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4G LTE폰이 나와도 3G폰 구매가 더 나은 이유

想像 2011. 7.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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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SK텔레콤과 LG U+가 각각 LTE 전파를 쏘아 올리면서 국내에서도 바야흐로 4G LTE시대가 열렸다.

LTE 서비스가 상용화됨에 따라 이제 기존 3G 광대역부호분할접속(WCDMA)망보다 5배나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그야말로 무선에서도 유선인터넷 수준의 속도를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4GB 영화 1편을 다운로드 받을 때는 2분, 400MB MP3 100곡 다운로드 받을 때는 40초가 소요된다. 기존 3G 서비스로 각각 15분, 5분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 빨라진 수준이다.

4G LTE(Long Term Evolution)시대의 개막과 함께 SK텔레콤 및 LU+의 광고 홍보전도 어느때보다 치열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김광석과 아이유를 주인공으로 ‘현실을 넘은’ 합동 콘서트를 실현한 광고에 이어, 대중들의 희망과 이상을 주제로 스토리텔링 기법을 이용한 3편의 광고를 선보였다.


LG U+ 역시 ‘역사는 바뀐다’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두 번째 이야기로 소녀시대의 파리공연의 영상이 전파를 타고 있다.

이처럼 SK텔레콤 및 LG U+가 4G LTE 광고 홍보전을 대대적으로 벌리고 있지만 아직 4G LTE전용폰이 출시되지 않은 상태인데다(현재는 USB 모뎀과 Wi-Fi 라우터를 통해서 4G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4G LTE폰이 9월이후 출시된다고 하더라도 1-2년동안은 현재와 같은 방식인 3G폰을 구입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라고 생각된다.

4G LTE폰이 나와도 3G폰 구매가 더 나은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4G LTE 전용폰의 다양성 부족

9월이후 4G LTE전용폰이 출시된다고 하더라도 제조업체나 모델 수에 있어 다양성이 극히 부족하다. 즉 선택할 수 있는 단말기가 적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오는 9월 1.5GHz 프로세서를 탑재한 4G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며 이후 LG전자와 HTC, 팬택도 잇따라 4G 폰을 출시할 방침이나 그수는 5개정도이다. 무엇보다 9월경 출시예정인 아이폰5(또는 아이폰4S)가 4G LTE를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현재로선 아주 높다.

또한 오는 9월부터 출시하는 4G LTE폰은 퍼텍트한 제품으로 보기 힘들다는 것. CPU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그래픽프로세서(GPU), 3G와 4G 듀얼모드 모뎀칩, 와이파이칩까지 제조사와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모든 기능을 최적화해 하나로 집적화시킨 시스템온칩은 내년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올해 출시되는 4G LTE폰은 기존3G폰보다 두껍고 무거울 것으로 보이며 디자인 측면에서도 덜 세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2. 4G LTE 서비스 지역 제한적

SK텔레콤 및 LG U+가 7월 1일 4G LTE를 전파를 쏘아 올렸지만 아직 서비스 지역이 한정적일뿐 아니라 그 지역 내에서도 음영지역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4G LTE 서비스는 SK텔레콤이 서울 지역에서, LG U+가 서울 및 수도권 그리고 부산, 광주 등의 거점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의 3G와 같은 전국망을 갖추는 시점은 SK텔레콤이 2013년, LG U+는 내년 이맘때쯤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때가지는 4G LTE는 반쪽짜리 서비스라 할 수 있다

3. 4G LTE 요금제가 더 비싸다.

무엇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4G LTE 요금제가 3G 요금제보다 더 비싸다. SK텔레콤 LTE 요금제 계획안을 보면 우선 정액요금제 가격이 3,000원정도 더 올랐을뿐만 아니라 과거 5만5천원이상 정액요금제 가입자에게 제공하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없어진다. 4G LTE를 이용하는 이유가 음성통화보다는 데이터통화때문인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없어지면서 실제 체감하는 4G LTE 요금 수준은 3G 요금보다 매우 비싸다 하겠다.

4. 초기 통화품질 및 버그문제

거기다 4G LTE는 이제 막 시작단계이므로 예상치 못한 통화품질 저하나 음영지역이 많을 수 밖에 없다. 또한 현재 시판중인 SK텔레콤용 Wi-Fi 라우터인 씨모텍 제품에 불량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전량리콜 및 판매 일시중지 조치가 취해진 것처럼 4G LTE폰 초기제품들도 예상치 못한 품질불량 및 버그 문제로 곤혹을 치룰 수 있다. 따라서 향후 1-2년동안은 이미 검증된 3G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더 안정적이다. 

이런 이유로 해서 개발자나 얼리어답터가 아닌 일반 소비자라면 향후 최소한 내년 하반기전까지는 4G LTE폰이 나오더라도 4G LTE폰을 구입하기 보다는 기존 3G폰을 구입하는것이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통사들은 이 소리를 하면 매우 싫어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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