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의 주문인 광화문 앞에는 조선의 각 기관들이 자리했다. 오른편에는 삼군부, 예조, 사헌부 등이, 왼편에는 의정부, 중추부, 병조, 형조 등이다. 한마디로 광화문은 조선의 심장이었다. 이 광화문광장이 1년9개월의 공사를 거쳐 지난 8월6일 새로 개장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새로운 광화문 광장은 전보다 2배 넓어졌고 무엇보다 햇빛을 피할 수 없는 시멘트 광장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많은 녹지가 조성되었다. 약 5000여 그루의 팽나무, 느릅나무, 칠엽수 나무를 식재한 녹지는 한낮에도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또한 수경 시설, 전시장, 분수길, 열린광장 등이 새롭게 들어서 우리가 기억하는 옛날의 광장과는 전혀 딴판이다. 그대로 있는 것은 오직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뿐이다. 212m의 역사물길은 광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