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명을 딴 부산 음식에 대한 글을 쓰며 다소 놀랐다. 부산의 지명을 딴 음식이나 식재료가 생각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당장 떠오르는 것만 해도 가덕대구, 가덕숭어, 구포국수, 기장미역, 낙동김, 대변멸치, 명지대파, 산성막걸리, 조방낙지, 칠암붕장어 등 10개가 넘는다. 지명이 붙은 음식이나 식재료는 그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유래가 깊고 특색 있는 맛을 보장한다는 의미다. 칠암항은 방파제가 있는 항인데 야구 글러브와 방망이, 공을 형상화한 야구 등대가 세워지면서 유명해진 곳이다. 또 인근 어항에서 잡힌 칠암 붕장어가 유명해 ‘붕장어 마을’이 있다. 기장 앞바다는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곳으로 예전부터 붕장어가 많이 난다. 붕장어는 칼슘, 인, 철분 및 필수 아미노산을 고루 함유하고 동의보감에는 붕장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