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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자유여행] 11일차 이탈리아 피렌체 투어 (미켈란젤로광장-베키오다리-시뇨리아 광장-두오모성당)

想像 2017. 9. 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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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차 스위스 인터라켄을 떠나 밀라노 'Starhotel Anderson'호텔에 짐을 푼 11일차 아침 일찍 밀라노→피렌체→베니스→밀라노순으로 북부 이탈리아 기차투어에 나선다. 먼저 오전에는 피렌체(Firenze)를 둘러 볼 예정


피렌체는 이탈리아의 중부에 위치해 있으며 14~15세기 메디치 가문의 후원에 힘입어 르네상스를 꽃피운 도시다. 약 38만의 인구를 지닌 토스카나 지방의 중심지인 피렌체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아름다운 작품으로 피렌체 역사지구 전체가 1982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피렌체는 로마와 더불어 이탈리아 관광의 메카라고 불리울 정도로 역사와 문화적으로 중요한 도시다. 세계 예술 유산의 많은 부분을 이탈리아가 간직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피렌체는 로마와 함께 엄청난 유산을 보유한 도시다. 


피렌체 시의 중심지에는 르네상스 시대의 많은 예술작품과 건축물들이 남아 있어 하나의 박물관과 같다. 이것들은 대부분 11세기~16세기에 걸쳐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두오모 광장을 중심으로 꽃의 성모마리아 성당(두오모 성당, 정식명은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과 산지오바니 세례당 그리고 지오또의 종탑(깜빠닐레)이 있고, 이곳을 중심으로 걸어서 단테의 생가와 시뇨리아 광장과 베키오 궁과 베키오 다리, 그리고 미켈란젤로 광장까지 모두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우리는 06시 15분 밀라노 중앙역에서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으로 가는 기차에 오른다.  고속열차라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까지는 1시간 44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새벽이라 그런지 1등석칸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전세낸 기분^^



7시59분 우리는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에 도착. 역에 도착하자 마자 제일 먼저 한것은 버스 티켓을 끊는 것. 역에서 내려 직진하면 역사 밖으로 나오기 전에 아래 사진과 같은 열차티켓이 아닌 버스티켓을 판매하는 곳이 나온다.



여기서 버스 티켓을 사면 된다.  가격은 1.2유로 



티켓을 끊고 나서는 역 바로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12번 버스를 타고 미켈란젤로 광장까지 간다. 시내를 뺑뺑 둘러 가므로 자연스럽게 피렌체 시내 모습을 구경할 수 있어 좋다. 미켈란젤로 광장까지는 약 26분이 소요된다


미켈란젤로 광장은 도시의 동남쪽에 있는 작은 언덕으로 피렌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뷰포인트이다. 이곳에서 촬영한 사진이 주로 피렌체 관광 사진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두오모를 비롯해 베키오 다리가 시원스레 보여서 인상적인 이 광장은 아르노강 남쪽 기슭의 언덕위에 조성되어 있다. 이곳 광장의 곳곳에는 미켈란젤로의 작품 "다비드상" 등의 복사품들이 서있다. 또한 장사꾼들이 피렌체와 이탈리아 관련 기념품을 팔기 때문에 가지고 돌아갈 선물등을 고르는 관광객들도 눈에 많이 띈다. 아름다운 중세풍의 피렌체의 시가지를 여러각도로 바라보면서 르네상스시대의 화려한 도시의 모습을 상상하며 역사의 한속으로 잠겨보는 것도 좋은 듯하다.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피렌체를 한눈에 내려다 본 후 우리는 걸어서 언덕을 내려와 아르노 강변을 따라 거닐어 본다. 피렌체의 아르노강은 강 주변에 위치한 건축물들이 강과 어울러져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낸다.



아르노 강변을 따라 쭉 내려가다 보면 그 유명한 베키오다리가 나온다. 베키오 다리는 아르노강에 세워진 피렌체의 최고로 오래된 다리로 1345년에 건설되었다. 다리라고 말해도 여느 다리와는 달리 보석점과 금세공을 해서 파는 상점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그러기때문에 외관에서 보면 창문이 쭉 늘어서있는 벽과 지붕이 세워져있기때문에, 다리라고 한번에 알아보기 힘들다. 다리를 건너면서, 여느 거리를 걷는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들며 상점가를 지나게 된다. 원어인 "폰타 베키오"라는 뜻은 "낡은 다리"라는 의미이다. 우피치 궁전과 강건너의 피티궁전을 연결하는 교량역할을 한다. 윗쪽으로는 귀족과 상인이 아래쪽에는 서민들이 거닐었다고 전해지며, 16세기에는 금은세공하는 가게들이 즐비해있었다고 해서 당시의 번화된 모습이 그대로 보여지고 있다. 베키오 다리의 중앙에는 인물의 흉상이 하나 서있는데, 이것은 금세공인인 벤베누토 첼리니(Benvenuto Cellini)의 흉상으로 벤베누토는 영어로 웰컴(Welcome)이라는 뜻이다. 또한 <신곡>을 쓴 단테가 이상의 여성인 '베아트리체'를 만난 곳도 이 다리이다. 또한 영화 향수의 배경지로 원래 베키오 다리에는 가죽처리장, 대장간 등이 있었으나 소음과 악취를 이유로 추방되어, 이후 금세공업자들이 들어 왔으며 현재까지 다양한 보석,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상점이 운영되고 있다. 아침이라 아직 상점들이 문을 안 열어서 그런지 다리가 조용하다.



