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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상림 : 꼭 한번 가봐야 할 한국의 아름다운 숲

想像 2009. 11. 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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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림 : 꼭 한번 가봐야 할 한국의 아름다운 숲

상림

상림은 함양읍 서쪽을 흐르고 있는 위천의 냇가에 자리잡은 호안림이며 신라진성여왕때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로 있을 때에 조성한 숲이라고 전한다. 당시에는 지금의 위천수가 함양읍 중앙을 흐르고 있어 홍수의 피해가 심하였다고 한다. 최치원선생이 뚝을 쌓아 강물을 지금의 위치로 돌리고 강변에 둑을 쌓고 그 둑을 따라 나무를 심어서 지금까지 이어오는 숲을 조성하였다. 당시에는 이숲을 대관림이라고 이름지어 잘 보호하였으므로 홍수의 피해를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그후 중간부분이 파괴되어 지금같이 상림과 하림으로 갈라졌으며, 하림구간은 취락의 형성으로 훼손되어 몇 그루의 나무가 서 있어 그 흔적만 남아있고 옛날 그대로의 숲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상림만이 남아있다.

상림의 아름다움은 봄이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 등 사철을 통하여 그 절경을 맛 볼 수 있다. 특히 여름철 상림은 숲속 나무 그늘에 돗자리 펴고 누우면, 도심속 신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상림의 숲속에 조성되어 있는 오솔길은 연인들과 가족들의 대화와 사랑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것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또한 상림에는 120여종의 나무가 6만여평 1.6km의 둑을 따라 조성되어 있어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원으로도 좋은 곳이다.

가을은 여행의 계절이다. 가을들어 매주 가을 정취를 느끼기 위해 여행을 다닌다. 이번주말에는 와이프랑 단 둘이서 차를 몰고 함양을 다녀왔다. 첫번째로 간 곳이  상림이다.  비록 여기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아버님의 고향이 함양인 관계로 내게는 어린시절 추억이 많이 남아 곳이기도 하다.  어릴 적 명절때면 이 상림의 오솔길을 가로질러 조부모님이 계셨던 병곡면까지 십리길을 걸어가고 했기 때문이다. 그때에 비해 지금의 상림은 많이 달라졌지만 본인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을 추천해 보라고 한다면 단연코 이 상림을 추천할 것이다.

함양 IC를 나와 함양읍을 가로질러 상림으로 향한다. 예전에는 없든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서 차를 주차하기도 한결 수월했다.

입구에 상림 및 함양군 관광안내도가 크게 나와 있다.


관광 안내판을 지나면 머루터널이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상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머루터널을 지나면 잘 정리정돈된 실개천이 지나가고 다리를 건너면 온통 단풍으로 물든 상림 숲이 성큼 다가온다.


상림은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걸으면 된다. 울창한 숲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걸어본다


오솔길을 걷다보면 낙엽을 머리에 이고 있는 아름다운 정자가 곳곳에 보인다. 학생들이 돌계단에 신발을 벗어놓고 정자위 툇마루에서 특활활동을 하고 있는 듯하다. 지금 보이는 사진속의 정자이름은 사운정이다.


사운정을 지나면 훨씬 폭이 넓은 가로수길이 나온다. 차량은 단연히 이 길을 다닐 수 없다. 아주 어릴적에는 이 길로 차가 다니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아예 들어올 수 없게 하고 있다. 도로도 강건너편으로 완전 이전해 상림을 철저리 보호하고 있었다.

그래서 편안 마음으로 이 길을 걸어가면서 가을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느낀다. 상림은 약 1.6Km정도의 오솔길이 길게 나 있다.  그래서 가을을 느끼면서 계속 터널같은 숲을 하념없이 걷기만 하면 된다. 한발짝 한발짝 걷을 때마다 낙엽이 머리위로 어깨위로 한잎 한잎 떨어진다. 아직 완전히 단풍이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너무나 아름답다. 


곳곳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 선홍빛 단풍나무가 가을의 정취를 자극한다


한참을 걷다가 보니 상림의 종점이라고 할 수 있는 물레방아가 나온다. 여기서 잠시 쉬었다 발걸음을 돌려 다시 되돌아 나온다. 그러나 이번에는 가로수길이 아닌 강변둑길을 걷기로 했다. 화창한 가을 햇빛이 따사로이 우리를 비춘다


강변둑을 따라 걷가보니 현덕비와 인물공원이 나타난다. 옛날에는 함양군수 현덕비는 엣날에는 아까 지나온 오솔길 양옆으로 쭉 늘어서 있었는데 아마 이전한 것 같다. 함양군수 현덕비 옆에는 인물공원이 있었는데  정여창 등 함양군을 대표하는 인물들의 조상이 좌우로 쭉 늘어서 있었다.


인물공원을 돌아보고 다시 강변둑길을 걷는다. 좌측으로는 울창한 상림이 우측으로는 위천이 흐르고 있다.


강변둑길을 걷다 보니 맞은편 강둑이 온통 하얗다. 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정확히 뭔지는 알 수 없었다. 마침 위천을 가로질러 나 있는 징검다리를 건너 맞은 편 강둑으로 건너가 본다. 강 건너편으로 건너가 보니 그 흰색의 정체는 바로 다름아닌 들국화였다.

위천 강변을 따라 하얀 들국화와 코스모스가 끊없이 이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강둑위에 마련된 정자에 앉아 위천과 상림을 바라보고 있으면 선경도 이런 선경이 없다.


들국화에는 나비와 벌들이 달콤한 꿀을 먹기 위해 이곳저곳 옮겨 다니고 있다.


다시 징검다리를 건너 상림쪽으로 건너온다. 징검다리 위에서 멀리 백두대간의 산자락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온다


징검다리를 건너 다시 상림으로 들어선다. 상림 사이로 깨끗한 개천이 흐르고 있는데 운치가 있다.


상림밖에는 연꽃 소류지와 작은 연못들이 조성되어 있다. 연꽃 소류지는 이미 다 저버려 볼 것이 없지만 7-8월 이 곳 상림을 찾을 경우 아름다운 홍련과 백련의 향연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상림일대를 한바퀴 돌고 보니 정말 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전가족이 한번 이곳을 찾기로 하고 아쉬움을 뒤로 한채 상림을 빠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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