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MS 윈도폰 애플보다 안드로이드와 더 경합

想像 2011. 5. 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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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는 5월 24일 미국 뉴욕에서 미디어 이벤트를 열고 윈도폰 7.5 운영체제(OS)인 코드명 '망고'를 공개했다.

MS는 윈도폰 7.5 OS를 탑재한 '망고폰'은 과거 버전에 비해 500개 이상의 새로운 기능을 담고 있으며 올 가을쯤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망고는 한국어를 포함한 16개국의 언어를 추가 지원하고 마켓 플레이스 등록 가능 국가 목록에도 한국, 중국 등 8개 국가를 추가했다. 국내 마켓 플레이스는 오는 7~8월께 오픈될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 노키아, HTC 등 기존 협력업체 외에 에이서, 후지쯔, ZTE 등 협력사도 확대했다.

MS는 망고를 내놓으면서 '뒤로가기' 버튼을 통해 최근에 사용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등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했다. 커뮤니케이션 기능은 애플리케이션에서 사람 위주로 바꾸었다. 페이스북, 트위터, 아웃룩, 링키드인, 윈도 라이브 메신저 등을 동일인일 경우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9 브라우저를 탑재하고 HTML5 지원을 강화한 것도 주목할 점이다.

MS는 윈도폰 망고 개발 툴도 공개했다. 개발에 필요한 각종 소프트웨어개발툴킷(SDK) 및 리소스를 제공한다. 부족한 애플리케이션의 수를 보완하기 위해 아이폰 앱을 윈도폰7 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개발자 가이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S가 윈도폰 7.5 망고버전을 공개함에 따라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로 양분된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기준으로 스마트폰OS 시장점유율은 안드로이드OS가 36.0%, 애플의 iOS가 16.8%인 반면, MS의 스마트폰OS는 3.6%에 불과하다. MS의 '존재감'은 매우 미미한 실정이다. 


MS 윈도폰에 대한 긍정적 전망

MS의 윈도폰 7.5 망고 버전 공개로 MS의 윈도폰7에 대한 기대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15년에는 윈도폰 OS가 19.5%의 점유율을 보이며 애플의 iOS를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MS의 윈도폰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는 측은 아래와 같은 이유를 들고 있다

1. 시징지배적 서비스와의 시너지

MS의 PC시장에서의 지배력은 여전히 강력하다. 따라서 윈도폰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윈도우 라이브', '인터넷 익스플로러' 등과 결합할 경우 새로운 시너지효과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MS의 엑스박스(X-Box)도 무시못할 경쟁력이다. 실제로 LG전자 옵티머스 7을 직접 사용해 보니 윈도폰의 최대강점이 데스크탑 PC와의 쉬운 호환, 엑스박스나 MS 오피스와의 편리한 연동이라 알 수 있었다. 여기에 MS가 세계 최대 인터넷전화 서비스업체 스카이프(Skype)를 85억달러(약 9조1800억원)에 인수하면서 스카이프가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서 윈도폰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 우군 단말기 제조업체들의 확대

기존 삼성, LG, HTC 뿐만 아니라 에이서, 후지쯔, ZTE 등과도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윈도폰 모델이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와의 전략적 제휴로 MS은 최대의 우군을 얻었다. MS는 노키아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윈도폰의 출시는 물론 노키아의 강력한 유통망도 활용가능하다.

3. 막강한 개발자 커뮤니티 파워

데스크탑용 윈도 어플리케이션을 만들던 개발자의 경우라면 윈도폰용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실버라이트와 C#.NET으로 프로그래밍을 하던 개발자의 경우에는 윈도폰 프로그래밍으로 넘어가는 것이 손쉽다. 이 점은 윈도폰의 큰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윈도폰이 C#.NET으로 메인 언어를 옮기면서 기존 아이폰용 및 안드로이드용 앱 개발자들이 윈도폰용 앱을 개발하는 것이 더 힘들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윈도폰7에 부정적 전망

하지만 MS 윈도폰이 이미 독주를 시작한 안드로이드와 견고한 시장을 확보한 iOS 진영을 무너뜨리기엔 너무 늦었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1. 윈도폰 OS의 경쟁력 아직 미흡

