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음악/올드가요

015B - 세월의 흔적 다 버리고 (응답하라 1994 삽입곡) [듣기/가사]

想像 2021. 7. 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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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015B 4집 THE FOURTH MOVEMENT에 수록된 곡으로 발매 당시 타이틀곡도 아니고 대중들에게 크게 히트를 치지는 못한 곡이지만 015B 노래를 좋아하는 팬들 사이에서는 그래도 꾸준히 인기가 많은 곡이었다. 최근 응답하라 1994에 수록되면서 지금 세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소개되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는데 신화&린, 오왠 등의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  되기도 했다.

 

눈물겹도록 푸르렀던 그때의 사랑을 떠올리면서 기억 너머로 힘겨운 기억들을 애써 담담하게 인정하며 현재의 아쉽고 안타까운 남은 사랑을 다음 생애의 인연으로 꼭 다시 이루어보자는 간전한 사랑의 마음이 담긴 노래다.

 

015B는 신해철이 주축이 됐던 무한궤도의 뒤를 잇는 그룹이다. 무한궤도가 1988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한 뒤 멤버였던 정석원, 조형곤, 조현찬이 정석원의 친형인 장호일과 함께 결성했다. 그룹명은 ‘무=0, 한=1, 궤도=5B(Orbit)’를 장난스럽게 바꿨는데 그 의미를 묻는 이들이 많아서 ‘공중을 나는 한 마리 까마귀’(空一烏飛)라는 한자를 끼워 맞췄다.

 

장호일(본명 정기원)은 서울대 신문학과 출신이고 동생인 정석원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이다. 015B는 보기 드물게 앨범마다 객원가수를 기용했다. 그 객원가수가 훗날 대한민국 가요계의 풍성한 보컬을 양산하는 저수지 역할을 했다. 윤종신, 김태우, 김돈규 등을 비롯하여 이승환, 박정현, 다이나믹 듀오, 호란 등도 객원가수로 참여한 바 있다. 특히 윤종신은 015B의 노래와 궁합이 잘 맞아서 독특한 목소리의 솔로 가수로 우뚝 서는 데 큰 힘이 됐다. 여하튼 상큼한 노랫말과 실험적인 사운드로 1990년대를 주도하던 015B의 음악이 그리워진다.

 

 

참 오래됐지 우리 서로 헤어진지 
나도 네가 없는 삶에 많이 익숙해졌어 
네가 그리워 한때는 친구에게 전화를 해 
끝도없이 울기도 했지 

이젠 모든게 지난 일이야 
힘겹게 버텨왔던 모든 일들이 
난 괜찮은 척 웃을께
 넌 하나도 신경쓰지마 

대신 너에게 부탁할께 
우리 아름답던 기억들 하나도 잊지말고 
이 세상 동안만 간직하고 있어줘 

모든시간 끝나면 세월의 흔적 다 버리고 
그때 그 모습으로 하늘 나라에서 
우리 다시 만나자 

그래 어쩌면 이게 잘된건지 몰라 
서로 아름다운 모습만 기억할테니 
나이가 들어 주름살이 하나둘씩 늘어갈 
내 모습을 넌 볼수 없겠지 

삶이 너무 힘들어 지치고 
세상에 찌들어가는 그런모습 
감추고 싶은 모든 걸 
서로 보이지 않아도 돼 

제발 너에게 부탁할께 
우리 사랑하던 기억들 하나도 잊지말고 
이 세상 동안만 간직하고 있어줘 

모든 시간 끝나면 세월의 흔적 다 버리고 
그때 그 모습으로 하늘나라에서 
우리 다시 만나자 

대신 너에게 부탁할께 
우리 아름답던 기억들 하나도 잊지말고 
이 세상동안만 간직하고 있어줘 

모든 시간 끝나면 세월의 흔적 다 버리고 
그때 그 모습으로 하늘나라에서 
우리 다시 만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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