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 폐막. 구글의 혁신도 이젠 쉬어가나?

想像 2013. 5. 2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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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I/O 2013》이 미국시간으로 5월17일 막을 내렸다.《구글I/O》는 구글을 대표하는 가장 흥겨운 잔치 중 하나다.

 

구글I/O 2013에서 특히 주목되는 서비스들은

 

 이번 《구글I/O 2013》에서 구글은  새로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 확 달라진 ‘구글 맵’ 업그레이드 버전 등을 공개했다.

 

구글 플레이 뮤직 올 엑세스


《구글I/O 2013》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구글의 새로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구글 플레이 뮤직 올 엑세스(Google Play Music All Access)’였다. 구글은 매달 9.99달러의 정액 사용료만 내면 스마트폰과 데스크탑 등에서 무제한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이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로써 구글은 기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티파이(Spotify)’는 물론이고 ‘판도라(Pandora)’와 조만간 출시될 애플의 ‘아이라디오(iRadio) 등과 한 바탕 경쟁을 벌이게 됐다.

구글 맵의 업그레이드 버전

 

구글은  3차원(3D) 이미지와 소셜 검색(Social Search) 기능 등이 포함된 `구글 맵(Map)`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내놓았다. 흐릿한 화면없이 신속하게 지도를 줌인(zoom-in) 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구글 어스(Google Earth)` 어플리케이션과의 통합을 통해 세계 곳곳의 특정 장소에 대한 세부 모습까지 제공한다. 보다 빠르고, 개인화되고 실감나는 지도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애플에 대해 지속적인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복안인듯하다.

기타 이번에 공개된 서비스 

 

이외에도 구글은 애플의 ’게임센터‘를 겨냥한 듯한 ’구글 플레이 게임스‘, 애플의 ’시리‘에 필적하는 음성검색 서비스 ’대화검색‘, 41가지 새로운 기능들을 탑재한 '구글 플러스' 등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번 구글I/O 2013는 맥빠진 분위기


하지만  올해 《구글I/O 2013》는 전반적으로 맥바진 분위기였다. 이번 구글I/O의 키노트는 첫 날이 전부였다. 그 이상은 개발자나 일반인들이 귀 기울일 만한 새로운 이야기 거리가 없었다.

 

구글 글래스가 오히려 주요 화두

 

그런 탓일까?  이번 콘퍼런스의 주요 어젠다를 보여주는 기조연설에서는 구글 글래스가 거의 언급조차 안됐지만 콘퍼런스 내내 행사장 안팎에서는 구글 글래스가 단연 최고의 화제였다.

 

구글 글래스와 관련된 개별 세션마다 개발자와 취재진들이 넘쳐났으며, 향후 활용방안과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개인정보 보호문제 등과 관련해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구글이 이날 오전 구글 글래스와 관련된 세션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과 트위터, 텀블러, 일정관리 서비스 에버노트, 언론사 CNN 등이 새로 애플리케이션 파트너가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구글의 핵심 안드로이드는 어디로

 

무엇보다 구글의 혁신 DNA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에 대한 새로운 뉴스거리나 큰 그림이 전혀 없었다. 구글이 이번 개발자대회를 통해 차세대 넥서스 시리즈인 ‘뉴 넥서스4(가칭)’, ‘뉴 넥서스7(가칭)'이나 지난주까지 유출 사진이 떠돌던 모토로라의 X폰 등을 공개하거나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5.0 키라임파이 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새로운 운영체제나 디바이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경우 지난해 6월 구글 I/O에서 젤리빈이 등장한 이후 12월에 4.2 업데이트가 이뤄진 것이 전부였다. 따라서 이번 《구글I/O 2013》를 통해 새로운  메이저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에상을 빗나갔다. 그간 안드로이드는 1년에 2번씩 큼직한 업데이트를 하며 빠른 발전과 함쎄 시장을 리드해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컨퍼런스는 의외였다.

 

지난해 구글 I/O만 해도 획기적인 성능의 안드로이드4.1 젤리빈이 선보였고 넥서스7을 담을 상징적인 태블릿인 넥서스7이 나왔고 안드로이드를 TV와 결합하려는 시도로 넥서스Q를 공개되기도 했다.  

 

애플에 이어 구글의 혁신도 이젠 쉬어가나?

 

이처럼 다소 맥빠진 《구글I/O 2013》를 놓고 구글의 숨고르기 차원인지 아니면 구글이 혁신의 힘을 잃은 것인지 의문이 남는다. 혹자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보다는 크롬에 더 무게의 중심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구글의 숨고르기 차원인가?

 

우선 구글의 숨고르기로 이해할 수도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는 운영체제는 4.1 버전 젤리빈으로 충분히 완성 단계에 오른 만큼, 발전 속도에 조정이 필요하다. 제조사나 개발자, 소비자 모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너무 빠른 업그레이드 속도가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고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파편화에 따른 폐해도 심각한 상황이라 대책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미 애플 iOS를 따돌리고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입장에서는 다소의 속도 조절은 독이 아닌 약이 될 수도 있다.

 

구글의 혁신 속도가 둔화중?

 

한편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단계로 접어들고 스마트폰 관련 기술의 혁신 속도도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글의 혁신 속도도 둔화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이미 애플 아이폰5가 '혁신 부재'논란에 빠진 데 이어 구글 안드로이드폰의 대표주자격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4' 역시 '새로운 것이 없다'는 혹평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구글 역시 시장을 깜빡 놀라게 할만한 새로운 혁신을 내놓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추론해 볼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 태블릿 PC에 이를 혁신의 아이콘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구글 글래스도 지금으로서는 먼 나라 이야기이다. 구글 글래스의 '몰래카메라' 등 사생활 침해논란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천천히 갈 수 밖에 없다. 

 

구글의 미래 크롬에 무게?

 

한편 혹자는 구글이 《구글I/O 2013》에서 크롬의 가능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 구글이 자연스레 안드로이드에 거리를 두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얼마 전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만든 앤디 루빈 대신 크롬을 이끄는 선다 피차이에게 안드로이드 지휘봉을 넘겼다. 두 운영체제를 한 사람이 관할하게 된 것인데 이는 그간 꾸준히 언급됐던 크롬과 안드로이드의 통합을 뜻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다. 이번 구글I/O 참석자들의 선물도 기대했던 구글 글래스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이 아니라 ‘크롬북 픽셀’이라는 점도 알게 모르게 크롬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다음달 애플 WWDC와 iOS7이 변수가 될 듯

 

아무튼 이번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I/O 2013》가 뭔가 확실한 메가톤급 혁신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다음달에 있을 애플의 WWDC와 iOS7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애플이 WWDC와 iOS7에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을 보여줄 경우 그동안 발전속도가 빨랐던 안드로이드가 멈칫하는 사이 애플이 구글 안드로이드를 제치고 다시금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아 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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