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검색 포털 지고 소셜 플랫폼이 뜬다.

想像 2010. 11. 3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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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5억 8천만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211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SNS 사업자 페이스북은 뉴스, 광고, 검색, 소셜커머스, 이메일, 게임 등 기존 각종 인터넷 서비스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 

이에 페이스북은 구글을 비롯하여  야후, 마이크소프트 등 기존 검색포털을 위협하는 존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페이스북 태풍이 아직 국내까지는 상륙하지는 않았지만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기존 검색 포털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상당하다.


기존 검색 포털 영역을 잠식해 나가는 페이스북


세계 최대의 소셜 플랫폼인 패이스북은 이미 최대의 경쟁자인 구글은 물론 야후, 마이크로스프트 등 전통적인 검색포털들의 서비스 영역들을 하나씩 잠식해 나가면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증설하는 등 기반시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페이스북은 한 단계 더 나아가 '딜(Deal)'서비스나 이메일서비스 등을 선보이면서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때문에 최근 구글은 지메일 주소록 정보를 페이스북이 더 이상 이용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등 페이스북에 대한 본격적인 견제에 들어갔다. 



1. 뉴스

미국 인터넷 이용자들은 구글 뉴스사이트보다 페이스북 사이트에서 지인들이 추천한 뉴스 구독을 더 선호한다. 페이스북이 구글을 제치고 미국 최대 트래픽 발생 사이트로 등극한 데 이어 미국 최대 뉴스 사이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히트와이즈(Hitwise)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 방문자들이 구글 뉴스 사이트보다 페이스북을 훨씬 더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충성도도 페이스북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NN닷컴의 경우 방문자 중 84%가 페이스북에서 유입돼 돌아갔다. 반면 구글 뉴스 사이트로 되돌아 간 방문자는 72% 뿐이었다.

2. 광고
 
페이스북은 광고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페이스북의 광고 점유율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MS), 뉴스 코퍼레이션의 폭스 인터랙티브 미디어, 구글 등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상황이다. 2위인 야후보다 2배이상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의 온라인 광고시장 점유율이 증가하는 이유는 페이스북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고 사용자의 웹사이트 이용 시간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3. 검색

페이스북은 자체 검색 결과에 외부의 웹문서를 공개하기 시작했고 구글의 라이벌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 엔진 ‘빙’을 검색 결과로 선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은 MS와의 검색 제휴를 통해 빙의 검색광고 수입 확대에 따른 매출을 기대할 수 있으며, 차후 검색 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 소셜 커머스

페이스북은 모바일을 이용한 지역 광고 및 가격 할인 쿠폰 발행 등 소셜 커머스 시장에도 뛰어 들었다. 페이스북이 11월 초  공개한 `딜(Deal)`서비스는 지난 8월 공개한 지역기반서비스 `플레이스(Place)`에 지역 상권 서비스를 더한 개념이다. 페이스북 사용자가 로그인을 하면 위치를 공유하며 각 지역의 할인 상점, 특별 서비스 기간 등 다양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유명 의류브랜드인 GAP이 첫 번째 협력업체로 합류한 데 이어 스타벅스와 맥도널드, 노스페이스, 영화관 등 22개 회사들도 페이스북과 협력했다.

5. 이메일

페이스북은 지난 11월 15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메신저, 이메일을 하나로 묶은 통합 메시지서비스를 공개하면서 기존의 이메일 업체들과의 경쟁에 나섰다.

언론들은 페이스북은 G-Mail을 서비스하고 있는 구글 외에도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존 이메일 업체들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3억6천100만명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핫메일을 사용하고 있고 야후 메일과 구글의 G메일 사용자는 각각 2억7천300만명과 1억9천300만명 정도이다.

6. 게임

현재 미국에선 페이스북 사용자 3분의 1이 페이스북에 탑재된 소셜게임을 즐길 정도로 페이스북이 게임 플랫폼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개발사 징가(Zynga)의 매출은 2008년 5000만달러에서 지난해 5억달러로 10배가 늘었다. 컴스코어는 페이스북을 이용해 소셜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전 세계적으로 2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7. 문서

페이스북은 최근 MS와 손잡고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문서 작업을 공유할 수 있는 MS 독스를 선보였다. 페이스북이 구글 독스를 겨냥한 것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검색포털 지고 소셜 플랫폼이 뜨는 이유는 ?


