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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오지체험하기 좋은 밀양 바드리마을 다산농원

想像 2010. 4. 2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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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에서는 강원도를 느낄 수 있다. 가지산 재약산 향로산으로 이어지는 밀양알프스 사이 사이의 마을에서는 강원도 화전마을 같은 분위기가 풍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높고 외진 마을 중의 하나가 단장면 ‘바드리’ 마을이다. 인근 밀양 표충사나 밀양댐은 몇번 다녀 온적이 있음에도 근처에 이런 오지 마을이 있는지 몰랐는데 이번에 회사 워크샵을 다녀오면서 알게된 오지마을이다. 이 오지마을에 있는 음식점 겸 민박집이 다산농원이다.

다산농원 찾아가는 길부터 에사롭지 않다. 단장면 면소재지를 지나 표충사 길을 가다보면 이런 표지판이 있다. ‘해발 550m 바드리마을 4㎞’. 하지만 여기서 부터 시작이다. 이 표지판에서부터 바드리마을까지는 차를 타고 가도 20-30분 걸린다. 바드리마을로 가는 길은 한굽이 두굽이 착착 감아 도는 길이 마치 떡가래 겹쳐진 것 같다. 구절양장같은 길을 에 500m 쯤 올라섰을까. 얼마나 높던지 바로 밑 표충사 가는 길과 그 아래 정각산 청승골이 까마득하다. "아직도 보이지 않는 바드리 사람들은 차가 없을 때 이 길을 어떻게 다녔나?"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500m 위 능선지점부터 마을까지는 아늑한 평지다. 자동차 하나정도 다닐 수 있는 외길로 계속들어가니 열세 채가 산다는 바드리마을이 나타난다. 마을 끝편에 다산농원이 위치해 있다. 아래사진은 바드리마을 안내도와 다산농원 지도이다



다산농원에 도착하니 7시. 사방이 높은 산들로 둘러 싸여 있는 오지마을이다 보니 벌써 어두움이 내린다. 아래사진은 어두움이 깔라기 시작한 다산농원의 모습이다.


시간이 시간이다 보니 일단 저녁식사부터 한다. 회사 워크샵으로 왔기 때문에 미리 염소불고기 24인분을 주문해 놓았다. 가격은 65만원.. 그러나 염소불고기를 시켜 먹으면 숙박비를 안 받는다고 한다. 우리 회사 직원들이 6개 방을 사용했으니 6개 방값을 계산하면 식사값이 결코 비싼 것이 아니다. 


건물밖에는 미리 주문해 놓은 염소불고기를 굽기 위한 화로가 4개 대기하고 있다. 밖에서 이렇게 구워 가지고 들어온다.


염소불고기를 먹지 못하는 직원들을 위해 오리불고기를 따로 좀 더 시켰다.


본격적으로 고기를 구워 먹기전 미리 차려진 상을 찍은 사진이다. 소박한 밑반찬이지만 시골냄새가 확 난다.


특히 산장 인근에서 채취한 취나물과 산미나리가 나와 특이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염소불고기을 여기에다 싸서 먹는 거라고 한다. 정말 강추. 아주 기막힌 맛이다.


본격적인 식사에 앞서 염소고기 육회와 천엽이 나왔다. 한우 육회와 천엽을 먹어봤지만 염소고기 육회와 천엽은 처음이다. 염소불고기와는 달리 육회는 염소고기 특유의 노린내가 약간 배어 나온다.


드디어 오늘의 메인 요리인 염소불고기가 나왔다. 얇게 쓸인 염소고기를 불고기 양념을 해서 숯불에 구웠는데 오래간만에 먹어서 그런지 맛이 정말 Good. 취나물 잎사귀에 돌미나리와 염소 불고기를 얹어 된장을 찍은 마늘 한점과 함께 싸먹으니 정말 별미이다.


염소불고기를 몇접시 계속 나오는데 바람에 배가 불러 더이상 못 먹을 지경인데도 밥이 나온다. 결국 밥은 사양하고 염소사골국물만 먹었다. 소금간을 살짝 해 먹으니 진한국물맛이 깔끔하니 좋다


식사를 하면서 오래간만에 밀양에서 전통제조법 그대로 양조장에서 사온 막걸리랑 해서 한잔들 걸친다.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니 식사뒤에도 술판이 계속 이어진다. 노래방기기도 있어 다를 한잔 하면서 노래한곡씩..

이렇게 놀다보니 12시가 훌쩍 넘었다. 취짐을 위해 각자의 방으로 직행.. 내가 묵은 방은 오래간만에 묵는 온돌방이다. 온돌방도 그냥 온돌방이 아니라 장작으로 불을 지핀 온돌방이다. 갑자기 고구마를 구워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


그렇게 밤이 지나가고 아침이 왔다. 밤새 봄비가 내렸다. 일어나니 비는 그치고 날씨가 화창하다.  대지는 촉촉히 적어 있었으나 하늘은 너무나 깨끗하다. 역시 공기가 달라서 그런지 몇시간 안 자고 6시반경 눈을 떴지만 피로감이 전혀 없다. 아래 사진은 간단히 세수를 하고 나와 찍은 다산농원의 모습이다. 족구장도 있고 넓은 주차장도 있다


다산농원 곳곳엔 봄비를 머금은 꽃들이 상큼하게 피어 있다. 이제 막 꽃망을 터들릴 듯 말 듯 한 나무도 있었다.


아침 산책을 나간다. 바드리 마을의 풍광이 정말 멋있다. 해발 550m에 위치한 바드리 마을이 아니면 이런 풍경도 쉽게 보기 힘들 것이다. 바드리마을에 관한 사진과 글은 [밀양] 일상에서 벗어나 오지 체험을 해본다. 바드리 마을 을 참조하시길


아침 산책을 끝내고 돌아와서 아침밥을 먹는다. 시래기 조린 찌개랑 여러가지 산나물로 채려진 정식을 먹고 아쉬움을 남기고 다산농원을 출발한다.

밀양의 명소을 많이 다녔고 인근 표충사나 밀양댐도 많이 와 봤지만 바드리 마을과 같은 오지마을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고 아직도 장박으로 불을 때는 다산농원같은 민박집이 있다는 사실이 놀아웠다. 1박. 사실 반나절 밖에 안되는 다산농원의 일정이었지만 염소불고기도, 온돌방도, 비개인후 아름다운 바드리 마을의 풍경도 결로 잃지 못할 추억이었다.

특히 다산농원은 10여명이상의 가족끼리나, 계모임, 동호회 모임, 회사 워크샵을 하기에 정말 좋은 장소로 강력 추천하고픈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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