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는 이탈리아 본토로부터 4킬로미터 떨어진 수상도시다. 시의 명물인 ‘곤돌라’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베네치아(베니스)영화제’, 봄이 시작될 무렵 열리는 화려한 ‘베네치아 카니발’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여기에 또 하나 베네치아의 명성을 더하고 있는 것이 바로 ‘유리’다. 산마르코 광장에서 배 버스인 바포레토(Vaporetto)를 타고 40여 분 가량 이동하면 다다르게 되는 무라노 섬은 세계 최고라는 베네치아 유리의 산실이다. 현란한 크리스탈과 거울로 대표되는 정교한 예술, 유리공예가 처음으로 무라노 섬에 전해진 것은 지금부터 약 1천년 전인 982년 경이다. 이 곳이 유리공예로 명성을 떨치게 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재료가 되는 강바닥에서 나오는 자갈과 습지의 평원에서 얻을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