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한국IT 잡스 사임에 방심하단 큰 코 다쳐

想像 2011. 8. 3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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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플의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가 8월 24일 전격 사임을 선언하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국내 IT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티브잡스의 CEO 사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해온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IT 업체들에게는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CEO 스티브 잡스가 사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전자 등 IT관련 주들이 코스피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업체들의 스티브 잡스의 사임에 방심하다가는 오히려 애플에 역습을 당할 수도 있으며  반사이익이 아닌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예상이 든다.

스티브 잡스와 애플 신임 CEO 팀 쿡


1. 애플은 이미 하반기 출정준비를 끝냈다 

애플은 하반기 아이폰5나 보급형 아이폰 4S, 아이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둥 스마트폰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이런 와중에 스티브 잡스가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아이폰5 등의 출시를 앞두고 애플 CEO자리에서 사임한 것은 스티브 잡스의 병이 급격히 악화되었거나 아니면 애플이 이미 아이폰 5 등 하반기 신제품 출시 출정준비를 완료했음을 의미한다. 본인은 후자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여진다.  


2. 애플의 2-3년간 로드맵은 이미 준비되었다


또한 스티브 잡스의 사임에도 불구하고 향후 2~3년 동안에는 잡스가 미리 준비한 로드맵에 따라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로드맵 안에는 아이패드 3 등 내년도 신제품은 물론  스마트TV 등도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팀 쿡이 CEO 취임 직후 최대 280억달러의 자금을 기업 인수 · 합병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점도 이미 애플이 최소 2-3년간의 로드맵을 준비중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의 CEO로서 팀 쿡이 부여받은 과제는 디지털TV(스마트TV) 사업 진출이라고 8월 28일 보도했다.  애플이 작년 10월 출시한 셋톱박스 형태의 인터넷TV(IPTV)가 아닌 거실에 놓인 TV를 통해 자유롭게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에 저장돼 있는 동영상 등을 볼 수 있는 디지털 TV를 직접 만든다는 것이다.

실제 애플이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TV 제조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은 7월부터 나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늦어도 2013년부터는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를 내장한 디지털TV 제조에 나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벤처비트는 "애플의 TV 사업은 TV 콘텐츠뿐 아니라 TV 제조까지 포함하는 것"이라며 "디지털TV 제조와 서비스를 통해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장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런 보도를 종합해 보면 애플은 스마트폰-태블릿PC-스마트TV에 이르는 로드맵을 이미 준비 완료했으며 지금 이를 하나씩 실행에 옮기도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3. 스티브 잡스 '은퇴'가 아니라 '사임'에 불과하다

스티브 잡스의 이번 결정은 '은퇴'가 아니라 '사임'이다. 잡스는 이제 애플의 수장은 아니지만, 여전히 이사장으로서 애플에 근무하게 된다. 이사장은 이사회를 주재하는 최고 임원으로, 기업에 따라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회사의 정책결정에 깊이 관여하기도 한다. 스티브 잡스가 CEO에서 은퇴하기는 했지만 이사장으로서 적어도 단순한 '얼굴마담' 역할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때문에 잡스의 창의성과 영감은 앞으로도 계속 애플의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4. 스티브 잡스보다 팀 쿡이 더 꺼끄러운 존재이다

스티브 잡스의 역할이 새로운 애플의 신병기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것이었다면 이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키우는 것은 팀 쿡과 같은 운영의 귀재가 더 적합할 수 있다. 이미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신제품들을 보면 전작과 비교해 이젠 '새로운 진화'는 있지만 '혁명적인 변화'는 없다

따라서 팀 쿡 신임 CEO가 최고재무관리자(CFO) 출신의 재무통이자 운영의 귀재인 점은 오히려 국내 IT업체들에겐 부정적인 요인이다. 팀 쿡이 원가절감, 점유율 확대 등의 전략을 펼칠 경우 삼성전자나 LG전자는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5. 애플의 막강한 경쟁력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IT 전문매체 인포메이션 위크는 8월 25일 그러나 이 같은 우려를 일축하면서 애플이 적어도 앞으로 10년은 IT 업계의 정점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는 막대한 현금(Cash), 플랫폼(Platform), 칩(Chips), 브랜드(Brand), 디자인(Design), 특허(Patents), 태블릿(Tablets), 유통망(Retail) 경쟁력 등 8가지를 들고 있다. 충분히 일리 있는 이야기이다.


6. 애플의 두터운 매니아층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스티브잡스의 사임에도 불구하고 애플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별다른 동요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86%의 사람들이 "애플 제품을 사고자 하는 의지에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이전에 비해 애플 제품을 사기 싫어졌다"고 답한 사람은 약 10%며, "더 사고 싶어졌다"고 답한 사람은 약 3%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잡스의 사임이 애플 제품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스티브 잡스의 애플 CEO  사임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IT업체들이 방심했다가는 오히려 애플에 큰 코 닥칠 수 있다. 오히려 스티브 잡스의 CEO  사임은 애플에 대한 경계심을 더 한층 높혀야 할 뉴스가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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