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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2015] 부산국제영화제 첫날 개막식 이모저모

想像 2015. 10. 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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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내리는 10월의 첫날,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스무 살 성년으로 성장해 펼치는 축제의 막을 올렸다. 이날 부산에는 오전부터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려 영화제 관계자들을 애타게 했지만 다행히 영화제가 시작할 즈음에는 빗줄기가 약해져 모든 행사는 차질 없이 진행됐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는 행운을 얻은 본인은 부산국제영화제 2015 개막식의 이모저모를 아이폰에 담아 보았다.





작년에 인터넷 예매에 성공해 개막식을 볼 수 있는데 올해에는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다는 개막식 초정장을 얻게 되어 개막식 행사에 참가하는 행운(?)을 거머쥐게 되었다



개막식이 열리고 있는 영화의 전당 앞 모습



초청장을 가지고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으로 입장한다.



개막식에 앞서 오후 6시부터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한국영화의 별들이 총출동해 영화팬들을 설레게 했다. '무뢰한'의 전도연,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의 손예진, '돌연변이'의 박보영, '목숨 건 연애'의 하지원, '거꾸로 가까이 돌아서'의 채정안, '오피스'의 서정희 권소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이정현, '검은 사제들'의 박소담, '비밀'의 김유정 등 은막의 여신들이 화려한 드레스로 레드카펫을 빛냈다. 또 절친으로 유명한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 '돌연변이'의 이광수, '무뢰한'의 김날길, '글로리데이'의 엑소 지수호, 대만배우 진보린(진백림), 원로배우 김희라 등 남자스타도 레드카펫에 섰다. 배우 조재현은 영화 '나홀로 휴가'의 감독 자격으로 배우 박혁권 윤준 이준혁과 레드카펫에 서 눈길을 끌었고 축하공연을 한 조수미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윤석화 문소리 박성웅 이제훈 강하늘 김영민 최우식 지수 김희찬 김규리 고원희 김고운 신현빈 손호준 서예지 황보라 등도 레드카펫을 밟았다. 또 이창동 정지영 이준익 강제규 윤제균 김태용 김기덕 이장호 감독 등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거장들도 대거 참석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제임을 인증했다.


한편 부산 현지는 이날 오후 4시 국민안전처로부터 '강풍경보, 간판 등 부착물 고정, 선박결박,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없게 주의하세요'라는 긴급재난 문자가 발신될 정도로 심한 강풍과 폭우가 몰아쳤다. 때문에 이정재 박규리 이수혁 등 당초 비행기로 부산을 내려올 예정이었던 스타들이 KTX로 방향을 바꿨다. 하지만 예정된 게스트들은 무리없이 현장에 도착해 BIFF관계자들을 한숨 돌리게 했다.


레드카펫의 마지막 주인공은 이번 영화제 개막작인 '주바안' 팀과 강수연, 이용관 공동 집행위원장이었다. 라가브 차나나, 비키 카우샬 등 '주바안'의 주연배우들은 레드카펫을 걸으면서 식장 가득히 자리를 메운 영화팬들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찍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래 사진들은 레드카펫 행사가 열리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장 모습.



이날 개막식 사회는 배우 송강호와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배우 마리나 골바하리가 함께 진행했다. 송강호는 6회에 이어 20회에 두번째로 개막식 MC를 맡게됐다. 아프가니스탄의 배우 골바하리는 탕웨이 이후 해외 여배우로는 두 번째로 개막식 사회를 맡았다. 골바하리는 2003년 BIFF에도 초청돼 국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는데, 당시의 인연으로 어렵게 BIFF의 20회 개막식 사회를 맡는 영예를 얻었다. 



본격적인 개막식은 국립부산국악원의 축하공연인 '화혼지무(華婚之舞)'로 시작됐다. '화혼지무'는 '20세 성년을 맞이한 세자와 빈의 가례'를 형상화한 궁중 정재와 국악관현악 '피리협주곡 가산향(원일 작곡)'을 접목한 공연으로, 부산국제영화제 20주년을 축하하고 세계 영화인의 만남이 영원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공연이 끝난 뒤 서병수 부산시장이 무대에 올라 "오늘 강풍을 뚫고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올해로 영화제가 스무 살 성년이 됐다.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영화인들과 영화팬들, 부산시민들이 열심히 도와 오늘날 아시아 대표 영화제가 됐다. 이제는 아시아를 뛰어넘어 세계 최고의 영화제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의 열정과 함성을 담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을 선언한다"며 개막 선언을 하자 형형색색의 화려한 축포가 쏘아올려졌다. 



이어 두 번째 축하공연으로 소프라노 조수미와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의 협연무대 '아리아리랑'이 펼쳐졌다



축하공연 뒤에는 한국영화공로상과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시상이 이어졌다. 한국영화공로상은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집행위원장 빌란트 쉬펙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명가 스튜디오 지브리가 받았다. 



이어 강수연, 이용관 공동 집행위원장이 올해 뉴 커런츠 심사위원들을 소개했다.올해 뉴 커런츠 심사의원은 실비아 창(배우·감독), 아누락 카시압(감독), 김태용(감독), 나스타샤 킨스키(배우), 스테파니 자카렉(영화평론가) 등이 맡았다.



개막식의 마지막은 관례대로 개막작 ‘주바안(Zubaan)’의 라가브 차나나, 비키 카우샬 등 주연배우와 모제즈 싱 감독을 소개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인도 영화 ‘주바안(Zubaan)’으로 모제즈 싱 감독의 데뷔작이다. ‘주바안’은 펀잡의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딜셰르(Dilsher)가 성공을 꿈꾸며 대도시로 올라와 온갖 역경 끝에 성공의 문턱에 가까워졌지만 갑자기 삶의 소중한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내용을 다룬 영화다.


개막식에 앞서 부산 우동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주바안’의 기자회견에서 모제즈 싱 감독은 “개막작에 선정돼서 큰 영광”이라며 “너무 신이 나고 기대가 많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제즈 싱 감독은 영화의 제목 ‘주바안’에 대해 “입이나 언어, 약속이나 비밀 등 여러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라며 “영화는 이 모든 의미를 함축해서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막식이 끝나고 난후에는 잠시 장내 정리 시간을 갖고



개막작 ‘주바안(Zubaan)’의 상영이 시작되었다.



다소 쌀쌀한 가을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이 개막작 ‘주바안(Zubaan)’을 지켜 봤으며 영화가 끝나고 엔딩컷이 올라가자 많은 분들이 박수를 보냈다. 일부 관객들은 개막작 ‘주바안(Zubaan)’ 주연배우와 감독들에게 악수를 청하기도 하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렇게 부산국제영화제 2015 개막식이 완전히 끝나고 아쉬운 맘으로 집으로 발길을 옮겼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까지 열흘간 열리며 75개국 304편,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21편이 관객을 만난다. 올해 개막작은 인도 모제즈 싱 감독의 첫 연출작 '주바안'(Zubaan), 폐막작은 중화권 감독 래리 양의 '산이 울다'(Mountain Cry)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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