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애플, 맥북에어로 또 한번 히트작 만드나?

想像 2010. 10. 2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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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 발표된 애플의 맥북에어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이패드의 열풍이후 PC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애플이 맥북에어로 또 한번 PC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킬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것.

현재까지 시장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다만 맥북에어의 인기가 상승할 경우 아이패드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즉 애플제품간의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 잠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애플, 맥북 에어 신제품 발표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에 이어 새로 선보인 신형 노트북 컴퓨터 ‘맥북 에어’를 지난 10월 21일 공개했다. 모델은 11.6인치와 13.3인치 두 종류.

신제품은 무게 1㎏에 두께는 가장 얇은 부분이 불과 0.3㎝이며, 아이폰의 영상통화 기능 페이스타임과 앱스토어를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하드디스크 대신 플래시메모리를 사용하고 있어 대기상태에서 바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고, 하드디스크보다 2배 빠른 자료 저장이 가능하다. 플래시메모리 용량은 11.6인치가 64GB,128GB, 13.3인치가 128GB,265GB이다.

프로세서는 11.6인치는 1.4GHz Intel Core 2 Duo processor를 13.3인치는 1.86GHz Intel Core 2 Duo processor를 탑재하고 있다.
 
가격은 11.6인치 64GB 모델이 999달러(113만원), 13.3인치 256GB가 1,599달러(180만원)로 책정됐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제품 공개행사에서 맥북 에어가 “노트북의 미래”라고 소개했다.

그는 “아이패드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인스턴트-온(시스템을 즉시 가동하는 기능), 놀라운 배터리 대기시간, 소형화와 경량화 등을 맥북 에어 제작에 적용했다”면서 “맥북 에어의 놀라운 반응력과 이동성은 노트북에 관한 우리의 생각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북에어가 주목받는 이유


애플이 맥북에어를 공개하자 PC제조업체들은 물론 IT전문가들도 맥북에어에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맥북에어가 주목받는 이유는 아이패드 열풍에 힘입어 애플의 PC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3분기 미국내 PC출하량이 전년동기 대비 3.8% 성장에그친 가운데, 애플은 무려 24%나 급성장했다.

애플은 3분기 미국시장에서 199만대의 맥PC를 출하했다. 미국 내 전체 PC 출하량 1천890만대 중 10.6%를 차지한 것. 애플 사상 최고 기록이었다. 휴렛팩커드(24.3%), 델(23.1%)에는 못미치는 점유율이지만 성장세만 보면 무서운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맥북에어, 시장반응도 좋아


이런 가운데 맥북에어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지금까지는 괜찮다.

씨넷뉴스는 맥북에어 발표되자마자 설문조사를 통해 맥북에어 신제품이 실제로 소비자들에 매력적으로 다가설 것인지 물었다.

약 1천500여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28%가 13.3인치 맥북에어를 선택해 가장 선호하는 제품으로 나타났다. 2위는 25%의 응답자가 선택한 11.6인치 맥북에어가, 3위는 16%를 차지한 아이패드가 차지했다.

맥북에어가 기대이상으로 선전할 경우 PC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맥북에어가 MS 윈도에 위협적이란 성급한 분석도 나오고 있다. 


카니발라이제이션이 변수


다만 문제되는 것은 애플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이다.  죽 애플 맥북에어가, 특히 11.6인치 맥북에어가 아이패드 수요를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넷북과 울트라씬 노트북을 모두 겨냥한 맥북에어지만 아이패드에 더 가까워졌다는 평이고 보면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예상할 수 있다. 아이패드가 11.6인치 맥북에어 수요 확보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

지난 애플의 3분기 실적을 보면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91% 증가한 1천410만대에 달한 반면 아이팟 MP3플레이어 판매량은 감소했다. 지난해보다 11% 줄어든 905만대 판매에 그친 것. 아이폰 성장이 MP3 시장을 잡아 먹었다는 방증이다.

따라서 맥북에어가 아이패드 판매량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특히 아이패드는 콘텐츠 소비도구이지 콘텐츠 생산도구로서는 아직 미흡하다. 즉 아직까지는 업무용으로 부적합한 홈엔터테인먼트 기기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업무용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태블릿 PC과  넷북이나 미니 노트북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입장에서는 아이패드보다 맥북에어가 훨씬 더 매력적일 수 있다. 씨넷뉴스의 조사에서도 아이패드보다는 맥북에어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게 나왔다.


거기다 맥북에어 11.6인치 64GB 맥북에어 가격이 $999에 불과해 $699 WiFi 64GB 아이패드보다 가격차이가 확 줄었다는 점이다.

한편 아이패드의 출시로 10인치 화면크기의 넷북이 기장 큰 피해를 입었듯이 11.6인치 맥북에어가 9.7인치 아이패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개연성이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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