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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io Abbado 37

브람스 : 알토 랩소디, Op.53 [Berliner Philharmoniker · Claudio Abbado]

Rhapsody for Alto, Chorus, and Orchestra, Op. 53 Johannes Brahms, 1833∼1897 '알토랩소디'는 괴테의 시 '겨울의 하르츠산 여행'이란 시에서 발췌한 가사로 괴테의 유명한 '젊은 베르테르의 번민'의 탐독자이자 그와 같은 고뇌를 겪고 있는 젊은이에게 괴테가 조언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브람스는 자신이 슈만의 딸 율리와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의 쓰라린 상처를 달래는 곡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의 내면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작품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실연의 사무치는 아픔의 실제 체험을 음악을 통해 자신의 일기장처럼 옮겨놓은 곡이 브람스의 입니다. 괴테의 시 이라는 12연으로 된 시에서 3연을 발췌한 가사에 곡을 붙인 것인데, 브람스의 일화를 살펴..

브람스 : 비극적 서곡, Op.81 [Berliner Philharmoniker · Claudio Abbado]

Tragic Overture, Op. 81 Johannes Brahms, 1833∼1897 브람스는 1880년에 대조되는 두 서곡을 작곡했다. 그 하나는 브레슬라우 대학에서 받은 명예박사 학위에 대한 답례로 작곡하여 작곡자의 지휘로 초연된, 밝고 명랑한 '대학 축전 서곡'이고 또 다른 하나가 이 '비극적 서곡'인데, 이 곡은 말 그대로 어둡고 쓸쓸해 비극적인 느낌을 준다. 브람스는 이 곡을 가리려 '우는 서곡'이라고 불렀고 전자는 '웃는 서곡'이라 했다고 한다. 이 작품은 그러나 특정한 비극적 사건이나 인물, 작품과는 관련이 없으며 단지 브람스 내면에 떠오르는 비극적인 동기를 악보로 그려낸 것이다. 이 작품이 완성되자 브람스는 곧 '대학 축전 서곡'과 함께 피아노연탄곡으로 편곡하여 클라라 슈만에게 생일 ..

브람스 : 대학 축전 서곡, Op.80 [erliner Philharmoniker · Claudio Abbado]

Academic Festival Overture, Op. 80 Johannes Brahms, 1833∼1897 브람스의 작품 중에는 연주회용 서곡이 두 곡 있다. [비극적 서곡]과 [대학축전 서곡]이 그것이다. 브람스는 1876년 초 편지를 한 통 받았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명예음악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조건이라면 영국에 가서 학위수여식에 참여하는 것이었는데, 배를 타기 싫어했고 영어를 잘 못했던 브람스는 손에 쥐고 있었던 자신의 [교향곡 1번]의 완성을 앞당기기 위해 이 학위를 거절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났다. 1876년 3월 이번에는 브레슬라우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준다는 통지가 왔다. 이것을 제안한 사람은 브레슬라우 관현악협회의 지휘자이며, 브람스의 열렬한 옹호자였던 베른..

브람스 : 교향곡 제4번, Op.98 [Berliner Philharmoniker · Claudio Abbado]

Symphony No. 4 in E Minor, Op. 98 Johannes Brahms, 1833∼1897 19세기의 다른 교향곡 작곡가들과 마찬가지로 브람스 역시 베토벤이라는 거인을 피해갈 수 없었다. 광대한 우주의 소리를 담아낸 베토벤의 교향곡이야말로 독일 교향곡의 모범답안으로 여겨지던 당대의 분위기에선 신작 교향곡이 나오면 곧바로 베토벤과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브람스가 그의 첫 번째 교향곡을 완성하기까지 무려 20여 년의 세월을 투자했던 것도 무리가 아니다. 브람스의 첫 번째 교향곡은 유난히 베토벤의 교향곡을 닮았다. 이 곡에서 팀파니는 마치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의 ‘운명’의 동기를 닮은 리듬을 집요하게 반복한다. 그 때문에 당대의 뛰어난 피아니스트이나 지휘자이며 음악평론가인 한스 ..

브람스 : 교향곡 제3번, Op.90 [Berliner Philharmoniker · Claudio Abbado]

Symphony No. 3 in F Major, Op. 90 Johannes Brahms, 1833∼1897 브람스가 1876년 완성한 [교향곡 1번]은 구성에서 완성까지 21년이 걸렸다. 그 뒤 [교향곡 2번]은 실질적으로 4개월 채 안된 짧은 시간에 완성했다. 그렇다면 [교향곡 3번]은? 역시 작업의 속도가 상당했지만, 시기적으로는 2번 완성 이후 6년 뒤에 작곡되었다. 1883년, 브람스가 50세 때였다. 브람스는 1862년 빈에 진출한 이후 여름에는 빈을 떠나 피서지에서 창작에 몰두했다. [교향곡 3번]도 피서지에서 탄생했다. 1883년 5월 30일, 브람스는 비스바덴으로 가서 [교향곡 3번] 작곡에 전념한 것이다. 브람스는 그해 비스바덴으로 온 친구이자 작곡가 프란츠 뷜너에게 [교향곡 3번]의 ..

브람스 : 교향곡 제2번, Op.73 [Berliner Philharmoniker · Claudio Abbado]

Symphony No. 2 in D Major, Op. 73 Johannes Brahms, 1833∼1897 브람스는 신고전주의자로 분류될만큼 고지식한 음악가였으며 베토벤이 극한까지 밀고나간 고전주의 음악의 전통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작곡가이기도 하다. 초기에 그가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나 실내악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은 충실한 울림과 실내악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의 원대한 스케일이다. 그는 교향곡의 창작이야말로 베토벤을 계승하는 작업이라 믿고 자신의 첫 교향곡의 작곡에 착수했다. 그러나, 실제 작품이 완성된 것은 무려 23년 후였으며 이러한 신중함에 의해 탄생된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은 엄청난 힘과 완벽한 구조를 자랑하는 걸작이 되었다. 교향곡 1번의 발표 직후, 무슨 주문에서 풀려난 사람처럼 브람스의 ..

브람스 : 교향곡 제1번, Op.68 [Berliner Philharmoniker · Claudio Abbado]

Symphony No.1 In C Minor, Op.68 Johannes Brahms, 1833∼1897 바흐, 베토벤과 더불어 독일음악의 3대 거장으로 불리우는 요하네스 브람스(Johaness Brahms, 1833~1897)는 친구 헤르만 레비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낸 적이 있다. "거인이 내 뒤로 뚝벅뚜벅 쫓아오는 소리를 항상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보게. 그 기분을 자네는 전혀 상상할 수 없을 걸세". 이 편지는 브람스가 베토벤의 9개 교향곡을 얼마나 의식하고 있는지 잘 드러내는 사례이다. 거인 베토벤의 9개의 교향곡이 유럽 음악계를 휩쓸고 지나간 후, 그에 필적할 만한 교향곡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베토벤 이후 많은 음악가들이 그가 완성한 위대한 교향곡을 모방하였고 그를 뛰어넘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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