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아이폰5C 초기 실패는 애플의 고집스런 "고마진'정책 때문

想像 2013. 9. 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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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올해 처음 프리미엄 모델 아이폰5S와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5C 2개 모델을 내놓았다. 그런데 일반적인 시장 특성을 고렴하면 당연히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5C가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5S보다 많이 팔려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최근 아이폰5S와 아이폰5C의 초기 판매실적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아이폰5C 판매량, 아이폰5S의 30%에 불과


로칼리틱스가 아이폰 신제품 발매 후 8개 국가의 72시간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세계적으로 아이폰 두 모델의 판매비중은 아이폰5S 78%, 아이폰5C 22%였다. 보급형 제품이라는 아이폰5C의 판매량이 프리미엄 제품이라는아이폰5S의 1/4수준이다.  심지어 아이폰5C의 주타켓시장이라고도 보았던 중국시장에서의 아이폰 5C의 판매비중은 겨우 10%수준이로 1차 출시국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




아이폰5C, 유통 재고량 200~350만대 ? 


첫주말  900만대를 넘겨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애플 아이폰 신제품의 판매량이 실제로는 이보다 200만∼350만대가량 적을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오면서 논란을 빚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아이폰5C의 유통재고량(아직 소비자들에게 팔리지 않고 소매업체에 재고상태로 남아 있는 물량)이 200만대~350만대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파이퍼 재프리 증권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이번 아이폰 판매량 중 보급형인 아이폰 5C 기종 약 350만대는 실제 소비자가 아닌 이동통신사 등 애플 외부의 소매업체에 재고 상태로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프리스 증권의 피터 미섹도 판매된 아이폰 5C 중 약 250만대가 소매업체에 재고상태로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의 케이티 허버티 애널리스트는 이번 판매량 집계에 애플 외 소매업체에 넘겨진 아이폰 5C 재고량 약 200만대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아이폰 5C의 모든 모델이 애플 웹사이트에서 24시간 내 배송이 가능한 상태라는 점을 들어 아이폰 5C의 유통망 내 재고량을 이처럼 추정한 것이다. 제품이 없어 못 팔고 있는 아이폰5S와 상황과는 너무나 다른 상황.


앞으로 아이폰5C의 판매량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현잮지의 초기 판매상황만을 보면  당초 기대치에 훨씬 못치는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아이폰5C 초기 판매실적 부진 이유는 ?


아이폰5C의 초기 판매 실적이 부진한 것은 애플 아이폰5S 16GB(공기계)가 649달러인 반면 보급형 애플 아이폰5C 16GB(공기계)가  549달러로 가격차이가 100달러애 불과한데 그 이유가 있는 듯하다.  


신제품이긴 하지만 스펙상 구형 제품인 아이폰5와 거의 동일하고 외장 케이스도 싸구려 플라스틱 케이스인데다 가격마저 아이폰5S와 별반 차이가 나지 않다 보니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아이폰5C보다는 아이폰5S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즉  소비자들은 100달러 더 내고 고급스런 메탈 케이스에 지문인식 보안기능인 터치ID, 최신 A7 프로세서를 탑재한 아이폰5S를 사는게 훨씬 낫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IT 블로그 엔가젯은 아이폰5S를 살것인지? 아이폰5C를 살것인지를 놓고 온라인 투표플 실시했는데 총투표자수 총 9만8407 명중 22.7%(22,349명)중 애플의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5S를 구매하겠단 의견(Yep, aiming to pick up the iPhone 5s. Flagship for me, thanks.)은 26%(25,542명)로 나타난 반면& '아이폰5C를 사겠다' 2.3%(2,267명)에 불과했다.


아이폰5C의 어쭝중한 가격, 결국 마진율 때문


그러면 왜 애플은 아이폰5C의 가격을 왜 이처럼 어쭝중하게 책정했을까? 그 해답이 될만한 자료가 나왔는데 그것는 애플의 최신 아이폰5S와 아이폰5C의 추정 제조원가.






9월 24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인 IHS가 두 아이폰을 분해해 부품들을 조사한 결과, 애플이 아이폰5S를 제조하는데 드는 부품 비용은 16GB가 191달러, 32GB 200달러, 64GB가 21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1대당 조립비(8달러)를 포함하면, 아이폰5S를 만드는데 드는 전체비용은 각각 199달러, 208달러, 218달러이다. 


보급형인 아이폰5C에 대해, IHS는 조립비(7달러)를 포함한 총 제조원가를  16GB 173달러, 32GB 183달러로 추정했다.

생각보다 아이폰5C의 제조원가 수준이 높은데 그 이유는 아이폰 5S가 지문인식 센서와 A7 프로세서, 그리고 전력을 덜 소모하는 일부 메모리칩을 장착한 것 말고는 아이폰5S와 아이폰5C가 거의 같은 스펙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IHS는 아이폰5S의 제품마진율(공기계가격-조립비포함 총제조원가/공기계가격)을 16GB 69%, 323GB 72%, 64GB 74%이라고 밝혔다. 아이폰5C의 제품마진율은 16GB가 68%, 32GB가 72%였다.


놀라운 사실은 아이폰5S와 아이폰5C의 제품마진율이 거의 똑 같다는 것이다. 즉 이 말은 애플이 아이폰5C의 가격을 책정하면서 아이폰5S와 동일한 제품마진율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시장 상황이나 소비자들의 반응보다는 제품마진율에 더 집착했다는 것을 의미힌다.


보급형 제품이라면 프미리엄 제품보다는 제품마진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일반적 상식. 그런데 애플은 이 상식을 따르지 않고 고집스럽게 '고마진'정책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결과 시장이나 일반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가격대보다 훨씬 높은, 그리고 아이폰5S와 아이폰5C 두 제품간의 차별성을 인지할 수 있는 정도의 가격차보다 훨씬 적은 가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애플의 고집스런 고마진 정책은 소비자들의 니즈와는 동떨어진 정책이며 보급형 제품 출시로  얻을 수 있었던  시장기회를 스스로 차버린 정책이라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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