윈도폰은 윈도우 모바일과 비교해 사용자환경(UI)과 개방형 프로그램 수용능력,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애플 아이폰류와는 다른 타일형 패널UI도 독창적이다. 이번에 망고 업데이트로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되어 온 멀티태스킹 기능도 보강되었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이나 구글 안드로이폰을 능가할만 한 매력적인 요소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 데스크탑 PC와의 쉬운 호환, 엑스박스나 MS 오피스와의 편리한 연동은 윈도폰만의 큰 장점인 것은 사실이나 기업대상이 아닌 일반 유저들에게는 매력도가 떨어진다.  

2. 윈도폰 생태계 여전히 걸음마 단계

막강한 개발자 커뮤니티 파워로 대표되는 MS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지만 여전히 윈도폰 생태계는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생태계에 비해 걸음마 수준이다. 지난 해 10월 처음 출시된 윈도우폰 7은 현재 마켓플레이스에 18,000여 개의 앱이 등록되어 있는데 불과하다. 40만개의 가까운 앱이 등록되어 있는 애플 앱스토어와 비교하면 천양지차이다. 무엇보다 윈도 마켓 플레이스에 들어가 보면 쓸만한 생활밀착형 애플리케이션들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3. 기존 우군업체들의 안드로이드 편향

여기에 그동안 MS의 가장 큰 우군이었던 삼성전자, LG전자, HTC 등이 윈도폰보다는 안드로이드폰에 더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업체는 지금 당장은 윈도폰7에 집중할 생각이 없는 듯하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가을 윈도폰의 국내출시를 앞두고 이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한편 MS와 노키아의 제휴는 MS입장에서는 새로운 원군을 얻는 효과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노키아와 경쟁관계에 있는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안드로이드폰쪽으로 기울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특히 MS가 노키아의 모바일 부문을 매입하기 위해 협상중이라는 루머까지 돌고 있는 것도 더 그렇다

윈도폰, iOS보다 안드로이드와 더 경쟁관계

MS 윈도폰이 시장에서 어느정도 성공을 거둘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애플 iOS보다 안드로이드폰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즉 MS 윈도폰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할 경우 애플 iOS보다는 구글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을 더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1. 안드로이드와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중첩

우선 애플 iOS의 경우 애플이 직접 생산·공급하고 있지만 구글 안드로이드나 MS 윈도폰은 구글이나 MS가 아닌 휴대폰 제조업체들부터 제품이 생산, 공급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 삼성전자,LG전자, HTC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구글 안드로이드폰과 MS 윈도폰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구글 안드로이드폰으로 쏠리거나 MS 윈도폰으로 쏠릴 수 밖에 없다. MS 윈도폰이 선전할 경우 이들 업체들은 윈도폰의 모델을 늘리고 마케팅을 확대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안드로이드폰의 모델 수가 줄어 들고 마케팅 비중도 줄 수 밖에 없다

2. 유저층이 아이폰보다 안드로이드폰과 겹쳐 

무엇보다 윈도폰 유저층이 애플 아이폰보다는 구글 안드로이드폰과 더 유사하다는 점. 애플의 경우 충성도 높은 '애플 마니아'층을 두텁게 확보하고 있다. 이들은 쉽게 애플 아이폰 대열에서 이탈하지 않는다. 반면 구글 안드로이폰은 상대적으로 충성도가 낮으며 상당부분 MS 윈도폰과 유저층이 겹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윈도폰의 매력도가 증대하면 아이폰보다는 안드로이폰 유저들의 이탈이 더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3. 킬러 애플리케이션, MS-구글이 더 경합관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핫-메일, 빙(Bing) 검색, 빙 지도, 인터넷 익스플로러 등 MS가 윈도폰과의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있는 서비스들은 구글 독스, G-Mail, 구글 검색, 구글 지도, 크롬 등 구글의 주요 서비스등과 더 경합관계에 있다. 따라서 MS윈도폰이 인기를 얻을 경우 구글 독스, G-Mail, 구글 검색, 구글 지도 등 구글의 주요 서비스들과 연동되는 안드로이드폰이 시장을 잠식당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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