이처럼 검색 포털을 제치고 소셜플랫폼인 페이스북이 새로운 시장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페이스북이 기존 검색 포털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1. 개방적인 플랫폼 구조

페이스북은 '개방'을 장점으로 하고 있다. 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해 누구든지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어 사업을 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100만명의 개발자가 달려들어 50만개의 앱을 개발했다. 페이스북과 연동하는 웹사이트도 8만개나 된다. 이러한 개방적인 플랫폼 구조는 페이스북이 소셜게임, 위치기반 서비스, 소셜커머스 등을 쉽게 접목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2. 보다 개인화된 서비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이용자 정보를(본인이 공개로 해 놓은 정보에 국한됨) 웹 생태계에 공유하여,  다른 웹사이트들이 페이스북 이용자에게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웹의 개인화는 페이스북의 또 하나의 새로운 기능인 ‘Like’와 결합되면서 더욱 진화한다. 즉 개인화된 웹에, 개인화된 추천 정보까지 제공되는 셈이다.

3. 쉽고 편리한 정보 공유

페이스북 만큼 쉽고 편리하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서비스도 드물다. 페이스북에서는 친구들이 추천한 뉴스와 영화와 책과 찻집과 온갖 다양한 이슈들이 공유된다. 이곳에서 뉴스를 읽고 영화 정보를 주고받고 쇼핑도 한다. 

4. 모바일 시대 최적의 서비스

페이스북의 최대 강점은 모바일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점이다. 친구 추가,초대,채팅,사진 등록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 활동이 페이스북의 모바일 앱에서 자유롭게 이뤄진다. 여기에 트위터를 비롯한 다른 SNS,블로그 등과 자유롭게 연동되는 페이스북의 개방성이 모바일 시대에 더욱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소셜화를 지향하는 국내 포털의 한계과 전망


아직 페이스북 태풍이 국내에는 본격적으로 상륙하고 있지 않다. 현재 페이스북은 국내에서 211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지만 기존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검색포털등과 비교하면 절대적으로 열세에 있다.

그럼에도 페이스북은 국내 검색 포털의 지형도를 바꾸어 놓고 있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검색 포털 사업자들은 페이스북 이용자가 늘어 트래픽을 잠식할 것을 우려해 페이스북을 닮은 '소셜' 기능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NHN은 다음 달 '네이버미' 서비스를 시작한다. 미투데이 친구나 블로그 이웃,카페 회원 등과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개인화 소셜 플랫폼'이다. 네이버미에는 페이스북의 '좋아요'와 비슷한 '구독하기''미투하기' 기능이 들어간다. 

다음은 최근 페이스북 '프로필'을 연상시키는 프로필 페이지를 열고 시험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음 포털 사이트나 개방형 블로그 '티스토리'내 콘텐츠를 외부 SNS로 내보내거나 '요즘'에 올리는 글을 외부 SNS에 동시에 등록되게 하는 기능 등을 추가중에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C로그'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열어 베타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검색 포털의 소셜화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보여진다. 페이스북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 구조가 아니라 기존 검색 포털 기능에다 소셜기능을 추가하는 식이기 때문이다. 

또한 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해 누구든지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어 사업을 할 수 있게 하는 페이스북과는 달리 국내 검색 포털들은 철저히 자사 위주로 폐쇄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백만명의 개발자가 달라 붙여 있는 페이스북처럼 빠른 속도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접목하고 발전시킬 수 없다고 생각한다. 수백명의 개발자를 데리고 페이스북 뒤꽁무니 따라가기도 바쁜 형국이라고 할까? 

앞으로  페이스북과 국내 검색포털의 서비스 수준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질 수 밖에 없으며 그결과 페이스북이 국내시장을 비집고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국내 검색포털들 스스로가 만들어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현 상태로는 대한민국 역시 검색포털이 지고 소셜 플랫폼이 뜨는 세계적 추세를 따라 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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