살 맛도 살살 녹는 것이 맛이 좋다.


봄에 통영을 여행할 경우가 생긴다면 꼭 한번 송악횟집이나 아니면 다른 음식점에서라도 도다리 쑥국 한번 맛 보시기를 강추합니다. 이왕이면 도다리쑥국과 함께 멍게비밥밥도 같이 시켜 먹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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