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구글 플러스 사용해보고 국내 포털들에 실망한 이유

想像 2011. 8. 26. 06:30
반응형


지금 국내 모바일 산업계는 애플 아이폰 쇼크가 채 가시기도 전에 구글의 모토로라 휴대폰 부문 인수로 큰 충격과 함께 대책 마련에 절치부심중이다. 

그런데 지난 6월부터 비공개 베타 데스트에 들어간 구글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구글 플러스를 사용해 보면서 조만간 국내 소설 네트워크 서비스 업계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1차 쇼크에 이어 '구글 플러스'라는 2차 쇼크로 휘청거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Fast Follower' 전략을 추구해 왔던 삼성전자, LG전자가 구글의 모토로라 휴대폰 부문 인수로 휘청거리는 것처럼 똑 같이 ' Fast Follower'전략을 추구하고 있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국내 인터넷 포털 업체들도 구글 플러스가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경우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 플러스를 보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H/W 제조업체들은 차치하고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국내  인터넷 포털 업체마저도 창의적인 벤처정신은 사라지고 조직화된 시스템 문화에 매몰된 것 같아 갑갑하기 짝이 없다.

트위터, 페이스북의 광풍이 국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시장에도 몰아치자 네이버나 다음이 급조해 트위터의 '복사판'인 '미투데이'나 '요즘', 'C로그'서비스를 내놓는 것을 보고 본인은 국내 포털업계에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서비스들을 만들 것을 주문한 적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이미 국내 시장은 'Walled Garden"이 아니므로 국내 SNS시장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내줄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는데 지금 국내 소셜 커머스 시장을 보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의해 완전 잠식당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비공개 베타 서비스중인 구글의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구글 플러스'를 사용해 보면서 그토록 국내 포털 업계에 주문했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국내 포털업체'들이 아닌 '구글'이 먼저 만든 것 같아 씁쓸하고 답답하기 짝이 없다.


구글 플러스를 사용하면서 본인의 느낀 점은 구글이 '버즈'와 '웨이브'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장단점을 주도면밀하게 분석한 후 이를 잘 보완했을 뿐만 아니라 구글 검색, G메일, 유튜브, 피카사 등 자사의 강점 서비스를 잘 접목해 경쟁력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낸 것 같다는 것이다

1. 구글 플러스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장점을 잘 혼합한 것 같다.

트위터의 즉시적 반응과 개방성, '리트위트' 기능을 살리면서 페이스북의 장점인 '친구맺기'와 '담벼락'같은 네트워킹 기능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 

2. 구글 플러스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단점을 잘 보완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구글 플러스는 트위터 및 페이스북의 단점도 잘 보완하고 있다. 특히 '서클'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통해  개인적 친소정도를 떠나 무차별적으로 개인정보가 공개되거나 반드시 친구수락 단계를 거쳐야만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페이스북의 단점을 보완했다.

구글 플러스는 트위터의 팔로우처럼 친구수락 단계 없이 친구의 아이콘을 끌어다가 서클 안에 집어넣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서도 친구를 서로 다른 서클에 집어넣고 공개 수준을 달리 설정하면 노출되는 정보가 친구들마다 다르게 보여진다. 트위터 팔로어나 페이스북 친구가 너무 많아 피로감을 느꼈던 사람들이라면 환영할 만한 기능이다

3. 구글 플러스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없는 차별적 서비스가 있다

또한 구글 플러스는 화상채팅기능인 '수다방', 관심 키워드를 설정해 놓으면 언제든지 관심분야에 대한 피드를 받아 볼 수 있는 '스파크', 구글판 카카오톡이라고 할 수 있는 '허들'과 같은 트위터나 페이스북에는 없는 차별적인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4. 구글 플러스는 구글의 강점을 잘 살리고 있으며 확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구글 플러스는 구글 자사의 강점 서비스인 구글 검색, G메일, 유튜브, 피카사 등를 잘 녹여 내고 있다. 예컨대 스파크'는 구글의 최대 강점인 검색기술을 접목한 괜챦은 아이디어 서비스이다. 그러면서도 구글+ 바를 통해 로그인 한번으로 G메일, 구글 독스, 캘린더 등 구글의 다른 서비스 들도 한번에 이용할 수 있게끔 배려한 점도 돋보인다. 또한 자세히 들어다 보면 구글 플러스는 향후 개인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겨냥한 확장성도 엿보인다.

이처럼 나름 '잘 만든(Well-Made)" 구글 플러스를 보면서 그동안 네이버나 다음, 네이트 등 국내 인터넷 포털들은 뭐해냐 하는 생각이 너무나 강하게 든다.

구글 플러스에 사용된 기술이나 서비스 항목은 이미 국내 포털들이 다 가지고 있는 기술이거나 서비스중인 항목들이다.(플랫폼 기반 기술은 약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런데도 국내 인터넷 포털들은 거의 '베끼기'수준의 '미투데이'나 '요즘', 'C로그'에서 한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이시간도 국내 인터넷 포털들은 '구글 플러스' 뻬기기에 열중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국내 인터넷 포털들을 보면 'Cash Cow'챙기기에만 몰두할 뿐 미래에 대한 비전이나 전략, 창의적인 실험정신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곧 국내 인터넷 포털들도 '제2의 삼성전자'꼴이 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드는데 과연 기우일까?  그건 1년정도 시간이 지나가보면 알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