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 러시아 소치의 해안 클러스터 내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행사는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고의 개막식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며 러시아가 자랑하고자 하는 역사가 총망라된 한편의 대서사시였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러시아어로 '사랑'을 뜻하는 '류보프'라는 소녀가 등장해 관객의 시선을 무대로 끌어당겼다. 러시아 문자 사이로 러시아가 만들어 낸 예술 작품과 문화유산, 과학 발명품 등이 마치 세계에 존재를 알리는 러시아의 모습을 형상화하는 듯 화면을 채웠다. 이어 객석을 메운 관중이 개막을 알리는 카운트 다운을 함께 외치는 가운데 '2014년'을 상징하는 현지 시각 7일 오후 8시14분 본격적인 공연의 막이 올랐다. '러시아의 목소리'라는 제목의 다음 무대에서는 19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