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갤럭시S 사용자만족도 기대이하인 이유

想像 2010. 10. 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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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개월간(2010.3 – 2010.8) 스마트폰을 구입한 소비자들(700명)을 대상으로  8월 24일부터 31일까지 8일간 실시된 마케팅인사이트의 ‘제4차 스마트폰 기획조사’결과가 공개되었다.


갤럭시S 사용자 만족도 기대이하


갤럭시S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심혈을 기울여 출시한 제품이다. 갤럭시S는 출시 닷새만에 10만대, 열흘만에 20만대, 33일만에 50만대, 55일만에 80만대를, 출시 70일만에 100만대들 돌파하는 등 국내 스마트폰중 최고의 판매기록을 달성한 제품이다.

그런데 공개된 조사결과을 보면 갤럭시S의 사용자 만족도는 기대에 휠씬 못미쳤다. 특히 상대적으로 스펙상 뒤지는 구형제품인 아이폰3GS와의 비교에서도 열세를 면치 못했다는 것은 갤럭시S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1. 사용자만족도 갤럭시S, 아이폰3GS보다도 낮아


이번조사에서 제품에 만족한다는 소비자 비율에 있어 애플 아이폰3GS가  53.3%였던 반면 갤럭시S는 40.5%에 그쳤다. 소비자의 추천의향과 재구입의향에서도 아이폰3GS는 71.4% 60.0%를 기록한 반면, 갤럭시S는 각각 65.8%와 42.3%에 머물렀다.

2. 갤럭시S 신제품으로선 사용자만족도 기대이하


갤럭시S의 성적은 지난 1월에 실시된 ‘제1차 스마트폰 기획조사’에서 아이폰3GS가 보인 경이적인 성과(만족률 86.5%, 추천의향률 88.6%, 재구입의향률 85.6%)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삼성전자가 심혈을 기울여 출시한 신제품이라는 사실이 무색하다.

3. 갤럭시S, 초기사용자들로부터 낮은만족도 얻어


무엇보다 조사가 진행된 8월말은 갤럭시S 출시후 2개월이 채 안지난 시점이다. 따라서 이번 조사에 만족도가 낮게 나왔다는 것은 갤럭시S의 얼리어답터(초기구매자)들이 갤럭시S 제품에 대해 혹평을 했다는 것이다. 이는 갤럭시S의 앞으로의 전망이 어둡다는 것을 의미한다.
 

갤럭시S의 사용자 만족도 낮은 이유


국내 스마트폰중 최고의 판매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갤럭시S의 사용자 만족도가 이처럼 기대이하로 나온 것일까? 정확하지 않겠지만 아래와 같이 추정이 가능하다.

1. 하드웨어만으로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었다


지난 6월 8일 삼성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갤럭시S' 국내 출시 행사장에서는 유난히 "슈퍼"가 강조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새벽에 공개된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4'를 의식한 듯, 갤럭시S를 "스마트폰의 마스터피스(걸작)"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새롭고 획기적인 무언가를 보여주기보다는 뛰어난 하드웨어를 부각시키는 데 그쳤다. 이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아이폰4에 비해 "아쉽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또한 갤럭시S의 강점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이 언급됐지만, 이는 오히려 아이폰에 비해 삼성전자·SK텔레콤·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얻을 수 있는 앱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었다.

이번 조사에 이런 갤럭시S의 한계가 명확히 들어난다. 7개의 사용경험에서 갤럭시S와 아이폰3GS를 비교한 결과를 살펴보면 갤럭시S는 ‘화면/화질 측면’(59.0%)에서 아이폰3GS(38.4%)를 크게 앞섰고, ‘충전/배터리 측면’(16.7%)에서 아이폰3GS(11.3%)에 우세를 보일 뿐 나머지 5개 부문에서는 현저한 차이로 열세를 보였다. 특히 ‘어플리케이션 사용’, ‘OS/무선인터넷 접속’, ‘터치/키패드’ 등의 영역에서는 20% 이상 뒤쳐졌다.

갤럭시가 앞선 ‘화면/화질 측면’과 ‘충전/배터리 측면’은 지난 1월조사에서 옴니아2 역시 아이폰3GS 보다 우수하다고 평가받았던 항목이다. 최소한 소비자들의 보는 시각에서 갤럭시S는 크게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특히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환경(UX)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여전히 애플 아이폰의 경쟁상대가 안되는 것으로 나타나 삼성전자가 자사의 약점인 소프트웨어을 획기적으로 보완하지 않는한 아이폰의 벽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2. 자발적 수요층이 아닌 비자발적 수요층이 많았다?


갤럭시S의 얼리어답터들이 아이폰3GS의 팔로워들보다도 인색한 평가를 내렸다는 점은 갤럭시S의 얼리어답터들이 생각만큼 삼성전자에 있어 충성도 높은 고객이 아니라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이는 갤럭시S의 판매실적속에는 삼성 및 SK텔레콤 관련기업들의 법인수요나 내부직원 대상 판매가 그 만큼 많았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

사실 갤럭시S는 '협력사 강제 할당?"이라는 루머에 시달려 왔다. 삼성전자는 기업블로그인 삼성투모로우를 통해 ‘갤럭시S 판매를 강요했다는 루머에 대해서…’라는 글을 올리고, “삼성전자가 협력업체에게 갤럭시S의 판매를 강요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적극 해명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갤럭시S의 얼리어답터 대다수가 자발적 수요층이었다면 제품에 만족한다는 소비자 비율이 과반도 안되는 40.5%에 그치고 재구입의향에서도 42.3%에 머문다는 것은 갤럭시S 제품에 결정적 하자가 없는 한 이해할 수가 없는 대목이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 더욱 분발해야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 2월 이후 많은 안드로이드폰들이 출시되었지만, 어떤 모델도 아이폰3GS에 위협적이지 못했다. 기대를 모은 갤럭시S 역시 화면/화질을 제외하고는 아이폰3GS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이제 아이폰3GS는 후속 모델 아이폰4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 현 상황에선 애플 아이폰4 역시 획기적인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오지 않는 한 쉽게 추월당할 것 같지는 않다.  

최근 아이폰4가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이 역시 국산 스마트폰들이 아이폰4보다 우수해서라기보다는 애플 아이폰4의 공급 부족에 따른 반사이익에 불과하다는 것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아무튼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냉정하게 소비자들의 평가를 받아들이고, 더욱 분발하지 않으면 안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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