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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한 《칠암붕장어》

想像 2014. 2. 1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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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는 남성적 힘의 상징이다. 손아귀 잡혀서도 휘둘러 대는 꼬리는 보기만 해도 힘이 솟구친다. 장어는 모두 몇 종류일까. 네 종류다. 민물장어가 한 종류고 바다장어가 세 종류다. 민물장어는 뱀처럼 생겨 뱀장어라 부르고 바다장어는 붕장어 갯장어 먹장어다.


그 중 붕장어는 옛 기록에도 남아있을 정도로 다양한 효능을 겸비하여 보양식의 으뜸으로 꼽힌다. 신의 약이라고 불릴 정도로 빼어난 효능을 자랑하는 붕장어는 성질이 고르고 독이 없으며 비타민 A가 다른 생선에 비해 약 2배가량이 더 들어있어 머리를 맑게 하고 체력보강에도 효과적이다. 이러한 붕장어를 특별한 맛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칠암붕장어》로 유명란 《칠암항》이다.


부산시내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달리면 도착하는 부산 기장의 작은 포구 칠암리. 포구의 명칭은 바다 속의 검은 바위가 있는데 옻을 칠한 것처럼 검기 때문에 옻바위라 하여 옻 칠(漆), 바위 암(漆)을 따 칠암(漆漆)이라 했다는 설과 마을 앞 바다에 검은 바위가 일곱 개가 있어서 칠암(七岩)이라 했다는 설이 있다. 현재는 칠암 지명의 한자어로 七岩을 쓴다.

 

칠암은 1970년대까지 100여 세대가 재래식 고기잡이와 천수답으로 빈곤한 생활을 했지만 지금은 전국 최대의 붕장어 회단지로 발전했다. 해안가 1km를 따라 횟집만 40여개나 펼쳐져 있고 모두 붕장어 회를 전문으로 한다.  


시원하면서도 신선한 바다의 맛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이곳의 붕장어 회는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한 맛으로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산지에서 즐기는 싱싱한 회 맛은 단연 일품이어서 멀리서도 그 맛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단골이 유난히 많다. 


아래사진이 바로 붕장어 회. 붕장어 회(대)를 시키면 아래 사진속 접시 2개분이 나온다. 가격은 8만원.

장어구이는 대를 이어 개발, 숙성시킨 이곳만의 특별한 양념장을 이용하여 구워내는 탓에 진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으뜸인 우럭매운탕 또한 싱싱한 야채와 우럭이 한 가득 담겨 나와 밥한 공기는 금새 뚝딱이다.


아래사진은 장어구이. 장어구이 (대)를 시키면 아래 사진과 같은 접시 2접시가 나온다. 가격은 8만원.

칠암항에는 붕장회를 전문으로 하는 횟집만 40여개나 되지만 그중 가장 인기있는 집은 《칠암1번지 횟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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