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화면 반으로 접히는 '갤럭시Q' 연내 출시 현실성 없는 이유

想像 2013. 2. 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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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IT 전문 매체 슬래시기어가 삼성전자가 오는 25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2013) 행사에서 한 화면처럼 큰 화면으로 펼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갤럭시Q‘를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이를 국내 언론들이 앞다퉈 인용 보도하면서 '화면 반으로 접히는 갤럭시Q'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2개의 5.3인치 디스플레이를 접으면 5.3인치의 스마트폰 크기지만, 펼치면 10인치가 넘는 크기의 태블릿이 된다.(기사 원문은 펼치면 10인치라고 되었지만 실제 정확히 계산하면 약7인치이다. 기사 오보) 슬래시기어는 지난 1월 열린 CES2013서 선보인 삼성의 플랙서블 디스플레이 ‘욤(Youm)'을 실제 적용한 스마트폰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슬래시기어는 최근 GL벤치마크(GLBenchmark)에 포착된 모델명 GT-B9150이 ‘갤럭시Q'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GT-B9150은 5.3인치 크기의 720p 해상도의 디스플레이와 1.7㎓ 듀얼코어 삼성 엑시노스5250, 2GB 램(RAM), 800만 화소 후면 및 200만 화소 카메라, 3500mAh 배터리를 갖췄으며 운영체제(OS)는 구글 안드로이드 4.2 젤리빈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CES 2013 처럼  '프로토타입'의 '폴더형(접어다 폈다 할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 갤럭시Q'를 시연하는 수준의 공개가 아닌 실제 출시할 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만약 시연수준의 공개로라면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 1월 CES 2013에서 이를 공개한 바 있다.

 

화면 반으로 접히는 '갤럭시Q'  프로토타입 데모라면 문제 전혀 없어

 

삼성전자는 CES 2013에서 휘어지는 OLED 디스플레이 `윰(Youm)`을 소개했으며 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프로토타입3가지를 시연해 보였다. 단말기 전면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덮은 스마트폰에서부터 폴더형, 두루마기형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프로토타입까지 공개되자  '혁신적이다'라는 반응과 함께 언제 출시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기도 했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이번 MWC2013에서 폴더형 스마트폰 '갤럭시Q'의 프로토타입을 데모형태로 공개하는 것이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화면 반으로 접히는 '갤럭시Q' 연내 실제 출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지만 프로토타입의 데모가 아닌 실제 출시제품의 공개 및 연내 출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본인은 이미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출시까지 남은 과제는?"란 글에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기계적 내구성 문제, 주변부품과의 적합성 및 신뢰성 검증문제, 낮은 수율 및 높은 원가 문제 등으로 인해 폴더형 및 두루마리형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의 상용화까지 수년이상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도 실제 이같은 이유 때문에 CES2013에서 플렉서블 스마트폰이 출시되기까지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월 4일 컨설팅 업체 액센츄어코리아의 김정욱 통신·미디어·전자산업 대표도 화면이 휘어지는 스마트폰은 3∼4년 안에 상용화 가능한 모델이 소개되고, 이어 주방 조리대, 원격 센서, 소비재와 자동차 등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 역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이 당장 출시되기는 어렵다는데 의견이 일치한다.

 

다만 2개의 아몰레드 스크린을 탑재한 듀얼 방식은 지금 당장 가능

 

다만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이 2개의 아몰레드 스크린을 적용한 '갤럭시Q'는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 가능하다. 미 이동통신사 스프린트는 2011년  2월 교세라의 듀얼터치스크린 스마트폰 '에코'를 공개한 적도 있다. 안드로이드 2.2를 채용하고 3.5인치 WVGA 터치스크린 2개를 경첩으로 이어붙힌 에코는 펼칠 경우 7인치 디스플레이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자체가 듀얼 스크린을 지원하지 않다 보니 교세라에서 수정보완한 몇가지 앱을 제외하고는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없는데다 특별히 획기적인 뭔가가 없어 소비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얻지는 못했다. 

 

 

따라서 '갤럭시Q'가 '교세라 에코'처럼 두개의 아몰레드 스크린을 장착한 듀컬 스크린폰으로 나올 수는 있지만 그렇게 출시될 경우에는 제품 가격도 높아지고 특별한 편익이 없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슬래시기어의 자료 사진과 동영상은 2008년 삼성SDI의 데모화면

 

여기에 이번 보도와 함께 참고자료로 인용된 사진 및 동영상은 2008년도에 삼성 SDI가 선보인 접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데모 전시품 영상인 점도 보도의 신뢰성을 떨어뜨린다. CES 2013에서 공개된 폴더령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데모 및 프로토타입 제품 사진도 있는데 말이다. 아마 5년이나 지났으니 이젠 상용화가 가능한 시점이 되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듯한데 그래도 신뢰가 안가는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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