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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울창한 원시림의 여름 계곡 여행지, 경남 함양《용추계곡》

想像 2011. 7. 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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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군 용추계곡은 맑은 계곡과 울창한 원시림을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몇시간의 등산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없이 좋은 곳이다. 옛날 안의현에는 세곳의 빼어난 절경을 간직한 곳이 있어 "안의 삼동" 이라 전한다. 이곳 용추계곡은 "깊은 계곡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진리삼매경에 빠졌던 곳" 이라 하여 "심진동" 이라 불리기도 한다.

용추계곡 입구에 들어서면 심진동의 진수라 할 수 있는 심원정이 있다. 유학자 돈암 정지영이 노닐던 곳에 그 후손들이 고종 3년 (1806년)에 세운 것으로 수수하고 고풍스런 정자에 오르면 마음까지 맑아진다는 청신담과 층층이 포개진 화강암 무리가 한눈에 펼쳐진다.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오르면 계곡의 곳곳에 전설과 유래를 적은 현판들이 세워져 있다.

심원정을 조금 지나 올라가다 보면 연암물레방아공원이 보인다. 연암 물레방아 공원은 연암 박지원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는데 박지원 선생이 안의현감으로 재직시에 청나라에서 본 물레방아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서 농업의 생산증대를 가져왔고 디딜방아를 이용해 생산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오게 되었다고 한다.


연암물레방아공원에서 용추폭포까지 가는 길 양편에는 펜션들이 줄지어 있어 이곳이 여름휴가지로 인기만점이란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깔끔한 전원풍의 펜션들이 나그네들을 유혹한다.


연암물레방아공원에서부터 3km가량 더 들어가면 넓은 주차장 뒤로 장수사 일주문이 외롭게 솟아있다. 신라 소지왕 9년 각연대사가 창건하였다는 장수사. 그러나, 장수사의 흔적은 일주문만을 남긴 채 동족 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으로 소실되고, 복원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5Km이상 되는 용추계곡 곳곳에는 캠프장이 여러 있어 여름휴가철 물놀이 장소로 아주 좋다. 장수사 일주문 근처에도 아래사진처럼 캠프장이 있다. 물도 맑고 깨끗하다.


캠프장에서 용추계곡의 대표적인 사찰인 "용추사"까지 쉬엄쉬엄 걸어 올라가다 보면 용추사 절 바로 앞에서 들리는 우뢰와 같은 소리, 용추폭포다. 용추계곡의 깊은 곳에서 모이고 모여서 이룬 물이 용호로 떨어지니 이곳에 서면 여름더위는 어느새 잊혀지고 만다. 화난 용이 몸부림 치듯 힘차게 떨어지는 물줄기는 사방으로 물방울을 튕겨내어 장관을 이루고 폭포 앞에 서 있으면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용추폭포의 우뢰와 같은 폭포소리를 뒤로 하고 경사길을 따라 몇발작만 위로 올라가다 보면 용추사가 나온다. 용추사에 서면 푸른 하늘을 이고 있는 용추계곡의 푸른 녹음이 한눈에 들어온다.


용추사를 지나 약 30분을 더 걸어올라가면 상사평마을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용추계곡의 맛갈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용추계곡 끝에는 함양군에서 조성한 "용추자연휴양림"이 있다. 아담하고 멋스럽게 꾸며진 산막들과 넓은 주차장 그리고 물놀이장과 전망대 등의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는 "휴양림"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어 매우 싼가격으로 멋스러운 휴가를 보낼 수 있다고 하며 이곳 자연휴양림에서 남덕유산의 줄기인 1,000m 남짓의 기백산과 황석산을 등반할 수 있는 등산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가족간 등반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이번 여행에서는 용추사까지만 가고 상사평 마을과 용추자연휴양림은 들리지 못했다.

무더위로 심신이 피로할 때, 무더운 여름 날씨에 지칠 때 경상남도 함양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용추계곡은 하나의 신선한 청량제가 될 수 있는 그런 멋진 여름휴가 여행지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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