베키오 다리를 건너 오른편으로 꺽어 우피치 미술관으로 향한다. 르네상스에서 로코코 양식까지 르네상스의 전 시대를 걸쳐서 많은 조각과 회화들이 전시되어 있는 세계일급 미술관으로 유명한 우피치 미술관은 이탈리아 최고의 미술관으로 손꼽히고 있다. 베키오 궁전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화려한 르네상스식 건축물로 우피치 궁전내에 있다. 우피치는 영어로 오피스(Office)라는 뜻으로 그 이름대로 1560년에서 1580년 코시모 1세의 사무실로 지어졌다. 3층건물의 궁전은 현재 미술관으로써 일반인에게 공개되어지고 있다. 우피치 미술관은 보고 관람하는데 적어도 반일정도가 소요되며, 이해할수있을 정도까지 볼려면 거의 일주일은 예정하고 보는 것이 좋다. 이 미술관의 소장품으로는 고대 그리스, 로마의 조각, 프랜들회화와 다빈치, 미켈란젤로,보티첼리등의 르네상스시대의 거장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아침 부터 사람들이 입장을  위해 긴 줄을 서 있다.



우피치 미술관을 가로 질려 직진하면  피첸체 시청으로 쓰이는 호화로운 내부의 베키오 궁이 나온다. 시뇨리아 광장에 면해있는 고딕건물로 높이 94m에 달하는 종탑이 있다. 1299년에서 1314년, 깜비오의 설계에 의해서 세워졌으며, 그 이후에는 몇번이나 재건축되어서 현재의 모습을 이룬것은 16세기경이 된다고 한다. 피렌체 공화국의 중앙청사였던 건물로 현재도 시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궁전의 입구에는 미켈란젤로작 "다비드상"의 복제품이 있다.



베키아궁 바로 앞에는 피렌체의 정치 중심지였던 시뇨리아 광장이 위치해 있다. 중세 이래로 피렌체의 중심인 시뇨리아 광장은 오늘날까지도 피렌체 사람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을 모으는 정치적인 연설과 시위의 장소로 남아있다. 광장에는 복제품을 비롯한 많은 예술작품들이 즐비해 있어 사진 찍기에 안성맞춤이다. 곳곳에서 거리의 판토마임이 열리고 있고 수많은 관광객들이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공화주의의 이상이 명백히 표현된 절대군주의 살해자,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이 곳에 있는 것은 복제본이고 원본은 아카데미아 미술관에 있다.)에서 지암볼로냐(Giambologna)의 기수상의 듀크 코지모(Duke Cosimo) 1세의 초상화식 동상(1594년)과 사비니 여인의 강간(또는 강탈)까지, 이 곳에 있는 건축물에서 신화와 과거의 정치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광장 중앙에는 넵튠 분수가 있고 종교개혁을 주도하다 처형된 사보나롤라의 처형지라는 표식인 화강암도 보이며 한쪽으로는 베키오 궁전이 보인다. 최근 광장 밑에서의 발굴로 인해 중세의 건물뿐만 아니라 AD 1세기의 로마 건축양식도 있음이 알려졌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가 간 날에는 넵튠 분수등 시뇨리아 광장 곳곳이 보수 공사중이었다. 



시뇨리아 광장을 보고 다음으로 향한 곳은 피렌체의 상징, 두오모. 시뇨리아 광장에서 우측으로 거리를 쭉 직진하다 보면 눈앞의 거대한 건물이 눈앞에 펼쳐진다. "가능한한 장엄하게, 더욱더 화려하게"라는 말처럼 140년, 엄청난 세월을 거쳐서 만들어진 아름다운 꽃의 성모 마리아 성당 두오모는 피렌체 시내 어떤 외진곳에서도 두오모의 아치형 돔의 일부분이 보일정도로 거대하고 화려하다. 


두오모는 1296년에 착공되어 1436년에 완공되었으며 정식 명칭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꽃의 성모 마리아'란 뜻)'이다. 깜비오(Arnolfo di Cambio)가 설계를 하였고, 106m의 높이를 자랑하는 돔은 브루넬레스키(Filippo Brunelleschi) 작으로 1420년 착공후 14년간 이 건축 공사에 종사했으며 사후 1461년에 완성을 보았다. 대리석 모자이크 장식의 벽체는 장관을 연출하며, 내부는 전성기 고딕 아치형 천장이 아치들로 받쳐져 있다. 관광객들이 직접 돔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보는 것이 가능하다. 



