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스마트폰 가입자 570만명 돌파한 한국의 명암

想像 2010. 11. 2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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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가입자수가 10월말 기준 약 570만명(10월 기준)을 넘어섰다. 이에 통신시장에서 다양한 판도변화가 일어났다.

이동통신사들은 휴대폰 10대중 5대이상을 스마트폰으로 팔고 있다. 우리나라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271MB로, 글로벌 평균 85MB의 3.2배에 이른다.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 이용자도 작년 대비 평균 350% 증가했다. 지난 3분기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이용자는 137만명으로 이용건수는 전 분기 대비 약 370%(105만건), 이용금액은 약 300%(483억원) 증가했다. 바야흐로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라 할 수 있다.

올해 국내 PC 판매량은 560만대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600만대를 넘을 것이 확실해 사실상 스마트폰이 PC를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장조사기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내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1,000만대가 넘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  

이처럼 국내 휴대폰 시장이 빠르게 스마트폰 대중화시대로 넘어가고 있지만 한편으로 왠지 씁슬한 면도 많다.


1. 휴대폰 수입은 급증하고 수출은 줄어들어


올해 들어 10월까지 휴대폰 수입액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1% 증가한 11억7000만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지난 11월 23일 관세청이 밝혔다. 또 수입단가도 작년 대당 116달러에서 올해는 342달러로 급상승했다. 반면 국산 휴대전화 수출은 올해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다 최근 갤럭시S 출시이후 수출이 확대되고는 있지만 10월까지 119억달러를 기록,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3% 감소했다.

이처럼 휴대전화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수입단가도 큰게 상승한 것은 바로 애플 아이폰 때문이다. 반면 휴대폰 수출이 여전히 전년대비 마니어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스마트폰 대응이 늦었던 탓이다.


2.  국산검색 절대 우위, 모바일에선 안통해


11월 15일~11월 21일 시장조사기관 코리안클릭이 실시한 검색 쿼리점유율(PC기반 웹 검색)에 의하면 네이버가 68.22%, 다음은 19.64%, 네이트는 7.03%로 여전히 ‘빅3’를 유지했다. 외국 기업인 야후와 구글은 각각 점유율이 2.21%, 1.98%에 불과했다. 국내업체들이 PC기반 웹 검색시장에서 외국업체들에 비해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 메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9월 중순을 기준으로 모바일 검색서비스 점유율(추정치)에서 네이버가 48%로 1위, 구글이 18.1%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다음(17.7%), 네이트(10.5%), 야후(3.2%), 파란(1.7%) 순으로 조사됐다. PC기반 웹 검색 시장에서 2% 안팎의 점유율을 보이던 구글이 모바일 검색 시장에서 20%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 구글 검색이 기본 검색엔진으로 선탑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생산하는 스마트폰은 거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어 구글 검색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탑재하는 것이 불가피해 앞으로도 구글의 모바일 검색시장 잠식은 계속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3. 국내 SNS시장에서 트위터, 페이스북의 약진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외산 SNS업체들의 국내시장 침투도 본격화되고 있다. 트위터의 국내 가입자수는 20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도 트위터 가입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어 하루 평균 10만여 명이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계 5억 6천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페이스북 역시 국내가입자수가 지난 11월초 18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약진하고 있다. 

국내 미투데이가 회원수 3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하지만 영향력면에서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외국 SNS업체에 비해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세컨드라이프, 마이스페이스가 한국시장에서 고배를 마시고 철수하는 거랑 대비된다.


4. 현저히 스마트폰 관련 법·제도·의식은 후진국


애플 아이폰이 한국에 상륙한지도 1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한국 앱스토어에는 게임 카테고리가 없다. 게임물에 대한 등급심의 문제가 발못을 잡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대되면 국내 모바일 게임 산업이 활성화 되는 것이 정석인데 현상은 오히려 반대다. 앱스토어에 게임을 등록시킬 수 없기 때문에,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전세계 IT기업들의 움직임이 N스크린 전략을 앞세운 플랫폼 경쟁으로 치달고 있지만 국내는 여전히 먼산 처다 보듯히 하고 있다.  스마트 시대에서는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이 중요하지만 아직도 한국은 너무 제조업체 위주의 시각을 벗어던지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 시대를 열고 있는 한국의 현 모습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아래와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수가 10월말 기준 약 570만명을 돌파하면서 한국은 스마트폰 대중화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은 스마트폰의 보급확대에 불구하고 그 이면에는 애플 아이폰 등 외산 스마트폰의 수입 급증, 구글 검색의 국내 모바일 검색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 트위터·페이스북 등 외국 SNS업체들의 활개 등 씁슬한 면도 많다. 이런 문제들은 스마트폰 시대의 도래를 미리 예측하지 못하고 늦장 대응한 탓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스마트폰 가입자수 570만명을 돌파한 지금도 국내 법·제도·의식은 여전히 후진국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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