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애플 아이폰5 1월 출시설 생뚱맞은 이유

想像 2010. 9. 2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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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5'가 내년 1월에 출신될 거란 루머가 9월 27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전자신문은 27일 “‘아이폰5’ 내년 1월 출시설 ‘모락모락’”이라는 기사를 올렸다. 뒤이어 주요 언론들이 경쟁적으로 이를 보도했다.

한국경제신문 등은 "한술 더 떠 아이폰5에는 모바일 결제 기능이 포함될 전망이다. 애플이 최근 근거리 무선기술(NFC) 전문가를 모바일커머스 담당 제품매니저를 채용했기 때문이다. 또 영상통화 기능인 페이스타임도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애플은 최근 스웨덴 얼굴인식 기술 벤처기업 '폴라로즈'를 인수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때문에 애플 아이폰4의 국내 예약물량이 채 풀리기도 전에 아이폰5 출시설이 나오며 아이폰4 사용자들을 당황케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애플 아이폰5 1월 출시설과 관련된 이번 국내언론사들의 보도는 조금 황당하다고 할까? 근거가 없어 보인다.


1. 보도의 발단이 된 글은 애매모호한 지난 8월4일자 자료


기사의 발단이 된 자료는 'iLounge'의 편집장인 제레미 호로위츠의 글. 아이폰.아이팟.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과 악세서리 전문 매체인 'iLounge'의 편집장인 제레미 호로위츠는  "매우 신뢰할 만한 소식통"(a highly reliable source)으로 부터 2010년 하반기와 2011년 상반기 애플 제품들의 라인업에 대해 들었다며 "믿기 어렵지만 애플이 아이폰4의 안테나 문제 때문에 5세대 아이폰의 출시를 2011년 상반기, 빠르면 1월로 앞당기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호로위츠 편집장은 이어 "아이폰5가 아이폰4의 외양을 개선한 정도인지, 아니면 그보다 더 개선된 수준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아이폰5 출시가)믿을 수 없는 소식이지만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우선 호로위츠 편집장의 언급자체가 내년 상반기 출시제품(빠르면 1월 출시될 제품)이 아이폰4의 개량제품인지, 진짜 아이폰5인지 불명확하다.

그리고 더 우스운 것은 이 기사가 공개된 것은 지난 8월4일이다. 50여일도 더 지난 지금 이 보도가 '아이폰5 1월 출시설'로 갑자기 둔갑해 국내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2. 아이폰5 컨셉트 동영상은 1-2개월전 진부한 자료


그리고 아이폰5의 컨셉트 동영상으로 소개된 동영상들도 1,2개월전에 올려진 것들이고 여기에 나오는 컨셉트 이미지는 이미 상당수가 아이폰4 출시 루머때에도 등장한 것들이다.




3. 전문가 David Carnoy는 아이폰5 출시 6월경 예상 


본인은 공개롭게도 "기대되는 아이폰5의 새로운 기능 20가지"를 9월 27일 어제 올렸다. 그러나 이 글은 아이폰5의 2011년 1월 출시설을 다룬 것이 아니다. David Carnoy는 CNET에 게재한 "iPhone 5: 20 most-wanted features"란 글의 내용을 소개한 것인데 David Carnoy는 아이폰 3GS가 나오자 말자 아이폰4에 대해서도 비슷한 기사를 쓴 사람이다. 이글도 아이폰4 공개 직후인 지난 6월 9일 쓴 글이다. 그런데 내용을 분석해 보면 아이폰5 출시시기를 2011년 6월경으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iOS5 공개시기와 관련 6월을 언급)
 


4. 막상 외신들은 조용해


국내에서는 아이폰5의 조기출시설도 시끄러웠지만 정작 외국 언론들은 조용했다. 엔가젯, 시넷 등 주요 언론들을 아무리 뒤져봐도 최근 기사중 아이폰5 2011 1월 조기출시설은 눈에 뛰지 않는다. 이들 언론들이 아이폰5에 대한 기사를 올린 것은 대부분 아이폰4가 공개된 후 얼마지나지 않은 지난 6월경이었다. 따라서 어제 뜨금없는 국내 언론들의 아이폰 5 2011년 1월 출시설은 다소 의아스럽다.

5. 아이폰5 조기출시설에 부정적인 의견 많아


먼저 애플은 언론보도 이후에도 아이폰5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내놓을 이유가 없다). 업계에서도 실제로 내년 상반기에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된다고 해도 '5'라는 이름을 붙일 만큼 기술 발전이 없는 ‘마이너 업그레이드 버전’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핵심 부품이라고 할 수 있는 차세대 CPU 'A5'가 아직 개발단계에 머물러 있어 내년 상반기 제품출시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판단의 근거다. 어도비 플래시 지원, 개선된 페이스타임 등도 아이폰4 업그레이드만으로 사용가능해 굳이 아이폰5를 서둘러 출시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아무튼 이번 아이폰5의 2011년 1월 출시설은 다시 한번 애플 아이폰의 높은 인기와 관심을 증명하면서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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