두오모 성당 바로 옆에는 지오토의 종탑이 서 있다.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를 통해 피렌체의 상징이나 다름없어진 두오모와 나란히 선 종탑.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하는 데 큰 공헌을 했던 지오토가 설계했으나 착공에 들어가고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세상을 뜨고 말았다. 그의 뒤를 이어서 피렌체 세례당의 건설에 참여했던 안드레아 피사노와 또 다른 건축가인 프렌체스코 탈렌티의 손을 거쳐 1359년에 비로소 완성됐다. 높이가 84.7미터에 이르는 종탑에 오르려면 총 414개의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 난관을 거쳐야 한다. 



두오모 성당 맞은 편에는  천국의 문'으로 저명한 산 죠반니 세례당이 위치해 있다.  산 죠반니 세례당은 피렌체 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 의 하나입니다. 최초의 건축물은 5세기 이전에 건립되었으며, 현재의 세례당은 몇 세기 지난 후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다. 팔각형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된 건물에 피렌체의 수호성인 성 요한(산 조반니)을 모시고 있으며 동쪽과 남쪽 및 북쪽에 3개의 청동의 문이 있다. 남문은 1330년에 안드레아 피자노가 완성하였으며, 세례 요한(산 조반니)를 아름답게 양각해 두었다. 북문은 기베르띠(renzo Ghiberti)가 만든 작품으로 1401년에 완성되었으며, 성서의 장면을 재현해 낸 훌륭한 조각이 장식되어 있다. 동쪽의 문에는 미켈란젤로에 의해서 '천국의 문'이라고 예찬되어 더욱 유명하다. 동문도 로렌쪼 기베르티(renzo Ghiberti)가 만든 걸작이다. 두오모 성당의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오또 종탑 및 산 조반니 세례당 세 건축물이 조화롭게 서로를 돋우며 서있다. 



아침 일찍 부터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정신이 하나도 없는 두오모 성당을 빠져 나와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역쪽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들린 사론초 성당. 산 로렌초 성당는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가장 큰 성당 중 하나이며, 도시 주 시장 지구에 위치했으며, 코시모 일 베키오부터 코시모 3세에 이르는 주요 메디치 가문 인사들 모두가 묻혀있는 곳이다. 393년에 축성되며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라고 주장 되는 곳 중 한 곳이며, 도시 성벽 바깥쪽에 있었다. 공식 주교구가 산타 레파라타로 옮겨지기전까지 300년간 피렌체의 주교좌 성당이였다. 산 로렌초 성당은 또한 메디치 가문의 본당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산타 마리아 노벨라역 바로 앞에 있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 대성당이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대성당은 피렌체에서 두오모 대성당과 산타 크로체 대성당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성당이다. 그리고 피렌체의 중앙역 이름이 SMN 즉 산타 마리아 노벨라인데 그 이유도 피렌체 중앙역이 산타 마리아 대성당 바로 옆에 건설되었기 때문이다.


1200년대 초, 모직물 산업의 발달과 상업의 발달 덕분에 경제적 풍요를 누리던 피렌체는 유럽에서 가장 번성한 도시 중에 하나로 성장하였다. 이는 인구의 팽창으로 이어졌고 피렌체 시는 더 많은 성당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리고 피렌체를 둘러싸고 있던 성벽 밖에 성당들을 짓기 시작했다. 성벽의 동쪽에는 성 프란체스코회의 산타 크로체 성당이 지어졌고, 서쪽에는 성 도메니코회 수도사들에 의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이 지어졌다.


역에서 보이는 진갈색의 중세의 기품이 보이는 우아한 고딕 양식의 성당 모습은 우리에게 그곳이 성당의 정면 파사드라고 오해하게 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우리가 보는 곳은 성당의 후면이다. 성당의 정면은 왼쪽으로 길게 난 고딕 아치를 따라가다 보면 넓게 트인 같은 이름의 광장과 함께 모습을 보인다.


성당 정면 아래 부분은 고딕 양식이고 위 부분은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가이자 저명한 학자이고 이론가인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의 작품. 고딕과 르네상스 건축의 아름다운 조화가 일품이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대성당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사진은 http://jsksoft.tistory.com/11286을 참조



산타 마리아 노벨라 대성당까지 둘러 보고 우리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 근처에 있는 맛집 《Trattoria Dall'Oste》에 이른 점심식사를 한다.  《Trattoria Dall'Oste》는 11시부터 문을 여는데 우리는 잠시 기다렸다 식사를 했다. 이 집의 대표메뉴인 티본 스테이크와 피자, 파스타 그리고 와인까지 근사한 점심 식사를 했다.



피렌체를 구석구석 구경하려면 하루정도는 잡아야 하지만 우리는 속성으로 피렌체를 둘러 보았다. 사실은 본인은 이번이 피렌체가 4번째라 이미 흥미를 좀 잃어 버린데다 피렌체보다 베니스를 우리 일행들에게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두오모 성당이나 산타 마리아 노벨라 대성당 내부나 우피치 미술관 관람을 포기하고 단축코스로 반나절만에 둘러보았다.

이렇게 피렌체 관광을 마친 우리는 12시 30분발 베네치아 산타 루치아(Venezia Santa Lucia)행 열차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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