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잡스의 독설에도 7인치 아이패드는 나온다

想像 2010. 10. 26. 07:34
반응형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가 지난 10월 18일 자사 태블릿PC인 아이패드와 경쟁 관계에 있는 RIM의 블랙베리 플레이북 등 7인치 태블릿 PC제품들에 대해 독설을 퍼부었다.

잡스는 이날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나오고 있는 7인치 태블릿 무리들은 `DOA', 즉 도착 즉시 사망(Dead On Arrival)의 운명이 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잡스는 "이들 제조사들은 자신들의 태블릿이 너무 작다는 아픈 교훈을 얻을 것이며 내년에 크기를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잡스가 경쟁사 제품에 독설을 퍼부은 데는 지난달 25일로 끝난 2010 회계연도 4분기의 아이패드 판매량이 전망치를 밑도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심기가 불편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4분기 419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월가의 전망치인 450만대에는 못 미쳤다. 이같은 요인 등에 따라 애플 주가는 이날 6%나 하락했다. 이는 애플 주가의 1일 하락폭으로는 2008년 이래 최고치다. 

이처럼 스티브 잡스가 7인치 태블릿 PC 경쟁제품에 대해 독설을 퍼붓자 그동안 루머로 떠돌았던 7인치 아이패드 미니 출시는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여러차례 애플이 7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춘 새로운 아이패드(아이패드 미니)를 내년 1분기쯤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었다. 현재 10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는 아이패드는 큰 화면으로 다채로운 정보를 한 눈에 전달하기 용이하나, 무겁고 휴대가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홈엔터테인먼트용으로 적합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부적합하다는 것.



그런데 스티브 잡스가 7인치 태블릿 PC경쟁제품들에 대해 짜증썪인 독설을 쏟아내자 아이패드 미니 출시를 기정사실화했던 IT전문가들이나 아이패드 미니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소비자들은 갑자기 혼란스워졌다. 7인치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할 것 같으면 저렇게 스티브 잡스가 광분해서 7인치 태블릿 PC를 깎아내릴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발언을 뒤집는 거짓말(?)을 한 전력이 예전에도 여러번 있었고 무엇보다 현재의 애플 제품라인업을 고려해 볼 때 이빨빠진 듯 빈 5-7인치 태블릿PC(미디어 태블릿)시장을 절대 놓칠 수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아래 그림은 본인이 직접 만들어 본 애플의 제품포트폴리오 맵이다. 보시다시피 4-9인치 사이가 이빨빠져 있듯이 빠져 있다. 애플 제품들이 대충 2인치 간격으로 제품이 라인업되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3.5인치 아이폰과 9.7인치  아이패드 사이에는 뭔가 새로운 신제품이 나와서 5~7인치 사이를 메꿔 주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현재로선 스마트폰이 4.3인치까지 화면이 대형화되는 추세이고 보면 5인치대 보다는 가장 대중적인 사이즈인 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패드 미니가 가장 적합하다.

따라서 스티브 잡스의 독설에도 불구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애플이 7인치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할 것이라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