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iOS 4.2 업데이트해도 별 차이 못느껴

아이폰의 운영체제를 iOS 4.2로 이미 업데이트 하신 분들은 느껴셨겠지만 iOS 4.2로 업데이트 해도 별반 달라진 것을 발견하기가 힘들다.
 
왜냐하면 iOS 4.2.1의 주요 추가 가능들을 살펴보면 태블릿PC인 아이패드의 기능 추가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팟 터치,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 가운데 iOS 4.2의 업데이트로 큰 변화를 맞이한 기기는 아이패드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1. 멀티태스킹 기능

iOS 4.2는 iPhone과 iPod touch의 멀티태스킹을 iPad에서도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그러나 멀티태스킹’은 아이폰에 이미 적용된 기능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아이패드를 위한 추가기능이라 할 수 있다.

2. 폴더 정리 지원

iOS 4.2는 Apps를 폴더로 끌어다 놓기만 하면 홈 화면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Apps를 정리된 상태로 유지하여 좋아하는 App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폴더정리을 지원한다. 이 역시 '폴더정리 지원'기능 역시 아이폰에서 이미 적용된 기능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아이패드를 위한 추가기능이라 할 수 있다.

3. 에어프린트 기능

iOS 4.2은 에어프린트 기능을 지원한다. 에어프린트를 사용하면 이메일, 사진, 웹페이지, 그리고 문서도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터치에서 바로 프린트할 수 있다. 몇 번만 터치하면 화면에서 보던 내용을 프린트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소프트웨어를 내려받거나, 드라이버를 설치하거나, 케이블을 연결할 필요가 없다.

아이폰 입장에서 사실상 유일하다시피 새로 추가되는 기능이다. 하지만 HP 프린터 10여종만 가능한 상태이다.

물론 편법으로  같은 공유기상에 있는 컴퓨터에 연결된 프린터나 네트워크기능있는 프린터를 통해 이메일, 사진, 웹페이지, 그리고 문서등을 아이폰에서 바로 프린트할 수는 있다. 윈도우에서 이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아이튠즈 10.1' 이상 버전이 설치되어 있어야 하고, 연결된 프린터가 '공유' 설정이 되어 있어야 한다. (자세한 방법은 모든 프린트에서 에어프린트 기능 사용하는 방법 글 참조 )

4. 다국적 키보드,사전 추가 지원

iOS 4.2는 50가지가 넘는 언어 및 지역어를 지원하며, iPad를 위한 30가지 이상의 새로운 다국적 키보드와 사전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따라오는 30일 KT를 통해 공식 출시되는 아이패드에서는 한글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국내 아이폰 유저들 입장에서 달라지는게 없다

5. 에어플레이 기능

새로 추가된 기능 중 ‘에어플레이’는 아이패드, 아이폰, 아이팟 터치에 들어 있는 동영상을 와이파이 연결을 통해 애플TV에서 재생하는 메뉴다. 그렇지만 아직 국내에는 애플TV가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림의 떡’일 뿐이다.

6. 위치추적 기능

애플은 iOS 4.2 업그레이드와 함께 잃어버린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터치 등의 위치를 추적해 제어할 수 있는 ‘나의 아이폰 찾기(Find My iPhone)’ 애플리케이션도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기능은 분실한 기기의 위치 파악은 물론이고 기기 잠금, 데이터 삭제 등이 가능하다. 유료 서비스인 ‘모바일 미(Mobile me)에서 제공되던 아이폰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일종의 위치 추적 기능을 활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 기능 역시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우리나라 현행법상 위치추적 기능을 외국에서는 서비스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기능들이 추가되었지만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높여주는 획기적 기능은 없고 자잘한 기능들만 추가되었을 뿐이다. 

결국 아이폰 유저들은 이번 iOS 4.2 업데이트 혜택을 거의 받을 수 없다. 아이폰 유저가 iOS 4.2 업데이트로 쓸 수 있는 기능은 무선으로 프린터와 연결해 인쇄를 도와주는 ‘에어프린트’ 밖에 없다고나 할까?.

거기다 iOS 4.2.로 업데이트 시 버그도 발견된다. iOS 4.2로 업데이트 하고 나면 아이폰에 있는 동영상과 음악이 보이지 않는 것. 아이튠스와 다시 동기화하면 해결되기는 하지만 갑자기 사라진 동영상과 음악 파일에 아이폰 유저들은 놀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