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저가 아이폰엔 관심 없다. 애플의 'My Way" 는 계속되나?

想像 2013. 1. 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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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아이폰엔 관심 없다” 애플이 일각에서 제기된 저가 아이폰 출시 소문을 일축했다.


애플의 글로벌 마케팅 담당인 필립 실러 수석 부회장은 최근 중국 상하이 이브닝과 가진 인터뷰에서 “싼 스마트폰은 결코 애플 제품의 미래가 될 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올 연말 애플이 저가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란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공식 부인한 것이다.


실러 부회장은 또 “애플이 시장점유율 몇 퍼센트를 더 얻기 위해 싼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것엔 관심이 없다”며 “현재 애플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20% 정도이지만 이윤을 기준으로 한 점유율은 75%나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시장에서도 처음엔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폰(피처폰)이 인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의 인기가 높고 피처폰은 시장에서 도태됐다”며 향후 중국 시장도 프리미엄 아이폰을 내세워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러한 애플의 언급은 시장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지난 9일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 통신 등은 한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저가의 아이폰을 개발 중이며 이르면 올 연말 안에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만약 애플이 만약 저가 아이폰 출시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이는 기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전략을 계속 고수하겠다는 의미이며 이는 애플이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이 어떤 제품전략을 취하든 'My Way'을 가겠다는 것이다. 

애플이 저가 아이폰 포기한다면 그 이유는 ?


애플이 저가 아이폰을 포기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① 애플 제품간 카니발리제이션 발생 ② 애플의 수익률 저하 ③ 애플 이미지 추락 을 우려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애플 제품간 카니발리제이션

본인은 이미 "애플의 딜레마. 애플 제품간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효과)"이란 글에서 밝혔듯이 애플이 저가 아이폰을 출시할 경우 저가 아이폰 판매량 증가가 고가 아이폰의 판매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아이패드 미니가 출시되면서 기존 9인치 아이패드 수요를 잠식한 데다 아이패드4가 기존 뉴아이패드나 아이패드2와 차별화 포인트가 크지 않은 상태에서 미니가 출시되면서 9인치대 패널 출하량이 감소했다.


애플의 수익률 하락  


저가 아이폰의 출시는 애플의 출하량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증대에 있어서도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안드로이드 공세속에 애플의 시장점유율을 방어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다.


하지만  저가 아이폰이 프리미엄급 아이폰 수요를 잠식할 것으로 예상되어 애플의 매출이 증가한다고 하더라도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실러 부회장도 이를  “애플이 시장점유율 몇 퍼센트를 더 얻기 위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수익률이 높은 프리미엄급 제품의 판매가 감소하고 대신 수익율이 낮은 저가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어남으로써 애플의 수익률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애플 입장에선 이러한 수익률 저하는 받아들이기 힘든 문제인 듯하다. 필립 실러 수석 부회장이 "싼 스마트폰은 결코 애플 제품의 미래가 될 순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나 “현재 애플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20% 정도이지만 이윤을 기준으로 한 점유율은 75%나 된다”고 말한 대목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도 지난 2011년 4분기이후 애플의 분기별 영업이익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1년 4분기 37.4%에서 2012년 3분기엔 30.4%로 급락했다. 7%나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은 영업이익률 감소를 가져올 게 뻔한 저가 아이폰에 목 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물론 태블릿 PC시장에서 애플은 기존 아이패드에 비해 저렴한 가격의 아이패드 미니를 내 놓은 적이 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매패드 미니를 내놓으면서도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고화질의 레티나 디스플레이까지 포기했다. 그리고 경쟁사 대비 높은 가격수준을 고집했다.


무엇보다 애플 전체 영업이익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50%에 육박한다.아이패드 미니와는 차원이 다른다. 아이폰 수익률 하락은 애플 전체 영업이익률 감소에 직격탄을 날릴 수가 있다.



 

애플의 이미지 추락  


애플은 마지막으로 저가 아이폰을 내놓을 경우 그동안 쌓아온 애플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려하는 것 같다.


일부 언론은 저가 아이폰을 내놓기 위해서 아이폰 본체를 알루미늄이 아닌 열가소성 플라스틱(폴리카보네이트)으로 디자인하고 내부 구성품도 구형 아이폰 모델의 부품 재활용을 이용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지만 필립 실러 수석 부회장이“싼 스마트폰은 결코 애플 제품의 미래가 될 순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 애플이 기존 아이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는 일은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애플의 'My Way"는 앞으로도 계속되나?


애플이 저가 아이폰을 포기할 경우 스마트폰 시장은 아래 그림에서 처럼 프미리엄 시장에 집중하는 애플과 중저가 시장에 주력하는 비애플 진영으로 나눠진채 계속 성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애플만의 'My Way"가 계속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애플은 앞으로 진흙탕 싸움이 될 중저가 시장에 발을 담그지 않고 나홀로 '프리미엄'급 시장에 주력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그러나 필립 실러 수석 부회장의 이 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저가형 아이폰 출시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분석도 있다.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더버지는 “쉴러 부회장의 발언이 ‘절대 저가형 아이폰을 출시 하진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애플은 저렴한 아이폰을 내놓아도 혁신적이면서도 알맞은 가격이라고 표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저가 아이폰 미출시시 애플의 남은 숙제는?


애플이 저가 아이폰 출시를 포기하고 '프리미엄 스마폰'시장에 주력한다고 하더라고  애플 입장에선 숙제가 남는다?  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시장의 소비자들을 어떻게 사로잡을 것인지? ② 점점 애플의 혁신성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무엇을 가지고 앞으로도 계속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이다

중국시장 공략 방안


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다.  따라서 애플이 중국시장에서 성공적이지 못할 경우 치명타를 입을 수 밖에 없다. 이번 주 중국을 방문 중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10일 중국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시장은 우리에게 두 번째로 큰 시장이지만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믿는다. 그렇게 될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문제는 중국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은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 이 때문에 IT전문매체들은 애플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저가 아이폰을 내놓을 수 밖에 없다고 예측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저가 아이폰'을 내놓지 않는다면 애플은 어떤 식으로 중국시장 공략 할 수 있을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는 중국 내 소매점을 여는 데 투자를 계속하고 있고, 앞으로 몇 년간 더 많은 소매점을 오픈할 것"이라고 밝혀 지금 당장은 중국내 애플 스토어의 추가 확대에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하지만 애플 스토어 확대만으로 중국시장을 사로잡을 수는 없다.


프리미엄 이미지 유지 방안


또 하나 애플 아이폰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으로 어떤 식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을까하는 것이다. 스티브잡스이후 애플의 혁신성에 대해 의문을 품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아이폰 5 출시이후 '더 이상의 혁신은 없었다'라는 혹평도 쏟아졌다. 


이건 분명한 사실이다. 혁신적인 무언가를 계속 소비자들에게 보여주지 못할 경우  애플 아이폰의 '프리미엄 이미지'는 애플의 생각과는 달리 시장에서 점점 사라질 수 밖에 없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애플 역시 '진흙탕 싸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폰5S나 아이폰6는 애플이 계속 '프리미엄 브랜드'이미지를 유지한 채 'My Way"'를 갈 수 있을지 없을지를  가름하게 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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