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닮은꼴 소니 워크맨과 애플 아이폰

想像 2010. 10. 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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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에 돌풍을 몰고 온 애플 아이폰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머리속에 떠오르는 또 하나의 제품이 있으니 80년대 최고의 히트상품이자 오디오의 혁신를 불러 왔던 소니 워크맨이다. 이처럼 소니 워크맨이 떠오르는 것은 아마 이 두제품이 너무나 닮은 꼴이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오디오의 혁신, 소니 워크맨


'워크맨'의 시대를 기억하는지? MP3플레이어가 탄생하기 수년 전, 가장 놀라운 오디오의 혁신은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였다. 소니가 '워크맨'이라는 상품을 히트시키면서 워크맨은 휴대용 카세트플레이어를 총칭하는 대명사로 자리잡는다. 지금은 누구나 mp3에 수천곡의 파일을 넣어 다니지만, 워크맨은 120분짜리 오디오 테이프를 틀어 주는 기계였다. 원하는 음악을 들으려면 앞뒤로 빨리감기를 되풀이하는 수고를 치러야 했다. 하지만 그 당시로선 혁명적인 변화였다



워크맨 예찬론자는 "워크맨 브랜드는 젊음 개인주의 그리고 자유의 상징이자 창조적 기술진보의 기호"라고 칭송했었다. 스테레오 사운드를 거실로부터 해방시켜 어디에서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꿈같은 현실'을 선물했었기 때문입니다.

소니 "워크맨'은 누구나 가지고 싶어하는 동경의 대상이었으며 워크맨을 가지고 다니는 학생들은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90년대초까지만해도 일본에 출장갈 일이 있으면 제일먼저 쇼핑대상 1호가 되었던 것도 바로 이 워크맨이다. 워크맨은 요즘 우리사회의 주축인 486세대의 상징기호이기도 했다. 어학공부나 팝송을 듣기 위한 필수품이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워크맨이 공전의 히트를 치자 소니를 비롯해 아이와, 도시바, 샤프 등 많은 업체들이 25달러짜리 저렴한 모델부터 200달러짜리 '프로페셔널' 모델까지 여러 제품들을 내놓았다. 관련 액세서리도 불티나게 팔렸다. 이어폰은 물론이고 워크맨을 연결해 들을 수 있는 스테레오 스피커가 등장했으며 안쪽에 워크맨을 넣어 다닐 수 있는 비닐 여행가방도 있었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워크맨은 서서히 인기를 잃어 갔지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머리속엔 워크맨이 추억의 제품으로 기억되하고 있다. 


모바일의 혁신, 애플 아이폰


2007년 1월 9일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 2007에서 터치 스크린 기반의 아이팟, 휴대전화, 모바일 인터넷이라는 세 가지 주요 기능을 하나의 기기로 합친 ‘아이폰(iPhone)’을 선보였다.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는 당시 자신있게 “아이폰은 손 안에 있는 컴퓨터다. 새로운 휴대전화를 재창조했다. 지금까지 출시된 어떤 휴대전화보다 5년 이상 앞선 제품이다” 고 말했다.
 
아이폰은 2007년 6월 29일 미국 AT&T 대리점과 애플 매장에서 판매가 시작되었다. 2008년 7월 11일, 기존 아이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지고, 용량이 커진 3세대 통신망에 대응하는 '아이폰 3G'가 미국에서 발매되었다. 그 뒤 2009년 6월 8일, 더 빠른 CPU와 아이폰 OS 3.0을 기본으로 채용한 '아이폰 3GS'가 미국 WWDC에서 발표되었으며, 2010년 6월 8일, iOS 4를 채용해 멀티태스킹 기능 등을 탑재한 '아이폰 4'가 정식으로 발표되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아이폰은 불티나게 팔렸다. 감각적 디자인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는 편의성, 아이디어가 넘치는 다양한 '애플 앱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재까지 6,000만대가 팔려 나갔다.

아이폰 신모델이 출시되는 날이면 아이폰을 사기 위한 기나긴 줄서기가 어김없이 등장했다. 아이폰 소유자는 새로운 디지털 문화의 선구자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흥미로운 것은 아이폰이 수 천 만대가 넘게 팔린 만큼 더 이상 소수가 아닌데도 여전히 젊음의 코드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

아이폰은 충전용젠더·거치대·전용 투명보호필름·스피커 등 엄청난 규모의 액세서리 시장을 창출했다. 무엇보다 아이폰은 앱스토어라는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의 직거래장터를 만들었다. 개발자는 개인이든 기업이든 다수의 고객이 있는 곳에 자신들의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판매하길 희망하고, 소비자는 좀 더 편하고 저렴하며 쓸모있는 소프트웨어나 콘텐츠를 제공받고 싶어했다. 그런 균형점을 애플이 찾아낸 것이다. 앱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은 올 6월 이미 22만개를 넘어섰고 다운로드 건수도 무려 50억건을 넘었다.

이러한 아이폰 열풍에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롤라 내노라하는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아이폰 따라하기'에 나서는 진풍경이 벌어졌으며 아이폰 대항마로 새로운 스마트폰 신제품들을 만들어 내놓기 바빴다.


애플 아이폰과 소니 워크맨의 닮은 점


이 두제품을 보면 너무나 닮은 꼴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 동시대의 최고의 히트상품이자 대표적인 문화아이콘이기 때문일 것이다.

1. 진정한 혁신의 대명사이다


소니 워크맨은 스트레오 사운드를 거실에서 해방시키는 오디오의 혁신을 이루었다며 애플 아이폰의 집안에서만 전화기능에 충실하면 되었던 휴대폰을 손안의 PC로 변화시킨 모바일의 혁신을 이루었다.

2. 대표 문화아이콘 상품이다


소니 워크맨이 80년대 아날로그시대의 젊음 그리고 창조적 기술진보의 상징이었다면 애플 아이폰은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젊음 그리고 창조적 기술진보의 상징이라는 점이다. 소니 워크맨이 새로운 오디오 문화를 창조했다면 애플 아이폰은 새로운 모바일 문화를 창조했다.소니워크맨이나 애플 아이폰 동시대의 대표적인 문화 아이콘 상품이다

3. 소비자들의 열광적인 지지


소비자들이 소니 워크맨을 사기 위해 전자상가로 달려가고 애플 아이폰을 사기 위해 밤샘 줄서기를 하는 등 두제품 공히 소비자들부터 열광적 지지를 받았다

4. 액서서리 등 부가시장 창출


소니 워크맨이나 애플 아이폰이나 엄청난 규모의 각종 액서서리 시장을 창출한 점도 닮았다. 여기에 애플 아이폰은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직거래 장터인 앱스토어를 만들어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를 형성시켰다

5. 경쟁사들의 미투제품 러시


소니 워크맨의 히트에 아이와, 도시바, 샤프 등 많은 업체들이 미투제품을 내놓았듯이 애플 아이폰의 히트에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롤라 내노라하는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애플 따라하기에 나섰다는 점 역시 비슷

최초의 휴대용 카셋트 플레이어를 독일계 브라질인 안드레아스 파벨(Andreas Pavel)이 1972년 발명한 스트레오벨트(Stereobelt). 최초의 스마트폰은 IBM이 1992에 선보인 사이몬(Simon)이란 제품이다. 엄밀히 이야기해 소니든 애플이든 카세트 플레이어 및 스마트폰의 원조는 아닌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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